안녕하세요, 경북나드리입니다!

산뜻한 계절 가을이 오면 자연스레 자연을 거닐며 걷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혹시 구곡 길을 알고 계시나요? 구곡 길이란 산림을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 가운데 경치가 아름답거나

깊은 뜻이 담긴 아홉 굽이를 일컫는 길입니다.

이러한 구곡은 선비들이 산수를 유람하며 즐거움과 삶의 지혜를 찾고 마음을 치유한 힐링 공간입니다.

구곡은 경상북도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영주에 있는 '죽계구곡'입니다.

 

죽계구곡

 

  

소백산 기슭에 있는 영주 죽계구곡

 

  

  

 

소백산 초암사 앞 제1곡을 시작으로 삼괴정 근처의 제9곡에 이르기까지 약 2km에 걸쳐 흐르는 계곡을 죽계구곡이라 부릅니다.

퇴계 이황 선생이 물 흐르는 소리가 노랫소리 같다고 하여 아홉 굽이 계곡마다 이름을 지어

죽계구곡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구곡 길의 시작 지점은 배점 주차장에서 시작되는데, 주차 공간이 충분하고 주차요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주소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죽계로 315번 길 4

주차 : 배점주차장 관리사무소

 

  

죽계구곡 트래킹 코스

 

가을 언저리에 있는 현 계절엔 시냇물 소리를 듣고 계곡 풍경을 보고, 나무 그늘 길을 걷다 보면 절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영주시 죽계구곡은 초암사를 시작으로 1곡 금당반석(禁堂盤石), 2곡 청운대(靑雲臺), 3곡 척수대(滌愁臺), 4곡 용추(龍湫),

5곡 청련동애(靑蓮東崖), 6곡 목욕단(沐浴潭), 7곡 탁자 영담(濯纓潭), 8곡 관한 대(觀瀾臺), 9곡 이화동(梨花洞)입니다.

 

  

 

투명한 물이 비치는 계곡, 푸르고 울창한 숲과 바위가 있어 어느 곳에서든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계곡입니다.

 

  

 

냇물은 초암계곡을 흐르며, 산과 계곡의 수려한 모습이 눈에 띕니다.

고려 말 안축은 죽계별곡을 통해 자연을 즐기며 학문을 숭상하는 고향 사람의 모습을 자랑하였습니다.

조선의 유학자들에게 죽계구곡이 있는 이곳은 성리학의 성지인 셈이자,

평생 한 번은 걸어보고자 했던 선비들의 순례길이었습니다. 현재의 모습은 순흥부사 신필지가 지정한 것입니다.

 

  

 

입구에 죽게 구곡에 대한 안내판이 있어 탐방로 구견 별 난이도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탐방로로 걷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트래킹을 하면서 천천히 숲속을 거닐고, 앉아서 하늘을 바라보고 계곡물소리, 새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발자국 소리에 집중하며 걷다 보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가을 죽계구곡의 풍경은 여름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그늘진 계곡이 이어져 단풍이 유난히 곱고 깊은데요.

걷기 좋은 계절, 죽계구곡의 가을 단풍을 보며 퇴계 이황이 비경에 취해 찬사를 보낸 포인트를 찾으며 걸어보는 건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