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댐 하류공원
안녕하세요, 경북나드리입니다.
영천댐 하류공원은 영천댐의 하류 끝부분에서 자호천이 시작되는 위치에 있는 공원으로,
오토 캠핑장과 무료 물놀이장이 있는 곳이에요!
2년 만에 다시 캠핑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물놀이장도 올해는 운영하지 않을까 싶어요.
공원 한가운데엔 주상절리 인공폭포광장이 있는데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곳이라, 댕댕이들이 산책하러도 많이 오는 공원이랍니다.
주말에는 차박 혹은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기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참 많더라고요.
캠핑장 뒤로는 연둣빛으로 물든 산이 눈을 시원하게 해주고,
활짝 피어난 철쭉과 꽃잔디 등도 봄 분위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4월 초에 벚꽃이 한창 피어날 때도 참 아름답지만, 초록과 진분홍의 조합인 5월도 좋습니다.
영천 선원마을
영천댐 하류 공원에서 그야말로 움직일 필요가 전혀 없이 텐트에서 쉬며 정적인 휴식을 취할 수 있다면,
선원마을에서는 조금 발을 움직여 여유 있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데요.
선원마을은 세 개의 마을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함계정사부터 정용준씨 가옥인 연정고택까지는 ‘선원리 큰 마을’로 불린답니다.
선원마을을 여러 차례 방문하면서 다른 고택은 문이 굳건히 닫혀있거나,
함계정사는 공사 중인 경우가 참 많았는데요.
연정고택은 항상 마당이 오픈되어 있고, 주인 할머니도 자주 나와 계시더라고요.
영천에 이런 반촌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연꽃이 피는 여름에 특히 아름다워요.
<그해 여름>이라는 영화도 이곳에서 촬영했답니다.
관광객이 많이 드나드는 잘 가꿔진 하회마을, 양동마을과 달리 자연스러운 모습이라서
정말 시간 여행을 온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대나무숲 바로 아래 위치한 고택의 모습도 인상적인데요,
사극을 보면 대부분 집이 평지이지만 실제로 과거에는 산 아래에 지은 집이 더 많았을 거예요.
실제 조선 시대 양반마을은 이런 모습이 대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곳은 ‘동연정’이라는 정자인데요,
조선 후기 학자 정백휴(鄭伯休)를 추모하기 위해 후손들이 건립한 정자라고 합니다.
언덕을 올라 선원리 큰 마을의 가장 안쪽이자 하이라이트인 연정고택(정용준씨 가옥)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실제로 정용준 씨가 거주하고 있어요!
본채인 연정고택과 별도로 외부에 연못이 달린 별채인 정자가 있는데요,
기존에 있던 작은 물길을 터서 인공적으로 연못을 만들었다고 하네요.
본채인 연정고택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요.
현 주인의 8대조가 조선 영조 원년에 지은 고택이라고 합니다.
마당에는 있는 실제로 사용하는 듯한 우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화단이 인상적이었어요.
봄과 여름 사이, 푸릇푸릇한 이 계절에
'경북의 무릉도원'이라 할 수 있는 영천 선원마을에서 힐링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 본 콘텐츠는 서진나 경북여행리포터가 직접 취재한 2022년 5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