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경북나드리

경북나드리

여행상담 퀵메뉴 닫기닫기 경북형 워케이션 안내 바로가기 경북형 워케이션 안내 바로가기 출석체크 이벤트 바로가기 출석체크 이벤트 바로가기 여행상담 퀵메뉴 열기여행상담 퀵메뉴 열기
여행상담 퀵메뉴 닫기

실시간 문자채팅 안내

새창열림: 채팅창

바로 채팅창 열기(자체 채팅 앱)

카카오톡 바로가기 라인 바로가기 페이스북 바로가기
사용중인 메신저앱 열기(해당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함)
안동 한옥 고택 따라 떠나는 예스러운 안동
조회수524 좋아요수0
 
한옥 고택 따라 떠나는 예스러운 안동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어는 추운 겨울. 개인적으로 겨울의 분위기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낙엽이 떨어진 후의 앙상한 나무들과 시린 날씨에 주머니에서 손을 꺼낼 수 없는 겨울은 여행을 하기에 어려운 계절임은 틀림없는 듯 하다. 그렇다고 실내 여행을 하자니,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 상황에 영 찜찜한 마음은 어쩔수가 없다. 자연도, 실내도 아쉽다는 생각에 찾아낸 여행법은 바로 한국적인 멋을 쫓아가는 한옥여행. 계절의 영향이 적은 우리나라의 건축물을 구경하고, 추울 때면 잠시 바람을 피해 벽면 뒤로 숨을 수 있는 한옥을 찾아, 새롭게 개통된 노선의 KTX를 타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禮)스러운 고장인 경상북도 안동으로 떠났다.

만휴정 & 묵계서원

만휴정

만휴정

서울 청량리역에서 KTX를 타고 종점까지 달려 안동역에 내린 후, 차를 타고 다시 약 한시간 정도. 조금 먼 거리를 달려와,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안동 길안면의 만휴정에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작은 마을을 지나 산 속으로 이어지는 작은 언덕 하나를 오르다 보니, 만휴정의 곁에서 맑게 떨어지고 있는 폭포의 물줄기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드리운 소나무 가지와 폭포의 풍경 너머로, 만휴정의 그림같은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만휴정

만휴정

만휴정

만휴정은 고령에서 현감을 지냈던 조선시대의 문신, 김계행이 만년을 보내기 위해 건립한 누각으로, 2018년에 방영된 이병헌, 김태리 주연의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드라마 속에서 낭만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던 것 처럼, 만휴정으로 들어가는 외나무다리는 계절과 상관없이 만휴정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의 포토존이 되어주고 있다.

만휴정

만휴정

만휴정

만휴정

만휴정

낭만적인 외나무다리를 걸어, 거칠은 먹으로 그려진 한국화같은 풍경을 지나 만휴정으로 들어간다. 만휴정의 명성이나 벼슬을 지냈던 김계행을 생각하면 만휴정은 상당히 소박한 모습을 보여준다. 외나무다리 건너편으로 보이는 바위에는 '내 집에 보물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청렴과 결백함밖에 없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는데, 이 문구와 소박한 만휴정의 모습은 김계행의 다짐과 철학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인다.

카페 만휴정

묵계서원

묵계서원

이왕 만휴정까지 찾아왔다면, 한군데 더 추천하고 싶은 장소가 있다. 바로 만휴정 입구 부근의 마을 건너편, 묵계종택의 옆자리에 위치한 카페 만휴정이다. 카페 만휴정의 이름은 만휴정을 따서 지어졌지만 막상 바로 옆자리에는 만휴정이 아닌 묵계서원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의 매력은 바로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들을 카페가 아닌 묵계서원 어디에서든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묵계서원

묵계서원

묵계서원

묵계서원

밖에서 카피와 차를 마시기엔 추운 계절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한옥의 감성을 쫓아 이곳 카페 만휴정을 찾는 사람들이 있기에 묵계서원의 구석구석에는 카페 이용객들을 위한 자리와 난로가 설치되어 있다. 옛 모습을 보존하기 위해 많은 것이 금지되는 서원이 아닌, 대형 난로까지 설치해 가며 카페 방문객들을 위한 시설들을 마련해 놓은 묵계서원의 모습이 낯설다 못해 신선하기까지 하다. 겨울의 길거리에서 만나는 포장마차의 따뜻한 국물들이 그렇듯, 따뜻한 음료는 조금 춥더라도 적당히 바람이 막아지는 바깥에서 마셔보는 것도 겨울 한번에 한번쯤은 추천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주소: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만휴정 / 경북 안동시 길안면 국만리길 70 묵계서원
영업시간: 만휴정 상시개방
카페 만휴정 09:30 ~ 17:30 (12:00~13:00 브레이크)
연락처: 010-9930-0313
무료주차

백운정 개호송 숲

백운정 개호송 숲

백운정 개호송 숲

다음으로 찾아갈 안동의 옛 건물과 함께하는 풍경은 바로 '백운정'과 개호송 숲. 소나무들이 잔뜩 드리운 소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강 건너로 백운정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장소이다.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157호인 백운정은 근처 천전리 '귀봉종택'의 주인인 '귀봉 김수일'이 지은 정자로, 그는 명종 10년 벼슬길을 포기하고 이곳에 남아 후학양성에 힘쓴 문인이라고 한다.

백운정 개호송 숲

백운정 개호송 숲

귀봉종택이 있는 작은 마을을 지나 강가와 소나무숲 사이의 좁은 길 따라오다 보니 적당히 넓은 주차장과 함께 백운정 개호송 숲이 나타난다. 주차장과 함께 매점, 화장실 등의 간단한 편의시설이 준비되어 있고, 숲길이 시작되는 부근에는 정자와 벤치들도 자리잡고 있어 숲길 나들이를 하기엔 딱 적당한 분위기이다.

백운정 개호송 숲

백운정 개호송 숲

백운정 개호송 숲

조금씩 불어대는 겨울바람에 솔잎들이 스치는 소리를 들으며, 잔뜩 우거진 소나무 가지 사이로 내려온 햇살이 만들어낸 따뜻한 그림자들 속으로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들이 가득한 숲이라 가을동안 떨어져 바스락대는 낙엽을 밟지는 못하지만, 떨어지고 바래진 솔잎들로 푹신해진 숲길이 조금 더 발걸음을 가볍게 하는 느낌이다.

주소: 경북 안동시 임하면 임하길 597-30
무료주차

낙강물길공원

낙강물길공원

다음은 안동을 여행해본 사람들에게라면 좀 더 익숙할 수 있는 시내 근처로 이동해본다. 낙동강 위로 이어진 많은 다리들 사이로 외롭게 서 있는 정자, 월영정의 모습을 색다른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는 이곳은 바로 상아동의 낙강물길공원이다.

낙강물길공원

아름답고 이국적인 정원의 모습에 최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한 낙강물길공원은 안동호와 낙동강의 물길을 조절하는 높은 벽, 안동댐의 옆에 자리잡고 있는데, 조금 경사진 계단과 길을 올라 산 위에 지어진 전망대에 오르면 이미 유명해지고 많이들 다녀갔을 월영정과 월영교의 모습을 색다른 방향에서 바라볼 수 있다. 산 위의 전망대와 강가의 공원을 오가기가 마냥 그리 쉽지는 않기 때문에, 전망대는 도로를 따라 차를 타고 올라가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낙강물길공원

낙강물길공원

낙강물길공원

낙강물길공원

높은 크기의 안동댐에 왠지모를 위압감이 느껴지던 것도 담시, 공원으로 들어오자 호수 한가운데에서 물을 뿜어대는 분수와 산책로, 벤치가 있는 낙강물길공원의 이국적인 모습에 다시 마음이 두둥실 가볍게 떠오르기 시작한다.

낙강물길공원

낙강물길공원

겨울이 오고 초록이 사라지며 사람들의 발걸음은 비교적 끊어진 낙강물길공원이지만, 사람이 없어진 만큼 한쪽 물가에서는 오리들이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마음 편히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앉은 모습에 조금 가까이 다가가자 허겁지겁 물가를 헤엄치며 자리를 피하기 시작한다.

낙강물길공원

낙강물길공원

추가로 한 가지, 안동댐의 옆에 자리잡고 있는 낙강물길공원에는 알고보면 재미있는 비밀이 하나 있다. 일반적으로 겨울의 호수공원에서는 분수가 가동되는 모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낙강물길공원에서는 사시사철 분수의 물이 뿜어져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비밀은 낙강물길공원의 바로 옆에 자리잡은 안동댐에 있다.

높게 세워진 안동댐 너머, 안동호로부터 물이 떨어지는 낙수 에너지를 이용해 외부적인 에너지 없이 자연스럽게 분수를 가동시키는 것인데, 이는 낙강물길공원의 모습을 사시사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 뿐만이 아니라, 외부 에너지를 이용하지 않음으로써 공원 조성을 위해 환경에 피해를 주지 않는 효과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주소: 경북 안동시 상아동 423
무료주차

월영교

월영교

월영교

이번에는 낙강물길공원 위의 전망대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월영교로 가보자. 국내에서 가장 길게 이어진 목책교,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월영교는 387m의 길이로, 야경 명소임과 동시에 안동 시내와의 접근성도 가까워 이미 안동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빼먹지 않고 방문하는 여행 명소가 되었다.

월영교

월영교

몇번을 오더라도 질리지 않는 월영교의 나무를 밟아 월영정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월영교를 구성하는 나무와, 난간에 꾸며진 한국적인 분위기가 다른 지역이 아닌 안동을 여행하고 있다는 기분을 조금 더 실감나게 한다.

월영교

월영교

월영교

다리 가운데의 월영정을 향해 걷는 길. 잠시 멈추어 저 멀리 안동댐의 모습을 보고, 뒤돌아서 마을 뒷산의 철로를 따라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도 하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어느새 월영정에 도착한다.​

월영교의 중심에 자리잡은 월영정에는 조금 슬픈 옛 이야기가 깃들어있다. 400년 전 안동에 살았던 어떤 부부의 이야기로,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는 아내가, 꿈속이라도 좋으니 만나러 와달라고 그립고 슬픈 마음을 담은 편지와 함께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를 남편의 무덤에 넣어야 했다는 이야기이다. 때문에 월영정에서는 바로 이 '미투리'의 형상을 찾아볼 수 있다고도 한다.

월영교

월영정에서 잠시 여유로이 앉아 잔잔하게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다 강을 건너 반대편 산책로에 도착한다. 월영교 건너편의 산책로는 안동민속촌과 유교랜드, 리조트 등이 자리하고 있는 안동문화관광단지로도 이어져, 안동문화관광단지 인근에서 숙박을 예정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숙소로 돌아가기 전, 혹은 숙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이곳 월영교로 산책을 나서 봐도 좋을 일이다.

주소: 경북 안동시 상아동 569
영업시간: 상시개방
무료주차

병산서원

병산서원

다시 또 한시간 정도를 달려와 도착한 하회마을 인근. 예스러움을 찾아 떠나온 안동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볼 한옥 고택은 바로 하회리의 이웃동네, 낙동강을 따라 이어진 하회마을의 이웃 마을, 병산리에 자리잡고 있는 병산서원이다. 보통 하회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병산서원을 함께 여행하곤 하지만, 하회마을로 가는 모든 버스가 병산서원을 방문하지는 않기 때문에 뚜벅이 여행으로 안동을 찾을 때에는 병산서원을 여행하기에 조금 어려움이 있다.

병산서원

병산서원

병산서원의 정문인 복례문을 지나자 마자 만대루를 지나, 빠르게 입교당까지 들어온다. 빠르게 계단을 오르며 안으로 들어온 이유는 바로 이곳의 이름을 '병산서원'으로 만든 그 풍경을 보기 위함이다. 병산서원의 '병산'에는 서원 안에서 만대루를 통해 바라보는 그 풍경이 마치 병풍 속에 그려진 풍경 같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그 풍경이 그림같다는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병산서원

병산서원

병산서원의 앞 뜰에서는 낙동강이 고요하게 흐르고, 강 너머로는 명절 차례상 너머로 펼쳐진 병풍에서 봤던 것 같은 웅장한 바위가 돋보이는 산이 자리잡으며, 만대루의 기둥들은 네모난 도화지를 만들어 낙동강과 산등성이의 모습을 그림으로 만들어내고 만다.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찾아왔던 병산서원인 만큼, 입교당의 텅 빈 마루에 걸터 앉아 잠시 이 풍경을 바라본다. 능선이 지붕에 가려져 기대했던 풍경 그대로를 만나볼 수 있는 위치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먼 길을 떠나와 기대했던 순간을 찾아왔다는 편안함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병산서원

병산서원

병산서원

대청마루에 앉아 강 너머로 병풍처럼 서 있는 산등성이를 바라보다 보니, 문득 병산서원을 뒤덮은 겨울 오후의 적막과 고요함이 느껴진다. 조금 춥긴 하지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찾아오는 적막은 때론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몇몇 관광객들이 서원을 오가는 작은 발걸음 소리와 함께 병산서원 구석구석으로 시선을 옮기며, 이곳에 학생들이 오고갔을 그 시대의 풍경을 상상해 본다.

병산서원

병산서원

그렇게 서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 다시 복례문을 지나 병산서원 밖으로 빠져나오자, 들어갈 적에는 자세히 보지 못했던 낙동강과 갈대밭, 산등성이 풍경이 방해 없이 그대로 눈에 담긴다. 옆동네 하회마을의 나룻터에서 보았던 풍경과 같은 풍경이지만,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갈대들과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깨끗함을 간직한 풍경이 되돌아 나가는 길 대신 강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한다. 이런 멋진 풍경을 끼고서 공부를 해야 했다니, 그건 그거대로 쉽지 않았을거야.

주소: 경북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
영업시간: 09:00 ~ 17:00
무료주차

Info. 만휴정
경상북도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만휴정
Info. 백운정 개호송 숲
경상북도 안동시 임하면 임하길 597-30
Info. 낙강물길공원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423
Info. 월영교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569
Info. 병산서원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병산길 386

2021 경북여행 작가 설광현

태그
#경상북도 #경북 #경북나드리 #경북여행 #경북안동 #안동 #안동여행 #안동가볼만한곳 #안동여행코스 #안동명소 #언택트여행 #가족여행 #데이트코스 #겨울여행 #주말여행 #만휴정 #안동백운정및개호송숲일원 #낙강물길공원 #월영교 #병산서원 #한옥 #감성여행 #풍경맛집 #힐링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