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미 그리고 푸른 동해바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경북 경주시.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곳인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관광지이다. 봄에는 벚꽃, 여름엔 싱그러운 산록, 가을엔 울긋불긋 단풍 명소를 즐길 수 있는 경주 여행에서 겨울은 어떠할까? 타지역에 비해 비교적 눈이 내리지 않는 경주에서 겨울엔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된다면 오늘 이 글에 주목해 보자.
테마 1. 겨울에도 가기 좋은 경주 가볼만한곳
1. 동궁원
경주에는 일 년 내 초록 내음을 뽐내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동궁원>.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동, 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를 재현한 곳으로 온실 속을 가득 메우고 있는 식물과 그 속에서 만나는 신라의 모습에 빠져드는 곳이다. 온실로 이루어진 공간, 온실의 모습이 다른 곳에서 보았던 것과 다르다. 동궁원의 온실은 신라시대 한옥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본관과 2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계절 상관없이 반기는 식물이 가득하다. 2관으로 입장해 본관을 다 둘러보고 나오는 관람 동선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관은 힐링 식물과 화초의 조합으로 현대식 정원의 느낌을 마주할 수 있다.
본관은 다섯 가지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재매정, 천마도상, 안압지 등 경주에서 만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신라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위층에서도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고, 폭포도 만날 수 있어 편하게 한 바퀴 둘러보기 좋다.
경주 동궁원은 식물원인 본관과 2관 외에도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덩굴식물 정원&곤충생태전시관>에서는 다양한 덩굴식물과 함께 곤충을 직접 만져보고 먹이를 줄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을 만날 수 있어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으로도 괜찮다.
제4관인 숨바꼭질 정원은 아기자기한 동물 캐릭터와 함께 작은 미로로 이루어진 식물 온실을 만날 수 있는 곳. 작은 놀이공간도 있어 어린이 친구들이 좋아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테마로 꾸며져있고 산타가 만들어주는 솜사탕도 판매하고 있다. 이 외에도 새들이 가득한 <버드파크>도 운영 중인데 작은 앵무새부터 거북이, 타조, 조랑말 등 다양한 종류의 조류와 동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74-14
운영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7시
입장료 : 성인 기준 2,000원(*버드파크 이용 시 20,000원)
2. 교촌마을
한국의 미를 만나면서 동시에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경주 교촌마을로 향했다. 한옥마을이다 보니 계절에 상관없이 경주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으로 중요민속자료 제27호인 경주 최씨 고택과 중요무형문화재 제86호-3ㅏ호인 경주 교동법주가 자리 잡고 있는 마을이다.
경주 교동마을은 도예체험, 전통문화체험, 한복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 미리 사전예약하고 방문하면 더 즐겁게 이곳을 만날 수 있다. 중간중간 경주 관련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으니 천천히 고즈넉한 마을을 즐겨보자.
경주 교촌마을 내에는 정갈한 음식이 나오는 한정식 맛집이 여럿 있는 만큼 이곳에서 경주 한정식을 즐기거나 전통차를 즐겨도 좋다.
경북 경주시 교동 59-3
운영시간: 업체별로 상이
입장료/주차장: 무료
3. 월정교
경주 교촌마을 옆에는 SNS 사진 명소로 알려진 <월정교>가 위치해있다. 교촌마을과 월정교를 한 번에 보는 경주 여행 코스로 계획하면 좋다. 통일신라시대에 지어졌던 교량을 복원해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 교량으로 복원하였고, 내부를 직접 건너볼 수도 있으니,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관람도 함께 즐겨보자.
경주 월정교는 사진 맛집, 야경 맛집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낮과 밤 언제 가도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운영시간 : 오전 9시~오후 10시
입장료: 무료
주차장 : 무료
테마 2. 야경이 아름다운 경주 가볼만한곳
4. 월정교
앞서 소개한 <월정교>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에 더 운치 있어지는 명소로 경주 야경하면 빠질 수 없는 장소이다. 잔잔한 강에 비치는 모습과 함께 안으로 들어서면 단청의 아름다움이 담긴 한국 전통의 미를 마주할 수 있다.
겨울에는 비교적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오후 6시만 되어도 빛나는 야경을 마주할 수 있다.
5. 빛누리 정원
주말에 경주를 찾는다면 금. 토. 일요일에만 열리는 동궁원 야간개장을 즐겨도 좋다. 하지만 평일에 경주를 찾는다면 요일 상관없이 밝게 빛을 밝히는 <빛누리 정원>을 찾아보자.
관광지가 밀집된 보문관광단지와는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지만, 금장대와 함께 둘러보기 좋은 경주 야경 명소이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라 이곳을 찾는 사람이 드물어 언택트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예술의 전당 방향에 주차하고 걸어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빛의 정원이다.
거대한 연꽃과 작은 장미꽃, 수국꽃이 가득 채워진 빛누리 정원.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 따라 밤 산책을 즐기며 사진을 남기기에 좋다.
경북 경주시 황성동 994-1
입장료 무료
6. 첨성대
월정교, 빛누리 정원 이외에도 금장대, 첨성대, 동궁과 월지 등 경주 야경 명소는 많다. 겨울의 해가 빨리 져서 아쉽다면 야경이 빛나는 경주 관광지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경북 경주시 인왕동 839-1
입장료 무료
테마 3. 바다와 함께하는 경주 가볼만한곳
경주는 푸른 동해바다와 마주하고 있어, 바다 여행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문무대왕릉, 관성솔밭해변, 나아 해변 등 바다관광지도 유명한데 오늘은 <주상절리 파도 소리 길>로 이어진 읍천리, 하서리의 관광명소를 소개해 본다.
7. 읍천항
내가 따라간 주상절리 파도 소리 길은 읍천상부터 시작한다. 어촌 벽화마을부터 천천히 걸으며 겨울바다와 주상절리를 만나러 가는 길.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힐링하는 경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읍천항은 주상절리가 보이는 전망대까지 이어진 길을 따라 걷기 좋은 길이자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등대가 우리를 반기는 곳이다. 어촌마을의 풍경이 운치 있어 이곳에 잠시 앉아 시간을 보내기 좋다.
이곳이 읍천항이라는 걸 알려주는 <ㅇ, ㅊ, ㅎ> 자음과 귀여운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도 좋다. 주변은 낚시 명소로 알려져 있는지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물고기를 얻어먹으려는 귀여운 길냥이들이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195-19
8.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
읍천항에서부터 이어진 파도 소리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양남 주상절리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전망대 앞에도 주차공간이 있지만 3대만 주차할 수 있기 때문에 읍천항에서부터 천천히 걸어가는 걸 추천한다. 현재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며 1층은 주상절리에 관한 전시, 2층은 테라스, 4층은 전망대로 운영 중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 전망대로 올라가면 통유리 너머 주상절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다른 곳에서 보던 주상절리와 달리 부채꼴 모양을 띄고 있는 모습으로 겨울바다를 즐기며 만나기에 제격이다. 천연기념물 제536호 부채꼴 주상절리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눈앞에 펼쳐지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다.
전망대에 오르기 전 밖에서 보는 모습과, 전망대 2층 테라스에서 보는 모습, 4층 전망층에서 보는 주상절리의 모습이 다르다. 개인적으로 4층에서 바라보면 부채꼴의 모습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볼 수 있어 더 좋다고 느꼈던 만큼 전망대로 올라가는 걸 추천한다.
저 멀리 읍천항도 보인다. 주상절리 전망대에서 읍천항까지 약 10분 남짓이면 걸을 수 있고 경사가 완만한 편이니 읍천항&벽화마을, 주상절리를 함께 둘러보면 좋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405-7
운영시간 : 오전 9시 30분 ~ 오후 6시 (입장마감 오후 5시 30분)
주차공간 협소한 편, 전망대 앞은 약 3대 가능 - 읍천항 주차장 추천
9. 하서항(율포진리항)
읍천항에서부터 하서항(율포진리항)까지 이어진 3.16km의 길. 천천히 걸어도 좋고 잠시 드라이브를 즐기며 차로 이동해도 좋은 길이다. 그리고 그 끝에서 만나는 하서항은 거대한 하트 자물쇠가 있어 사랑의 길로도 알려져 있다.
어촌마을의 풍경을 즐기며 발걸음을 옮기는 길. 항구를 따라 걷다 보면 저 끝에 보이는 하트 자물쇠가 눈에 들어온다. 점점 가까워질수록 거대한 크기에 압도된다.
사람이 안으로 쏙 들어갈 수 있게 된 이곳에는 서로의 소망을 걸어둔 자물쇠도 보인다. 정열적인 붉은빛의 자물쇠가 푸른 바다의 색과 대조되어 더 돋보이는 곳. 주상절리 파도 소리 길은 천천히 걸으며 경주의 푸른 바다와 이국적인 모습을 마주하기 좋다.
경북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62-2
한국의 미를 마주하고 예스러움을 만날 수 있는 경북 경주는 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야경 명소뿐만 아니라 이처럼 푸른빛을 마주하는 바다도 즐길 수 있다는 사실! 경주 여행을 계획한다면 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의 매력을 낮과 밤 그리고 바다까지 다채롭게 만나보는 건 어떨까?
Info. 동궁원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로 74-14
Info. 교촌마을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59-3
Info. 월정교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
Info. 첨성대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839-1
Info. 하서항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