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하회마을이 있고 의성에는 사촌마을이 있습니다. 이곳 사촌마을은 안동 김씨와 풍산 류씨의 반촌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사촌마을에서 3명의 정승이 나온다고 하는데, 신라시대 한 명, 조선시대에 한 명의 정승이 나왔습니다. 그중 조선시대 정승은 류성용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인물입니다. 신라시대 나천업 정승은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최치원의 장인이기도 합니다. 또 이렇게 근처에 있는 고운사와 연결 지어 볼 수도 있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러한 전설에 의하면 아직 한 명의 정승이 나오지 않았기에 마을에서도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마을 출신이지만 출가한 여성이 친정으로 돌아와서 출산하는 것을 마을 어른들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안동 김씨와 풍산 류 씨 중에서 정승이 나오길 바라는 것 같습니다.
차가운 겨울 북서풍을 막아줄 산이 북쪽에는 있으나 서쪽에는 없기 때문에 참나무로 방풍림을 가꿨습니다. 그 나무가 이미 600여 년의 시간이 흘러 꽤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겨울에는 북서풍을 막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합니다.
의성이라는 이름과 매우 잘 어울리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현존하는 만취당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한옥건물은 명성황후 시해로 일어난 의병으로 일본에 의해서 마을 전체가 불타는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대부분 비교적 최근 새로 지은 한옥이 있거나 다른 형태의 가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만취당 앞에는 만년송이라는 향나무가 이 마을을 꿋꿋하게 지켜오고 있습니다. 단촌-점곡을 잇는 도로 양측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으며 조금 심심할 수 있는 동네에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사촌마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관 뿐만 아니라 의병기념관이 있으며 마을 남쪽에는 사과나무가 가득합니다.
▲사촌마을에 초대합니다
▲사촌마을자료전시관
▲와해라고 부를 정도로 전통 가옥이 많았던 사촌마을입니다.
▲마을 볼거리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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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문화를 가득 품은 사촌마을
▲대부분 소실되었으나 만취당은 오랜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신발 벗고 출입이 가능했는데..
▲작년에는 제가 신발 벗고 들어왔었습니다
▲만취당 앞에 자리 잡고 있는 만년송
▲기와집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점곡면 송내리에서 이 곳 사촌마을까지 쭉 사과밭이 이어집니다
▲오염되지 않은 지역이라 굼벵이도 있습니다.
▲시기를 잘 맞춰오면 점곡초등학교의 멋진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최치원문학관이 있습니다.
▲고운사도 함께 방문하면 좋습니다.
Info. 사촌마을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만취당길 7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