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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취향껏 떠나는 경북 울진 7번국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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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껏 떠나는 경북 울진 7번국도 여행
 
 

국내에서 섬을 제외하고 입이 마르고 닳도록 바다가 예쁘다고 칭찬하는 곳으로는 올림픽 금메달감! 제주도 바다에 비견할 정도로 에메랄드빛 울진바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래서 울진의 7번국도 드라이브 여행은 휴가철 늘 인기 있지만 이번엔 해안가만 보는 게 아니다! 취향껏 바다, 계곡, 산을 골라볼 수 있는 코스를 준비했다. 8월 중순이면 산 전체가 핑크빛으로 물드는 경북 숨은 명소 도화동산부터 비교적 조용하면서 아는 사람만 찾아간다는 바다 여행지들로 고르고 골랐다. 물론 곧 개장될 죽변해변을 따라 해안스카이레일이 한동안 각광받겠지만 함께 가볼 만한 곳으로 참고해도 좋다.​

마음을 씻겨내려 줄 푸른 7번국도를 따라서 울진은 가장 여름을 여름답게 보낼 수 있는 국내여행지가 되어줄 테니까.

취향껏 떠나는 경북 울진 7번국도 여행

도화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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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페 두다
(나곡해수욕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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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곡바다낚시공원
&함부로 애틋하게 드라마촬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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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계곡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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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정

 

1. 도화동산

울진에 푸른 바다와 7번국도를 내려다볼 수 있는 숨은 전망대가 생겼다. 북면 부구리에서 삼척으로 가는 고갯마루에 조성된 도화동산. 산과 바다 전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동산이 울진의 매력을 더해준다. 8월 중순이면 핑크빛 꽃들이 동산을 덮을 예정이다. 대구나 남부 내륙에는 배롱나무꽃이 만개하여 한창 이쁠 때였지만 울진은 그에 비해 시기가 좀 더 늦다. 그래도 7월 말이라 만개한 꽃은 볼 수 없었지만 푸름 가득한 풍경을 한 아름 안아들고 가기엔 충분했다.

이곳에 배롱나무꽃 군락지가 만들어진 배경이 있다. 바로 화마가 수많은 강원도 산을 삼켜버린 2000년 4월 12일. 모두가 화마와 싸우며 가슴 졸였던 그날을 기념하고 타버린 산자락에 다른 나무도 아닌 배롱나무로 심었다. 푸른 산을 붉은 산으로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이제는 불이 덮인 산이 아니라 꽃으로 덮인 아름다움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었을까.

동산의 가장 가운데에는 정자가 만들어져있고 벤치가 곳곳에 있어서 쉬어가기도 좋다. 나무 계단과 산책로가 잘 만들어져있어서 가볍게 약 20분이면 한 바퀴 돌고도 남는다.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탁 트인 푸른 바다와 산을 볼 수 있는 곳이 흔하지 않아서 더욱 좋았던 도화동산. 요즘은 여기서 셀프 웨딩 스냅사진을 찍거나 커플 사진을 찍으러 오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만히 멍 때리기도 좋고 잠깐 쉬어가다가 들리는 코스로도 좋다.​

도화동산이 진정 붉은빛으로 물드는 그날에 다시 찾아오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드는 울진의 7번국도 여행지였다. 그때는 요즘 말로 “동찢뷰”, 동화를 찢고 나온 풍경이 되지 않을까?

?도화동산
?주소: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리 산22-2

 

2. 무인카페 두다 (나곡해수욕장)​

한국관광공사 추천! 올해의 여름 비대면 안심 관광지 25선에 선정된 나곡해수욕장. 바로 그 앞에 무인카페 두다라운지가 있다. 3면이 커다란 유리창으로 만들어져 바다 전망이 잘 보이는 카페. 예전에 비해 무인카페가 많이 생기는데 도심이 아닌 휴양지나 촌에 생기는 모습이 아직은 낯설다.

무인카페는 사실 자판기샵이나 마찬가지였다. 캡슐커피 자판기와 함께 음료를 뽑아마실 수 있는 자판기 그리고 라면과 짜장면이 나오는 신박한 자판기기까지! 심지어 ‘문구도 라면 먹고 갈래?’라서 재밌게 잘 만들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변에 음식점이나 편의시설이 많지 않고 늦은 시간까지 여는 곳이 드물다 보니 이렇게 무인 시스템화해서 운영하는 것도 좋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반가운 무인카페가 아닐까. 아이스 아메리카노 캡슐커피 한 잔에 3천 원으로 삼성페이, 카드도 당연히 결제가 된다.

커피 한 잔 들고 한여름의 나곡해수욕장을 둘러봤다. 해수욕장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도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독특한 바닷가였다. 이제 막 개장 준비를 하는지 수상 레포츠와 시설을 만드는 모습이 보여서 올여름도 기대가 된다.

그리고 바로 앞 평상들 위로 캠퍼들이 찾아오는 곳! 샤워장, 화장실까지 갖춰진 곳이라 아는 사람들은 다 알고 찾아오는 울진의 해수욕장이다. 바다에서 스노클링도 하고 캠핑도 해보고 싶다면 괜찮은 선택지가 아닐까?

특히 대왕암공원이 생각나는 멋진 갯바위들이 바다의 신비로움을 보태주는 풍경! 무인카페 두다에서 뽑은 캡슐커피 한 잔을 들고 바다를 배경 삼아 어슬렁어슬렁. 바쁜 일상을 떠나 동해안 7번 국도에서 유유자적한 여행도 즐겨보자.

?무인카페 두다
?주소: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읍내리 479-8
⏰ 운영시간
오전 7시 ~ 새벽 1시
✔ 캡슐커피 : 아이스 아메리카노 3천 원

 

3. 나곡바다낚시공원

나곡해수욕장에서 차로 약 5분이면 도착하는 나곡바다낚시공원. 2013년에 조성되어 해안산책로 겸 낚시를 할 수 있는 경관 좋은 관광지였으나 작년 태풍의 영향으로 해안 데크와 낚시잔교가 파손되었다고 한다. 아쉽게도 유실되고 파손된 다리는 아직 복원되지 않았다.

그래도 차를 바로 돌리지 않은 이유에는 그림 같은 여름날의 풍경이 한몫했다. 주말 한낮에도 겨우 한 두 팀이 올까 말까 할 정도로 인적 드문 곳. 바다 배경으로 전세 내고 사진을 맘껏 찍을 수 있다. 임시 비대면 관광지가 되어버린 셈.​

그리고 나곡바다낚시공원 근처에는 드라마 촬영지로 쓰였던 바다전망 예쁜 집이 한 채 있다. 2016년에 방영되었던 수지, 김우빈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라는 드라마에 나온 집인데 일반인도 둘러볼 수 있다. 해안가에 있다 보니 예전에 만들어졌던 포토존은 풍파를 겪고 낡아버리기도 했지만 운치 있는 곳이라 가볍게 둘러봤다.

집 한가운데에 소나무가 자라고 푸른 배경이 그림 같은 모습에 감탄이 나온다. 인공과 자연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환상의 조합이 아닐까.

2층 계단으로 올라오면 이렇게 시리도록 파란 동해바다가 보이고 가장 유명한 나무 액자 포토존도 보인다. 창틀 너머로 보이는 초록 숲이 딱 취향 저격! 소나무가 있던 자리에 뻥 뚫린 네모난 창은 하늘을 담고 이곳은 초록을 담고 안에서 보는 창으로는 바다를 담지 않았을까? 원래 실내에도 들어가서 드라마 촬영지를 볼 수 있도록 꾸며뒀는데 현재는 문이 잠겨있다. 그래도 드라마 촬영지에서 전세 내고 보는 오션뷰가 멋진 곳이니 조용히 구경 와도 좋다.

?나곡 바다 낚시 공원
?주소: 경북 울진군 북면 석호1길 46-62
✔ 현재 운영 X, 태풍으로 가교 훼손
? 나곡 <함부로 애틋하게> 드라마 세트장
✔ 현재 내부 출입 X, 외관 구경 가능
?주소: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나곡리 산80-18 (나곡낚시공원 매표소 맞은편)
✔ 찾아가는 길 : 나곡바다낚시공원 주차장에서 들어오는 입구 기준 좌측

 

4. 덕구계곡 트레킹

울진에는 국내 유일한 자연용출수 온천이 나오는 유명한 덕구온천이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시작되는 응봉산 덕구계곡 트레킹 코스는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을 정도로 길이 험하지 않아서 산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덕구온천 주차장을 잠시 이용하고 CU 편의점 뒤편으로 걸어들어가면 덕구계곡 입구에 입산통제소가 보인다.

한여름에 등산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계곡을 따라 숲속의 그늘 산책로를 걸어 다니는 구간이 대부분이라 오히려 시원한 여름 여행지였다. 응봉산 자락의 수려하고 아름다운 숲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반할 수밖에 없다. 한발 내딛는 순간부터 숲속 풍경에 스며드니까 말이다.

응봉산 등산로를 따라간다면 약 4km 정도는 왕복 2시간 안에 다녀올 수 있다. 총 구간은 15km 지만 보통 덕구계곡 트레킹은 명소인 용소폭포까지 가는 경우가 많다. 입구부터 세계 각국의 멋진 다리들을 축소한 모형으로 다리를 만들어둔 모습이 인상적이다. 만약 12개의 다리를 다 지나오면 덕구온천에 실제로 들어가는 원탕이 나오고 그 앞 족욕탕에서 노곤함을 풀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최상의 코스라고 한다.

이날은 시간상 용소폭포까지만 보고 왔는데 멋진 기암괴석 아래 바닥이 훤히 보이는 계곡과 세차게 뻗어 나오는 물소리만 들어도 시원했다.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고 그 보답으로 온천수를 선물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는 용소폭포! 600여 년 전에 발견된 이후로 여전히 사랑받는 울진의 명소.

교량에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여름날의 눈사람 같다. 가족과 함께 덕구계곡을 따라 산림욕을 하다 보면 더위도 씻겨 내려가지 않을까? 한여름에도 초록이 좋은 이유다.

그리고 울진의 유명한 계곡으로는 불영사계곡이 있는데 땡볕이 많아서 가볍게 계곡 따라 드라이브해보는 것도 좋다. 여름철 물놀이 오는 명소인데 곳곳에 전망대가 있고 소나무가 뻗은 기암괴석이 만들어낸 자연의 작품을 감상하느라 바빠지는 곳이다. 숙박이나 물놀이를 한다면 불영사계곡캠핑장이 최근 리모델링 오픈되어 아이와 함께 안전한 물놀이를 할 수 있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진 편이라 추천해본다.

?덕구계곡트레킹
?주소: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리
?054-789-6902

 

5. 월송정

울진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고 싶다면 망양정으로 가라는 말은 꽤 들어봤다. 실제로도 아름답지만 망양정을 가봤다면 이제는 월송정을 가볼 차례다. 관동팔경 중 하나로 등장하는 월송정에 월은 달 월(月)이 아니라 넘을 월(越)이다. 예로부터 소나무 가득한 송림이 펼쳐진 곳이었나 보다. 월송정으로 직행하고 싶다면 카페 노바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5분만 걸으면 된다. 소나무 숲길이 있고 아스팔트 길이 있는데 당연히 소나무 가득한 길을 걸으며 산림욕을 하는 것이 더욱 시원하다.​

이곳에서 시인과 문인들은 소나무 너머의 바다를 보고 이곳 월송정에서 쉬어 가지 않았을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은 예나 지금이나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나 보다. 매일 할 일이 쌓이고 넘어야 할 것들이 많은 요즘,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심찮은 위로를 받는다. 월송정 아래에 수평선이 보이는 모습도 아름답다.

자전거 종주길이 이곳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종종 보인다. 산책하러 나온 사람도 더러 보이는데 그래도 바닥은 모래가 많아서 운동화를 신고 오는 게 뒤처리가 편하다.

동해바다에서 보는 일몰은 색이 다채로워서 파스텔 물감을 여러 개 섞은 느낌이 든다. 강렬한 붉은빛은 못 보더라도 동해만의 색깔이 있다.

일몰 전에 조금 더 일찍 와서 월송정 앞 푸른 바다도 보고 일몰까지 보면 하루를 잘 마무리한 느낌이 든다. 울진여행의 마지막 코스로 들리기 좋은 곳이다.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한 시간이 되자 층층이 구름빵을 만들어낸 하늘 배경에 반달이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나오는 길목에 푸른 논뷰가 선연하게 들어오니 울산의 다채로운 매력에 푹 빠져든다. 카페 노바는 문을 일찍 닫는 편이라 여름철에는 오후 6시쯤 와서 푸른 바다도 보고 커피 한잔하고 나서 일몰을 보는 것도 괜찮겠다. 다가오는 휴가철, 울진에서 7번국도 여행을 하며 나만의 여행 취향도 체크해보는 건 어떨까?

?월송정
?주소:경북 울진군 평해읍 월송정로 517 월송정
?054-782-1501
✔ 월송정 앞 가볼 만한 카페 : 노바​

Info. 도화동산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나곡리 산22-2
Info. 무인카페 두다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읍내리 479-8
Info. 나곡 바다 낚시 공원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석호1길 46-62
Info. 덕구계곡트레킹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덕구리
Info. 월송정
경상북도 울진군 평해읍 월송정로 517 월송정

장하나 경북여행작가의 7월 여행기입니다

장하나 경북여행작가의 7월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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