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에는 은근히 숨은 명소와 볼거리가 많은 것 같아요. 얼마 전 의성에 들려서 향교길을 둘러보았어요.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였고 산책하기 좋았어요.

제일 먼저 의성향교를 가보았어요. 조선시대의 향교이고 1982년 2월 24일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 150호로 지정되었어요.

안내판에는 향교가 언제 지어졌는지, 보수, 그리고 각 건물에 대한 설명이 적혀 있어요.

입구를 지나면 광풍루가 바로 보이는데 모두 공사중이라서 둘러 볼 수 없었어요.

돌계단과 나무들을 지나 길을 따라가면 대성전이 나와요.

대성전에는 공자, 안자, 증자, 자사, 맹자 등 5성과 22현을 봉안하였으며, 매년 8월이면 이들을 모시는 제사를 지낸다고 해요.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인지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 있었어요. 내부를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돌아섰어요.

의성향교 바로 건너편에는 성냥공장이 있어요.

성냥공장의 이름은 성광성냥공업사에요. 이 곳은 마지막 성냥 공장이었고 2013년까지 운영하다가 현재는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채로 문을 닫은 상태에요. 공장을 운영했을 땐 직원도 많았고 성냥의 품질이 매우 좋았다고 해요.

공장 정문 옆으로는 사람들 얼굴 모습이 있어요. 멀리서 보았을 땐 몰랐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성냥개비 모형으로 사람들 얼굴 모습을 표현해놓았어요.

성냥공장에서 조금 내려오면 새가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어요. 여러 가지 색 타일로 새들을 표현했고 꼬마 소녀가 꽃을 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벽화가 있는 골목길에서 내려와 우측으로 가면 의성교회가 나와요.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닫은 상태였고 밖에서 건물 외부만 찍어보았어요.

향교길 나들이를 끝내고 근처 유명한 맛집인 달라스버거에 가보았어요.

코로나19 때문에 가게 내부에서 먹는 건 안 되고 포장만 가능하다고 적혀있어요.

이곳은 불고기햄버거랑 에그햄버거가 유명해요. 사장님 말로는 불고기가 제일 맛있다고 추천해주셨어요.

가게 내부는 넓지 않고 좁은 편이에요. 식탁, 의자는 옛날에 쓰던 것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평일에는 11시부터 7시까지, 토요일에는 1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여기서 맛볼 수 있는 햄버거는 옛날 햄버거에요. 오이와 고기패티, 양배추샐러드가 들어가고 빵에 케챱을 슥슥 발라주세요.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주시는데 오래 걸리지 않고 금방 나와요.

사장님께서 빠른 손놀림으로 햄버거를 금방 포장해주셨어요. 오래된 내공이 느껴지는 모습이었어요.

햄버거 맛을 보러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찾아온다고 해요.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옛 생각이 나면서 담백하고 누구나 좋아할 맛이에요. 다음에 의성에 오게 되면 또 들려서 먹어야겠어요!

Info. 의성향교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도동리

Info. 달라스햄버거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군청길 14

이세연 경북여행리포터의 9월 취재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