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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 하회마을 없는 안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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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회마을 없는 안동 이야기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여행지는 어디일까요? 혹자는 신라 천 년 고도의 경주를, 혹자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꼽을 것입니다. 그래서 피하고 싶었습니다. 너무나 잘 알려진 도시라는 이유로, 너무나 뻔하다는 편협한 생각으로 말이죠. 하지만 경주에 불국사만 있는 것이 아니듯, 안동에도 하회마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떠올렸던 것은 경주가 아닌 불국사고, 안동이 아닌 하회마을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다녀왔습니다. 하회마을이 없는 안동으로요.


    ▷ 봉정사 만세루

    안동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의 역사마을>이라는 주제로 2010년에 등재된 하회마을 외에도 2018년에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 2019년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중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에 포함된 7개의 사찰 중 한 곳인 봉정사입니다. 부석사를 세운 의상대사가 부석사에서 종이로 만든 봉황을 도력으로 날렸고, 봉황이 앉은 자리에 절을 짓고 봉정사라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입니다. 참나무 숲길로 이어지는 일주문을 지나 제일 처음 마주한 것은 1680년에 건립된 만세루입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25호로 지정된 만세루는 사찰의 중정으로 통하는 통로의 기능을 합니다.


    ▷ 봉정사 대웅전

    만세루 아래 중앙 통로를 지날 때면 낮은 천정에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게 되는데 이는 부처님이 계신 곳이므로 예를 갖추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만세루의 중앙 계단을 오르자 대웅전이 맞이합니다. 국보 제311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건립연대가 확실치 않지만, 극락전 상량문에 1636년에 극락전을 중수했다는 기록을 보아 극락전과 비슷한 시기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내부에는 보물 제1620호인 안동 봉정사 목조관음보살좌상과 함께 양 협시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 봉정사 화엄강당

    대웅전 옆에 있는 이 건물은 보물 제448호로 지정된 화엄강당으로 승려들이 전경을 공부하던 공간입니다. 역시 극락전, 대웅전과 비슷한 시기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 봉정사 극락전

    일반적으로 사찰에서 중심이 되는 곳은 대웅전입니다. 하지만 봉정사에는 대웅전 못지않게 특별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웅전과 수평을 이루고 있는 극락전입니다. 국보 제15호로 지정된 극락전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목조건축 중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1972년에 시행된 중수에서 1363년에 건립 후 첫 중수를 하였다는 상량문이 발견되었는데 중수 기간이 보통 150년에서 200년인 것으로 볼 때 극락전은 1200년경에 건축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 봉정사 극락전2

    극락전 내부에서 한 승려가 불경을 외우고 있습니다. 고요한 산사에서의 경건한 불경 소리에 찰나의 카메라 셔터 소리마저 소음처럼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 봉정사 고금당과 삼층석탑

    극락전 옆으로는 보물 제449호인 고금당이 있습니다. 원래 불상을 모시는 부속 건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승려들이 기거하는 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또 하나의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고금당과 극락전 사이에 있는 삼층석탑 앞인데요. 1999년 4월 21일에 봉정사를 방문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가 기와조각으로 돌탑을 쌓으며 축원을 했던 장소입니다.


    ▷ 영산암 가는 길

    봉정사를 모두 둘러봤다면 바로 내려가지 말고 무량해회에서 동쪽으로 약 100m 떨어진 영산암을 방문해보세요.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126호로 지정된 영산암은 봉정사 동쪽에 세워진 부속암자로 19세기 말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영산암 우화루

    수많은 계단을 오르자 넓은 마당과 함께 영산암의 출입문인 우화루가 보입니다. 아마 이 장면이 낯이 익은 분들도 계실 겁니다. 2019년에 개봉한 영화 <나랏말싸미>에 등장한 촬영지이기 때문이죠.


    ▷ 영산암 안마당

    영산암이 촬영지로 선택된 이유는 영산암의 백미인 안마당 때문일 것입니다. 넓진 않지만, 고건축의 미학이 담긴 고풍스러운 한옥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봉정사 서쪽에도 영산암과 같은 부속암자인 지조암이 있지만, 승려의 수행공간으로 일반인의 출입은 불가합니다.

    Info. 안동 봉정사
    -찾아가기 : 경북 안동시 서후면 봉정사길 222 (내비게이션 ‘봉정사’ 검색)
    -문의 : 054-853-4181
    -입장료 : 성인 2,000원 / 청소년·군인 1,300원 / 어린이 600원
    -메모 : 주차 가능, 지조암 출입 불가


    ▷ 농암종택 대문채

    봉정사를 떠나 약 40km 떨어진 안동과 봉화의 경계, 청량산 인근으로 향했습니다. 지금부터는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하여 안동을 거쳐 남해로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 여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청량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첫 번째 장소는 농암 이현보가 나고 자란 농암종택입니다.


    ▷ 농암종택 사랑채

    농암종택을 최초로 건립한 이는 농암 이현보의 고조부인 이헌입니다. 2천여 평의 대지에 사당, 안채, 사랑채, 별채, 문간채로 구성된 본채와 긍구당, 명농당 등의 별당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농암종택 긍구당

    그중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2호인 긍구당입니다. 별당이 중심이라니 의아할 수 있지만, 1370년경에 농암의 고조부인 이헌이 지은 건물로 농암종택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기 때문입니다. 농암 이현보 역시 이곳에서 태어났고, 이곳에서 돌아갔으며, 농암 사후 종택의 중심 건물이 되어 모든 문사가 이곳에서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 분강서원

    농암종택 끄트머리에 놓인 명농당을 지나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1호인 분강서원이 모습을 보입니다. 분강서원은 농암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물로, 지금으로 말하자면 조선 시대 사립대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홍교당은 교실, 홍교당에 딸린 성정재는 교장실, 동재는 기숙사, 서재는 교무실, 한속정사는 행정실로 볼 수 있습니다.


    ▷ 애일당·강각

    일렬로 배치된 농암종택, 분강서원의 끝에는 애일당과 강각이 있습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4호인 애일당은 부모가 살아계신 나날을 아낀다는 뜻으로 농암이 효를 실천하기 위해 건립한 건물입니다. 1533년, 67세였던 농암은 애일당에서 94세의 아버지를 포함한 아홉 노인을 모시고 때때옷을 입고 춤을 추었다고 합니다. 이는 중국의 전설적인 효자인 노래자의 효도를 그대로 실행한 것이라고 합니다.


    ▷ 애일당·강각2

    애일당 대각선에 놓인 강각은 1544년에 농암이 남쪽 분강의 강가에 지은 건물입니다. 당시 이곳에는 퇴계를 비롯한 수많은 명현이 함께했으며, 그런 분위기의 풍류에서 나온 작품이 농암의 어부가입니다. 현 농암종택의 주인인 농암의 17대손 이성원 종손 역시 자신에게 기쁨을 주는 곳이 강각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농암종택을 방문하는 투숙객들 사이에서도 강각이 제일 인기라 하니 강각에서의 하룻밤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 전망대에서 본 농암종택

    농암종택 앞을 흐르는 낙동강을 건너 맞은편 언덕을 10여 분 오르면 농암종택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푸른 산천에 자리한 농암종택의 모습이 이젠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놀랍게도 종택은 원래 이곳에 있지 않았습니다. 이성원 종손이 18세가 되던 1970년대에 안동댐이 세워지며 도산서원 근처, 영천 이씨 집성촌인 분강촌에 있던 농암종택의 건물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됩니다. 그 후 성인이 된 이성원 종손은 주말마다 안동의 산천을 헤맸고, 분강촌과 닮은 지금의 자리를 찾는데 10년, 땅을 사들이는 데 10년, 흩어진 건물을 이건하는 데 또 10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성원 종손에게는 더욱더 소중한 보금자리입니다. 농암종택의 새로운 보금자리,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Info. 안동 농암종택
    -찾아가기 :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길 162-133 (내비게이션 ‘농암종택’ 검색)
    -문의 : 054-843-1202
    -홈페이지 : www.nongam.com
    -메모 : 주차 가능, 숙박 가능


    ▷ 낙동강 건너에서 본 고산정

    농암종택을 감싸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 돌아나가는 길, 그냥 지나치기엔 아까운 절경이 있습니다. 이러한 절경에는 뭐라도 있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홀로 외로이 서 있는 고산정입니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바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유진초이와 애신아씨가 함께 배를 탔던 곳입니다. 드라마에 나오던 주막과 나루터는 모두 철거되고 현재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 고산정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74호인 고산정은 퇴계 이황의 제자인 금난수가 35세 되던 1564년(명종 19)에 지은 정자로 일동정사(日東精舍)라 부르며 유유자적하였다고 합니다. 건립 당시부터 예안(안동의 옛 지명)지방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알려져 퇴계를 비롯한 문인들 역시 자주 방문하여 시를 짓고 풍류를 즐겼다고 합니다.

    Info. 안동 고산정
    -찾아가기 :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내비게이션 ‘고산정’ 검색)
    -문의 : 054-856-3013
    -메모 : 주차 가능


    ▷ 도산서원 내부

    두 번째로 소개할 안동의 세계문화유산은 도산서원입니다. 2019년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에 이름을 올린 서원 9곳 중 한 곳이죠. 이번 여행기에서 다루진 않지만, 9곳 중 다른 한 곳은 하회마을 인근에 있는 병산서원으로 안동은 유일하게 2개의 서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배출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 도산서원 도산서당

    도산서원은 크게 퇴계 생존 시에 지어진 도산서당 구역과 퇴계 사후에 지어진 도산서원 구역으로 나뉩니다. 도산서당은 퇴계 이황이 4년에 걸쳐 지은 건물로 거처하며 제자들을 가르치던 곳입니다. 퇴계 이황이 거처하던 방은 ‘완락재’, 마루는 ‘암서헌’이라 하였습니다.


    ▷ 도산서원 전교당

    도산서원은 퇴계 사후에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지은 곳으로 그 중심에는 보물 제210호인 전교당이 있습니다. 1574년에 건립된 대강당으로 스승과 제자가 함께 모여 학문을 강론하던 곳입니다. 전교당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곳은 ‘도산서원’이라고 쓰인 현판입니다. 선조 임금이 서원에 내려준 사액 현판으로 조선 중기의 명필 한석봉이 쓴 글씨라고 합니다.


    ▷ 도산서원 상덕사 삼문

    전교당 우측 뒤편으로는 도산서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상덕사가 있습니다. 퇴계의 위패를 모신 사당으로 전교당과 더불어 보물 제21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일반인의 출입은 금지되고 매년 음력 2·8월에 향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 도산서원에서 본 안동호

    이외에도 제자들이 공부하며 기거하던 농운정사, 서고인 광명실, 유생들이 거처하던 동·서재, 책을 찍어낸 목판본을 보관하던 장판각, 서원을 관리하는 수호인의 살림집인 고직사 등이 있습니다. 구역이 반듯하게 나뉘어 있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 주요 건물 순으로 도산서원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 도산서원 시사단

    도산서원을 나와 정면을 바라보면 독특한 건물 한 채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안동호에 수량이 적을 때면 언덕처럼 솟아나고, 수량이 많을 때면 섬처럼 떠있는 시사단입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호인 시사단은 퇴계 이황을 흠모하던 정조 임금의 어명으로 특별 과거인 ‘도산별과’를 보던 장소입니다. 총 응시자는 7,228명이었고, 임금이 직접 11명을 선발하였다고 합니다. 즉, 도산서원은 한양이 아닌 지방 서원 중 유일하게 과거를 치른 서원인 셈입니다.

    Info. 안동 도산서원
    -찾아가기 : 경북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내비게이션 ‘도산서원’ 검색)
    -문의 : 054-856-1073
    -홈페이지 : www.dosanseowon.com
    -입장료 : 성인 1,500원 / 청소년·군인 700원 / 어린이 600원
    -메모 : 주차 가능


    ▷ 예끼마을에서 내려다본 안동호와 선성수상길

    계속해서 낙동강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예끼마을이 있는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에 닿게 됩니다. 1976년 안동댐에 수몰된 예안면 사람들이 이주하면서 만들어진 마을로 대부분이 예안면 주민으로 이루어진 서부리 주민은 과거 예안현(예안면의 조선 시대 명칭)의 역사를 이어받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지금도 서부리를 예안으로 부르곤 합니다. 수몰된 마을의 애석함보다는 수중 속 마을의 영원을 기리듯, 아래로는 청량한 낙동강이 흐르고 굽이굽이 산세가 예안면과 서부리를 지긋이 에워싸고 있습니다.

    Info. 안동 예끼마을
    -찾아가기 : 경북 안동시 도산면 선성길 14 (내비게이션 ‘예끼마을’ 검색)
    -메모 : 주차 가능


    ▷ 선성현 문화단지 입구

    예술의 끼가 흐른다는 뜻의 예끼마을 자체도 볼거리지만, 2020년 10월에 준공을 한 따끈따끈한 모습의 선성현 문화단지가 먼저 눈에 띕니다. 선성현 관아의 옛 모습을 재현한 곳으로 안동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는 곳입니다.


    ▷ 선성현 문화단지 한옥체험관

    인근에는 2017년에 준공된 선성현 문화단지 한옥체험관이 있습니다.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숙박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연말까지 만실에 가까운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등 전통한옥에서 즐기는 특별한 체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Info. 안동 선성현 문화단지 한옥체험관
    -찾아가기 : 경북 안동시 도산면 선성5길 8 (내비게이션 ‘선성현문화단지한옥체험관’ 검색)
    -문의 : 0507-1365-0112
    -홈페이지 : http://koreanhouse.kr
    -메모 : 주차 가능


    ▷ 군자마을 전경

    예끼마을이 안동호 변에 자리한 예술마을이라면 군자마을은 안동호 변에 자리한 전통마을입니다. 조선 초기부터 광산김씨 예안파의 입향조인 김효로가 터를 잡은 이래 광산김씨 일가가 20대에 걸쳐 600년 동안 세거해온 마을이지요. 안동 부사였던 한강 정구가 ′오천한 마을에는 군자 아닌 사람이 없다′라고 한 것에서 군자 마을이라 불리게 됐습니다.


    ▷ 군자마을 후조당 전경

    현재 군자마을은 1974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지역에 놓인 건물들을 예안면 오천리에서 집단 이건한 모습입니다. 모두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어 흘려보낼 부분이 없지만, 군자마을에서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곳은 후조당과 탁청정입니다.


    ▷ 군자마을 후조당

    국가 민속문화재 제227호인 후조당 종택은 광산김씨 예안파 종택에 딸린 별당으로 조선 선조 때 후조당 김부필이 지었다고 합니다. 가구의 구성은 고려 말 조선 초 양식이며, 현판은 그의 스승인 퇴계 이황이 쓴 글씨라고 합니다.


    ▷ 군자마을 후조당 안채

    군자마을은 드라마<공주의 남자>, 영화<광해>, 영화 <관상> 등의 촬영지로도 알려졌습니다. 그중 후조당의 안채는 영화 <관상>에서 절재 김종서의 저택으로 나오며 매우 인상 깊은 장면을 남긴 곳입니다.


    ▷ 군자마을 탁청정 종택

    후조당과 이어지는 읍청정의 대문을 빠져나오면 국가 민속문화재 제272호인 탁청정 종택을 만날 수 있습니다. 1541년(중종 36)에 김유가 지은 건물로 조선 후기에 화재로 소실된 건물을 다시 고쳐지었다고 합니다. 현재도 사람이 거주하는 사적인 공간으로 내부의 모습은 관람이 어렵습니다.


    ▷ 군자마을 탁청정

    종택 옆에 있는 탁청정은 종택에 딸린 정자로 탁청정 종택과 같은 시기에 지어졌습니다. 영남지방에 있는 개인 정자 중 가장 우아하고 웅장하다는 평을 받는 정자로 한석봉이 쓴 현판이 특징입니다.

    Info. 안동 군자마을
    -찾아가기 : 경북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산27-1 (내비게이션 ‘군자마을’ 검색)
    -문의 : 010-2715-2177
    -홈페이지 : www.gunjari.net
    -메모 : 주차 가능


    ▷ 낙강물길공원

    안동 시내에 다다를 무렵, 안동호의 끝으로 안동댐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안동댐 아래에는 한국의 지베르니라고 불리는 낙강물길공원이 있습니다. 안동 비밀의 숲이라고도 불리는 작지만 아름다운 곳이죠.


    ▷ 낙강물길공원을 드리우는 낙조

    작은 연못을 따스하게 비추는 낙조와 안동댐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안동루가 특히나 매력적인 곳입니다. 저 멀리 월영교와 안동 시내가 보이네요. 그럼 안동의 하루를 마무리하러 월영교로 가볼까요?

    Info. 안동 낙강물길공원
    -찾아가기 : 경북 안동시 상아동 423 (내비게이션 ‘낙강물길공원’ 검색)
    -메모 : 주차 가능


    ▷ 월영교

    낙강물길공원에서 2km 떨어진 곳에 한국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가 있습니다. 2003년에 개통한 길이 387m의 월영교 입니다. 아치형 트러스 위에 나무 상판과 난간을 올린 모양새입니다.


    ▷ 월영정

    월영교 한가운데에는 한국의 전통미를 살린 월영정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그저 한국의 전통 다리인가 싶지만 월영교에는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 부부의 애틋한 사랑이 숨겨져 있습니다. 먼저 간 남편을 위해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한 켤레의 미투리 모양을 다리의 모습에 담았다고 합니다.


    ▷ 월영교 옆 산책로

    주차장에서 맞은편으로 다리를 건너가면 낙동강을 따라 산책로가 이어집니다. 산책로와 낙동강으로 쏟아지는 낙조의 모습이 너무나도 따사롭습니다.


    ▷ 안동 석빙고에서 본 월영교 전경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약 150m 이동하면 좌측에 안동 석빙고와 선성현 객사로 이어지는 계단이 나타납니다. 계단을 따라 석빙고 앞으로 이동하면 이렇게 월영교의 전체적인 전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월영교를 모두 둘러보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월영교의 진가는 해가 지고부터 시작되니까요.


    ▷ 월영교의 야경

    저녁이 되면 월영교는 오색빛깔 찬란한 불빛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합니다. 그 불빛은 월영교와 낙동강을 비추며 아름다운 데칼코마니를 만들어냅니다. 아름다움은 때론 어둠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나 봅니다.

    Info. 안동 월영교
    -찾아가기 : 경북 안동시 상아동 569 (내비게이션 ‘월영교’ 검색)
    -메모 : 주차 가능

    최재원 경북여행작가의 12월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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