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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위 자연미가 돋보이는 감성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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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유사 탄생지 이상의 자연미 돋보이는 감성 소도시, 군위 여행코스
     
     


    ▲ 군위 화산산성전망대에서 바라본 군위댐

    그것이 내 기분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든 간에 난 자아탐구를 꽤 즐기는 편이다. 특히 무의식적인 행동에 대한 성향 분석을 다룬 콘텐츠가 보이면 꼭 눌러 보는데, 오늘은 잠자는 자세에 대한 성향 분석 콘텐츠를 손수 검색해 찾아봤다. 그 동기는 새우잠처럼 몸을 잔뜩 구부려 자는 자세 때문에 종일 근육통과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비롯되었는데, 크게 일곱 가지로 나뉜 유형 중 나는 태아형에 속하며 그 특징은 "겉으로는 강한 척하지만 속은 여린 스타일, 낯을 많이 가리지만 곧 긴장을 풀고 금방 친해짐" (예민한 감수성의 소유자)이라 자료는 밝히고 있다. 세상살이에 익숙해지며 무뎌지기만 하는 감정에 감수성이 예민한 건 잘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맞는 해석인 것 같아 고개 열심히 끄덕이며 제대로 뭉친 목 근육 푸는데 노력했다. 한편 창문 활짝 열고 대하는 이 공기에 깃든 계절감은 겨울 가까워진 가을처럼 여겨질 정도로 은근히 차서 정신이 번쩍 든다. 인기 검색어 순위를 보는데 잠깐이었지만 이 계절처럼 은은하게 느릿한 영화 <리틀포레스트>가 언급된 걸 보며, 얼마 전에 잘 다녀온 경북 군위의 기록을 전해보고 싶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위치가 군위 소보면, 의성 비안면 일대로의 확정 소식이 쾌거로 부각되었지만, 꾸준한 인구 유출과 노령화로 인한 지역 소멸 위기의 해결책을 대구로의 편입으로 도모하고 있는 게 군위의 오늘. 하지만 나는 화본역을 통한 첫 방문 이후 5년 만에 제대로 된 동선을 만들어 군위를 대한다는 설렘만 한껏 품고 당일치기 드라이브 여행에 임했다. 평일 비 그칠 무렵에 다가가 그런지 몰라도 실제로 종일 마주친 사람은 열 명이 채 되지 않아 언택트 여행지로도 결코 손색없게 느껴졌다.


    ▲ 군위 중앙선 우보역


    ▲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혜원의 집

    ​이른 아침부터 충북 괴산, 경북 문경, 상주, 구미 순으로 지나친 여정을 통해 3시간 가까이 걸린 결과와 마주하며 "큰 맘 먹고 나서야 하는 동네"로 5년 전부터 인식된 바는 한층 더 굳건해졌다. 특히 구미시 도개면 이후는 좁고 구불구불한 시골길이었는지라 언제가 될지 모를 다음 군위 여행 땐 상주영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게 여러모로 효율적일 것 같았다. 그렇게 내가 가장 먼저 마주친 군위 가볼만한곳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 주인공 혜원(배우 김태리)의 집. 그에 앞서 이름만 보고 홀린 듯 다가가 시골 간이역 특유의 정취를 중앙선 우보역에서 마주쳤다. 먼저 우보역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면 1938년 4월 1일 영업 개시로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어, 2007년 6월 1일 여객 취급 중지 조치를 통해 이미 생명력은 다하였다. 중앙선 철도의 큰 변화가 현실화될 2022년 6월부턴 스쳐 지나가는 기차도 사라져 역 건물만 덩그러니 남게 될 예정이다. 역무원들이 떠난 역 내부는 철도기술인들의 터전으로 쓰이고 있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비극은 겪지 않을 듯싶지만 여행자 관점에선 이마저도 다소 아쉽다. 문경 가은역처럼 카페, 식당 공간으로 그 가치가 새로 거듭났으면 하지만, 주변 상권이 전혀 형성되지 않다 보니 어려울 것이다. 다만 영화 <리틀 포레스트> 촬영지와 연계한 테마여행 코스로 자주 언급되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보존 방법일 듯싶다. 아울러 2018년에 개봉해 15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올해 들어 크게 대두된 한달살이 여행의 모티브가 될만한 존재이자, 로컬 크리에이터 분야에 관심을 촉발하는데 크게 일조했다고 본다. 영화 속 혜원의 집을 관리하는 인력은 따로 없어 보였지만, 여행자들이 수시로 드나드는 곳치곤 관리가 잘 되고 있는 것 같았다. 집 출입문으로 쓰이는 마루에 앉아 사진 찍는 이들이 많다.



    ▲ 삼국유사테마파크 입구


    ▲ 삼국유사테마파크 가온누리관


    ▲ 삼국유사테마파크 용담지


    ▲ 삼국유사테마파크 해룡열차


    ▲ 삼국유사테마파크 지철로사자상

    ​군위란 지명 앞에 붙는 수식어는 <삼국유사의 고장>이다. 그 이유는 일연대사가 군위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집필한 것에서 비롯되는데, 현재까지 존재하는 건 법당과 2동의 요사채 뿐이라 눈으로 맞이하는 상징성이 그리 짙지 못했다. 무엇보다 인터넷에 군위 가볼만한곳을 검색했을 때 전혀 언급되지 않아 그 존재조차 알 수 없던 요인이 크다. 하지만 삼국유사테마파크의 개장으로 삼국유사의 고장 이미지는 눈에 띄게 확실해졌다. 삼국유사를 소재로 한 보고 즐길거리로 가득 채워진 축구장 100개 규모의 대단지, 특히 중심 공간인 가온누리관은 삼국유사 체험관으로 각종 포토존과 놀이 체험을 통해 오감만족이 완성된다.


    ▲ 화본역


    ▲ 화본마을 회화나무


    ▲ 화본마을 철도관사


    ▲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옛 산성중학교]

    ​벌써 5년 전이던 나의 첫 군위 여행을 꾸몄던 산성면의 중심 화본마을,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알려진 중앙선 화본역과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옛 산성중학교)가 대표 스팟으로 알려져 군위 가볼만한곳 0순위에 빛난다. 먼저 화본역에 정차하는 열차편은 1일 왕복 2회 무궁화호 뿐이라 만약 기차만 이용해 서울에서 접근한다면 오후 12시 7분 (청량리발 부전행)으로 시작해, 오후 5시 29분 (동대구발 동해행)으로 여행을 꾸미는 게 가장 안정적이다. 이를 위한 동선은 화본역 (급수탑 포함), 화본마을 회화나무, 철도관사펜션,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옛 산성중학교)가 가장 깔끔한데, 동네 자체가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 아니라면 외적으로 새로울만한 부분은 거의 없다는 걸 미리 밝혀둔다.


    ▲ 화산산성전망대

    ​짧은 당일치기 일정이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덕분에 나름 농밀했던 대구 근교 군위와의 두 번째 만남, 그 끝맺음은 여행 전날 인기 검색어에 올라 기대를 한층 더 북돋았던 화산산성전망대였다. 구불구불한 임도를 꽤 오랫동안 올라 닿은 화산마을에 대한 첫인상은 강원도 고랭지였다. 이곳에서 내려 보이는 건 군위댐이 품고 있는 군위호로써 영남의 젖줄 낙동강의 지류이다.

     

    윤상협 경북여행작가의 9월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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