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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 문경 드라이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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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의 변신이 기대되는 문경 드라이브 여행
     
     

    아침부터 흐릿하더니 오후에 들자마자 빗줄기가 다소곳하게 시작되었다. 이미 커피 한 잔을 다 비웠으나 빗소리의 위력이 카페인보다 강력했던지 잠깐이라도 눈 붙이지 않으면 제정신에 오후를 보내지 못할 듯싶어 다음 정각까지 40분 정도를 잤다. 그렇게 사이즈 업으로 6천 원이 조금 넘던 오늘의 커피값은 그 효율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지만, 급류처럼 몰려든 그 졸음과 나름대로의 사투를 벌였다 해도 크게 바뀌는 건 없었을 것이라 여긴다.

    한편 이번 비는 주말까지 쭉 이어져 더위와 함께 나들이 행렬도 한풀 꺾일 텐데, 사람들 움직임이 맑을 때보다 확실히 적을 테니 코로나19 국면에 긍정적 영향이 발휘되었으면 한다. 오늘은 경북 문경으로 다녀온 6월 첫 여행의 기록을 다루게 되었는데, 집에서 차로 1시간이면 닿을 만큼 가까운 지역이지만 며칠 간격으로 두 차례 여행했던 지난주를 통해 비로소 친근해질 수 있었다.

    문경새재 주변 문경읍과 시청이 위치한 점촌동으로 문경의 도심은 크게 두 군데로 나뉘는데, 범위가 넓은 지역인 만큼 여행 동선을 세울 땐 권역별로 고려하는 게 효율적이다.


    우리 동네에서 문경까지 최단 여정은 괴산 연풍의 이화령을 지나는 것으로 알아 이번 역시 그 길목을 택했다. 3번 국도의 이화령터널을 통과하면 주소가 곧장 경북 문경시로 바뀌는데, 문경도자기박물관 부근에서 문경새재도립공원으로 진입, 입구와 가까운 주차장을 2천원 내고 이용했다. 날개짓하는 새도 힘겹게 넘어갈 정도로 험준하다고 알려진 문경새재는 조선시대의 여섯 대로 중 최단 코스인 한양~부산 동래에 속했다.

    그 시대 서울과 부산을 잇는 길목은 세 갈래로 나뉜 영남대로였는데, 문경새재는 두 번째인 중도(中道)였으며 428km인 지금의 경부고속도로보다 50km 정도 짧은 380km 규모였다.

    하지만 1904년 경부선 철도 개통과 내가 지나온 이화령의 신작로가 1925년에 생기며 그 명맥은 역사로만 남게 되었다. 이 시대의 문경새재는 문경 가볼만한곳의 대표적 존재로써 찾아오는 이들은 대개 제1관문 주흘관과 제3관문 조령관 간을 걸어 누빈다. 또한 대하드라마 세트장, 문경생태미로공원으로 대표된 관광 자원들도 갖춰 문경새재의 매력을 형형색색으로 이끌고 있다.

    문경이 경북 북부의 관광도시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이유가 강원 남부의 폐광도시와 통한다는 건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 느낌이 가장 짙게 풍기는 존재가 바로 옛 문경·가은선 폐선부지를 활용한 문경 철로자전거다. 총 세 가지로 구성된 운행구간 중 진남역~구량리 간 왕복 7.2km를 즐겼는데, 전동 장치가 설치되어 전 구간에 걸쳐 힘들일 필요가 없어 다행이었다.

    경북팔경 중 제1경인 진남교반을 중심으로 녹음 짙은 풍경이 눈을 평화롭게 이끄는 문경 고모산성, 이곳은 2세기 말 축조된 경북 북부의 관문으로 삼국시대, 임진왜란, 6·25전쟁의 격전지였던 만큼 천하의 요새라 알려졌다. 성곽길 따라 차근차근 한 바퀴 둘러보고 싶었지만 오후 늦게부터로 예정된 빗줄기가 일찍 시작되어, 남측 성벽에 마련된 전망대만 발빠르게 둘러보는 것으로 고모산성과의 첫 만남을 꾸몄다.

    문경 시내 점촌 지나 예천 용궁면으로 나아가는 길목에 위치한 주암정을 멀리서 봤을 땐 그리 대수롭지 않게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가서야 진가를 실감하게 되어 굉장히 놀라웠다. 조선 현종 때 생원인 주암 채익하가 세운 이 정자는 배의 형상을 한 바위 위에 지었는데, 앞으로 연못이 일궈져 연꽃 활짝 핀 아침에 물안개와 곁들인다면 신선 세계처럼 몽환적일 것 같았다. 마침 산책 나오신 동네 어르신께 주암정이 가장 아름다울 때가 언제냐고 여쭤봤는데, 내가 예측했던 것과 절묘히 맞아 떨어져 7월 중순쯤 재회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금천 너머 예천군 용궁면으로 진입하기 직전 산양면 중심가엔 조금 각별한 카페가 최근 생겼다.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산양양조장 건물이 산양정행소 베이커리 카페로 새롭게 거듭난 것인데, 양조장 시절 산양막걸리가 1998년까지 생산된 걸 보면 그동안 20년 넘게 공백이 있었다는 걸 어렵지 않게 추측할 수 있다. 막걸리에서 빵과 음료를 다루는 공간으로 바뀌었지만 양조장 시절의 흔적이 산양정행소 곳곳에 존재하는데, 대표 메뉴 역시 빵은 막걸리타르트, 음료는 쌀라떼라니 꼭 챙겨 먹어볼 것.

     

    윤상협 경북여행작가의 6월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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