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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3대째 이어오는 정통일식의 대가, 대성암 본가()
· 지역 : 김천 · 최종 수정일 : 2017-04-24

작지만 3대째 이어오는 정통일식의 대가, 대성암 본가

 

대성암은 한 세기 가까운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을 지켜온 집이다. 어느덧 3대를 이어오고 있는 가게에는 할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냄비와 장식장이 훈장처럼 남아있다. 할아버지가 만들어 놓은 초밥 메뉴와 오뎅탕은 손자가 지켜가고,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오던 손님 역시 그 맛을 잊지 못하고 찾는 집이다. 기차를 놓칠지언정 이집 초밥은 놓칠 수 없다는 김천역 앞의 초밥 명가로 떠나본다.


<사진 1. 한 세기를 지켜온 정통일식 초밥>

김천역 앞에는 간판을 건지 70년이 훌쩍 넘은 정통일식 초밥집이 있다. 1942년에 할아버지가 시작한 가게를 3대째 지켜오고 있는 대성암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거쳐 대물림한 역사만 따지면 73년째지만 사실 이 집의 역사는 그보다 훨씬 이전에 시작되었다. 일제강점기인 1926년에 일본인이 처음 문을 열었다.


<사진 2. 대성암본가 외관>

1930년 동아일보 6면 경제 기사에 “각음식갑은 조금도 내리안코 그대로 바듬으로 일반의 불평이 만타는데 당지대성암에서만 우동 한그릇에 十전밧든 것을 二할감하하야 八전씩 밧기로 하얏다”고 실려 있다. 그때 8전 받던 우동 한 그릇 값은 지금은 4,500원으로 변했지만 메뉴와 맛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할아버지가 일본인에게 전수받은 그때의 방식 그대로 육수를 내고, 음식을 만든다. 정창호 대표는 12살 때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도와오다가 199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업을 잇기로 맘먹고 지금까지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3. 아담하고 깔끔한 실내 분위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12평의 공간에 6개의 테이블이 전부인 아담한 분위기가 반겨준다. 입구 한쪽 주방에는 오뎅 가마가 달짝지근한 다시물의 향기를 폴폴 뿜어내고 있고, 초밥을 만드는 달인의 손길이 분주하다. 메뉴판은 단출하다. 초밥과 우동 그리고 오뎅탕이 전부다. 초밥의 종류도 김초밥 유부초밥 생선초밥이 전부였는데 얼마 전에 문어, 새우, 연어, 장어 초밥이 메뉴에 포함되었다. 오래전부터 이 집을 찾는 단골들은 여전히 김초밥 유부초밥 생선초밥 세트로 된 모듬초밥만을 찾는다.


<사진 4. 입구 한쪽에 있는 주방 풍경>


<사진 5. 눈 깜짝할 새에 만들어 내는 초밥 달인의 손>

초밥 맛을 지키는 것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단촛물 비율이 조금만 달라져도 맛은 하늘과 땅 차이다. 단촛물 맛이 같다 해도 손맛 역시 중요하다. 15년을 만들어 온 솜씨지만 한결같은 정성을 들여야 초밥 맛도 한결같다. 초밥을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다. 새콤달콤한 맛이 은근해 생선의 고소한 맛과 잘 어우러진다. 특히 김초밥은 정성이 이만저만 드는 게 아니다. 계란지단을 얇게 여러 번 겹겹이 부쳐내고 특수양념에 조린 다음 단무지와 오이를 함께 넣고 김밥처럼 말아서 만드는데 감칠맛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정창호 대표는 단골 할아버지들에게 “이제 할아버지 초밥보다 낫다”는 말을 들을 때가 가장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사진 6. 할아버지의 맛을 그대로 지켜오고 있는 초밥>


<사진 7. 정성스레 빚은 김초밥은 이 집의 명물>


<사진 8. 초밥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우동>

이 집의 오뎅탕은 별미 중의 별미다. 한번 먹으면 다시 찾게 되는 맛이다. 무, 두부튀김, 곤약, 소라와 네 가지 종류의 오뎅을 푸짐하고 맛깔나게 담고, 그 위에 문어와 새우를 올린 다음 육수를 부어 손님상에 낸다. 시원하고 깔끔한 육수 맛은 한 세기를 이어온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육수만큼은 아버지가 손수 준비한다. 아침마다 멸치, 다시마, 간장 등 6~7가지 재료를 넣어 6시간 이상 우려낸 육수가 이 집 국물 맛의 기본이다. 이렇게 준비한 육수를 오뎅 가마에 붓고 오뎅탕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넣어 은근하게 끓이면 지금껏 맛보지 못한 정통 일식 오뎅탕이 탄생하게 된다. 부드럽고 달콤한 무와 쫄깃쫄깃한 곤약, 고소한 두부와 담백한 오뎅이 육수를 머금고 풍미가 한결 깊어져 잊지 못할 맛을 선사한다.


<사진 9. 오뎅탕은 꼭 먹어봐야 할 별미 중의 별미>


<사진10. 달짝지근하면서도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인 오뎅탕>


<사진 11. 곤약, 두부튀김, 무, 오뎅, 새우, 문어, 소라, 미역 등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성암의 메뉴를 골고루 맛보려면 모듬초밥 B세트를 추천하다. 모듬초밥과 오뎅탕 그리고 미니우동 두 그릇이 함께 나온다.


<사진12. 모듬초밥과 오뎅탕 그리고 우동까지 모두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

오랜 역사만큼이나 단골손님들도 많다. 그중 이승만대통령과 박정희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도 다녀갔다. 할아버지와 함께 오던 손님도 결혼해서 이제 자기 아이 손을 잡고 계속 올 것이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기차역이 가깝다 보니 기차를 타러 가면서 포장해가는 손님들도 많다. 기차를 놓치는 한이 있어도 이 집 초밥은 먹어야한다며 포장한 초밥을 들고 뛰어가던 손님은 기차 안에서도 초밥 맛을 놓치지 않았으리라.


<사진13. 6시간 정성껏 우려낸 육수 맛과 쫄깃한 면발이 일품>


<사진14. 오뎅탕 맛에 반한 손님>

 

[맛집 정보]
- 주소 : 경상북도 김천시 평화길 141
- 전화번호 : 054-434-7257
- 오픈 : 11:30~21:30
= 휴무 : 첫째, 셋째 일요일
- 대표메뉴 : 모듬세트B 25,000원, 모듬초밥 7,000원, 오뎅탕小 12,000원

|| 주변볼거리

1. 자산동벽화거리


자산공원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골목에는 아름다운 그림들이 가득하다. 동심을 자극하는 그림부터 미술관에 온 듯한 예술작품까지 다양한 벽화들이 골목과 골목을 이어준다. 벽화를 감상하며 걷다보면 푸른 쉼터인 자산공원으로 연결된다.

- 주소 : 김천시 모암행복4길

2. 자산공원


김천시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모암산과 자산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이다. 자운정과 충혼탑이 세워져 있고, 아름다운 숲을 따라 시가 있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다.

- 주소 : 김천시 성내동 120-6번지

트랙백주소 : http://tour.gb.go.kr/gbtour/page.do?mnu_uid=200&tmp_uid=506&cmd=2 주소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