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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의 계절이 시작됐다. 세계지질공원 청송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
· 지역 : 청송

온천의 계절이 시작됐다, 세계지질공원 청송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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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사에서 바라본 주왕산의 기암단애. 10월초 방문한터라 단풍이 아직 들지 않았지만 가을이면 이곳은 붉게 물든 단풍으로 절경을 이룬다.
 
온천의 계절이 시작됐다
세계지질공원 청송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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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무르익는 어느 날, 청송은 온통 사과 익는 향기로 가득합니다. 가을이면 청송의 대지는 붉고 실한 사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여행객을 먼저 맞이합니다. 청송은 경상북도 중북부, 백두대간 아래 속한 고장으로 물 맑고 산 좋은 고장이지요. ‘푸른 소나무’라는 뜻을 가진 이름만 봐도 청량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가을이면 더욱 유명한 주왕산 때문에 등산 매니아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일반 여행객들에게는 가기 힘든 오지여행지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러던 이곳이 당진-영덕간 고속도로가 생긴 이후 좀 더 가까워졌어요. 서울 수도권에서도 3시간이면 청송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2017년 5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되면서 청송의 매력과 가치는 더욱 주목받고 있어요.
 
주왕산의 기암단애
 
명품 지질공원 가을과 만나다

청송에는 24개의 지질명소가 있습니다. 선캄브리아기, 쥐라기, 백악기, 신생대 제3기 등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 등이 분포되어 있어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제주에 이어 우리나라에선 2번째로 지정된 것인데요. 한마디로 세계적으로 보호하고 알릴 가치가 높은 지형을 가진 지역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등산명소로 알려진 주왕산만 보더라도 기암단애라는 지질학적 명소입니다. 주왕산이 왜 유명한지는 주왕산 입구에서도 보이는 주왕산 봉우리의 기암단애만 보더라도 알 수 있어요. 멋진 기암괴석을 머리에 이고 있는 주왕산의 모습은 누가보아도 신비롭고 멋집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청송에는 24개 지질명소가 있다.
 
청송에는 주왕산과 주변지역을 비롯해 24개소 지질명소가 있습니다. 청송에서는 주왕계곡, 신성계곡, 청송자연휴양림 등 3개의 탐방로로 나뉘어 소개하고 있어요. 힘들게 등산을 하지 않더라도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가볍게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곳도 많아요. 그 중에서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를 가봤습니다. 신성리공룡발자국을 시작으로 방호정 감입곡류천, 만안자암 단애, 백선탄 포트홀을 둘러봤어요.
 
신성리공룡발자국, 바위 단면에 하얗게 찍힌 점선 같은 것이 공룡발자국이다.
 
신성리공룡발자국의 지층은 약 1억년 전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해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발자국이 있는 면이 노출되었다고 해요. 총 400여개의 발자국이 있으며 이곳에서 살았던 공룡은 초식공룡으로 몸집이 크고 목이 길었다고 해요. 발자국 화석이 비스듬히 놓여있는 이곳 아래로 자동차가 지나다니며 관람을 위한 안내길이 바위 단면에 놓여있어요. 400여개의 공룡 발자국만으로도 시간은 훌쩍 고대 한반도로 떠납니다.
 
신성계곡 일대가 지질명소로 절벽 위에 자리잡은 방호정은 이 지역 유명한 자연문화유산이다.
 
방호정은 신성계곡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정자입니다. 1619년 조선 중기의 학자 조준도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세운 정자입니다. 약 1억년전 만들어진 퇴적암층 위로 길안천이 흐르며 감입곡류천을 발달시켰어요. 모양이 구불구불하고 가파른 곡벽이 바짝 접해 있기 때문입니다. 절벽과 정자, 물이 어우러진 풍경이 일품이에요.
 
신성계곡의 또 다른 기암절벽들. 만인자암 단애가 이 부근에 있다.
 
만인자암 단애는 붉은 바위들로 이뤄진 적벽입니다. 깍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요. 신성계곡의 대표적인 절경으로 손꼽힙니다.
 
신성계곡 지질여행의 하이라이트 백석탄 포트홀. 단풍이 물들면 더욱 장관을 이룬다.
 
신성계곡 지질여행의 대표작은 백석탄 포트홀입니다. 하얀 바위들이 계곡 물 위로 장관을 이루며 형성되어 있어요. 포트홀은 계곡의 흐름에 따라 오랜 시간동안 풍화되고 침식되어 암반에 항아리 모양의 깊은 구멍들이 생긴 것이에요. 하얗다 못해 푸르스름한 돌들이 청송의 아름다운 절경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냅니다. 공룡발자국부터 백석탄 포트홀까지는 약 10km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도보로 돌아볼 수 있습니다.
 
주왕계곡에 바라본 주왕산
 
주왕산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명산

청송에서 주왕산과 주산지를 빼놓을 수는 없지요. 주왕산은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청송이 가진 가치와 매력을 가장 집약해서 보여주는 산입니다. 화산이 만들고 시간이 조각한 산이라고도 부릅니다. 주왕산의 기암단애는 뜨거운 화산재가 쌓여 끈적끈적하게 엉겨 붙으면서 굳어진 암석이 수축과 침식작용에 의해 절벽을 이루게 됩니다. 단풍과 어우러진 주왕산의 기암단애 풍경은 신비로울 정도로 멋져요.
 
주왕산 트레킹 입구의 아들바위. 아이들도 함께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초입은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해발 720m의 산이지만 기암단애와 침식 작용으로 형성된 깊은 계곡이 어우러져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도 꼽히지요. 등산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입구 대전사에서 바라보는 풍경만으로도 근사한 산입니다. 경사도가 완만한 용추폭포까지 왕복 5.8km에 이르는 코스는 아이들도 함께 다녀올 수 있는 가장 초보적인 코스랍니다.
 
주산지의 늦가을 풍경.
 
주산지는 주왕산국립공원의 다른 한 켠에 위치한 인공호수로 1721년 경종원년에 준공했습니다. 길이 100m 규모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호수인데 아무리 극심한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말라 바닥을 드러낸 적은 없다고 합니다. 주변의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진 호수풍경도 아름답지만 150년 이상 된 능수버들과 왕버들, 떡버들 30여 그루가 물에 잠길 듯 늘어져 있는 풍경이 신비로와 더욱 유명해졌어요.
 
같은 지역 다른 모습. 위 사진은 10월초에 찍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11월 말에 찍은 사진이다. 초가을과 늦가을의 주산지 풍경. 같은 나무가 이렇게 달라진다.

무엇보다도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에서 주산지의 아름다움이 잘 담겨져 있어 소문이 났어요. 새벽녘 안개에 젖은 몽환적 경치, 해질녘 붉은 노을에 잠긴 호수 풍경이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사진가들에게는 아주 인기있는 호수입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20여분이면 올라갈 수 있어 아이들도 함께 가볍게 산책하며 구경하기 좋은 코스에요.
 
청송 여행의 마무리는 반드시 온천으로 한다.
 
몸이 먼저 아는 청송 온천의 효험

청송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온천입니다. 전통적으로 유명한 곳은 청송읍 주왕산관광호텔과 함께 위치한 솔기온천이에요. 소나무의 기운이라는 이름의 솔기온천은 약천으로 피부미용은 물론 신경통, 류마티스성질환, 근육통, 피부질환, 노화방지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지하 710m에서 용출되는 온천수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요.

이런 저런 부가적인 설명보다도 온천욕 해보면 몸이 먼저 압니다. 일단 물이 실크처럼 부드럽고 매끈해요. 벌레 물려서 가려웠던 부분이 덜 가렵고 붓기도 사라집니다. 하루 종일 트레킹 등으로 피곤했던 몸이 매우 개운해져요. 아, 좋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옵니다. 굳이 온천탕까지 찾아가기 귀찮다고 생각마시고 청송에선 꼭 온천욕을 체험해보길 추천합니다. 여행 이후에도 사실 기억에 가장 오래남는 건 온천욕이었어요.
 
새로 생긴 솔샘온천의 내부. 노천온천도 있다.(출처 : 솔샘온천 홈페이지)
 
다만 솔기온천은 오래전에 지어진 곳이라 일반 목욕탕같은 인테리어로 이뤄져 있어요. 오래되었다고 해도 청결하고 깨끗하게 관리됩니다. 목욕비 6000원이면 개운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요. 최근 대명리조트가 지어지면서 솔샘온천을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지하 800m에서 올려진 온천수를 사용한 온천욕장으로 노천온천도 있는 등 시설이 현대적이에요. 비용은 1만2000원입니다.
 
천연탄산수 달기약수도 청송의 명물이다.
달기약수로 고은 청송의 닭백숙은 한층 고소한 맛이 깊다. 사과 동동주와 곁들이면 청송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물이 유명한 청송에서 약수물도 잊지 말고 마셔보세요. 달기약수 또한 주왕산 자락의 일부인 골짜기를 따라 올라온 약숫물이에요. 하탕부터 신탕, 중탕, 상탕까지 약수가 샘솟는데요. 일반 물하고는 다른 탄산수로 철, 규산, 염소이온 등이 성분이 있고 위장병, 신경통, 만성부인병, 빈혈증 등에 효험이 있다고 해요. 천연 탄산수를 퍼올려 마시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달기약수터 주변에는 약수물을 이용해 백숙을 만드는 닭백숙집이 많아요. 기름기가 쏘옥 빠지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객주문학관
김주영작가와 객주를 담은 객주문학관
 
청송에는 문화도 있습니다. 문학계의 명작인 대하소설 객주의 본고장이 청송입니다. 조선후기 보부상들의 이야기를 다룬 객주에서 청송은 동해와 내륙을 잇는 주요 거점으로 이야기의 주요 배경이 됩니다. 청송 출신 김주영 작가가 쓴 책으로 청송에는 객주문학관이 있어 작품과 작가에 대해 접할 수 있어요. 운이 좋으면 로비를 왔다 갔다 하는 작가님도 만날 수 있답니다.
 
보전통시장 옆에는 객주마을이 조성 중이다.
 
객주문학관이 있는 진보면에는 객주마을이 진보전통시장 옆에 조성되고 있어요. 한창 마무리 공사중인데 내년이면 깔끔하게 이야기를 담은 객주마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진보전통시장의 장날은 3, 8일이니 잊지 말고 장터 구경도 해보시길 권합니다.
 
여행Tip
신성계곡 녹색길 지질탐방로를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걸을 수 있다. 지질탐방로는 안내센터에서 백석탄포트홀을 지나 목은재 휴게소까지 약 12.4km 구간이다. 도보로 약 6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다. 해설사 안내 예약은 청송 세계지질공원 홈페이지(http://csgeop.cs.go.kr)나 지질관광안내소에 전화(054 873 4116)한다.

솔기온천
- 주소 : 청송군 청송읍 중앙로 315
- 전화번호 : 054 874 7000

객주문학관
- 주소 : 청송군 진보면 청송로 6359
- 영업시간 : 오픈 매일 09:00-17:30
- 전화번호 : 054 873 8011
- 홈페이지 : http://geak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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