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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 자작나무 숲이? 자작나무 명품숲 속으로()
· 지역 : 청송

청송에 자작나무 숲이? 자작나무 명품숲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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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는 하얀색의 곧은 나무기둥에 반질반질 윤기 나는 푸른 잎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나무입니다. 나무를 태울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붙은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줄기의 껍질은 하얗고 잘 벗겨져서 종이를 대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강원도 인제 원대리에 제법 크게 자작나무 숲이 조성되어 있는데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요. 우리 경북에도 인제 부럽지 않을 예쁜 자작나무 숲이 있습니다. 바로 청송군 부동면 무포산(717m)자락에 소리 없이 조성된 자작나무 숲입니다. 한 바퀴 돌아보니 제법 규모가 크고 당당히 숲이라 부를만합니다.
자작나무 숲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찾기가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영덕에서 914번 지방도(주왕산로)를 타고 청송으로 들어가다 피나무고개를 지날 무렵 입구 안내판이 보입니다. 이 글의 맨 아래에 주소를 첨부했으니 내비게이션을 찍어서 찾으시면 좋습니다.
914번 지방도 진입로에서 자작나무 숲길까지는 약 4km 정도 들어가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이 비포장도로이고 폭이 좁지만 차로 살살 이동할 만합니다. 중간에 삼거리가 하나 나오지만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걱정은 없고, 나머지는 외길이어서 잘 찾아갈 수 있을 겁니다. 임도길 옆에 이제 갓 심겨진 듯 한 작은 자작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임도의 4km 거리는 일반 도로와는 체감거리가 다른 것 같습니다. 꼬불꼬불 비포장도로를 한참을 달린듯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새하얀 기둥을 가진 나무들이 나타납니다. 길가에 차를 대야하는데 마땅치가 않습니다. 편도 1차선 임도에서 조금 넓은 공터에 어찌어찌 차를 댑니다.
조금 걷다가 자작나무숲 안내판을 만납니다. 조림년도가 1996년이군요. 숲을 20년 동안 가꾸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숲을 둘러보니 참으로 정성스럽게 가꾼듯합니다. 숲의 넓이는 8.5ha라고 하는데 어림잡아 가로 290m, 세로 290m 정도로 계산해보시면 숲의 크기를 짐작하기 쉬울듯합니다.
숲속의 한 나무에 이름표가 달려 있습니다. 백지장처럼 하얀 나무의 껍질은 얇게 잘 벗겨져서 종이처럼 사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조금은 이국적이고 고급진 나무의 색 덕분에 카페나 로비의 인테리어에 많이들 사용되는 나무이기도 하죠. 혹시나 이 숲이 많이 알려지게 되면 나무 기둥에 사람들이 낙서를 남기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아, 생각만 해도 속이 상하네요.
숲을 바라보면 눈이 제대로 정화가 됩니다. 관리가 잘되어 잡목이 없이 새하얀 자작나무 천지입니다. 아래쪽에는 수풀이 푸르고 위쪽은 자작나뭇잎이 푸릅니다. 20년간 청송군청에서 잘 관리를 해준 것 같습니다. 숲 사이로 난 길 이외에는 별다른 편의시설이 없어서 아쉽습니다. 숲 속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벤치 정도는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임도에서 숲 아래로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다 좋은데 딱 아쉬운 하나가 이 숲이 평지가 아닌 산비탈에 조성이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경사도 심해서 노약자가 오르내리기에는 다소 버거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비포장에 탄탄하지가 않아서 비가 오는 날에는 걷기가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숲이 거기에 있으니까요. 모든 환경을 사람기준으로 맞출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되고요.
수백그루의 자작나무들 가운데 가장 굵을 것 같아 보이는 나무에 손바닥을 올려봅니다. 나머지는 이 친구와 비슷하거나 작습니다. 숲은 천천히 성장을 합니다. 사람의 시계와 다르게 흐르고 있지요. 먼 훗날 우리 아이들이 이 곳을 찾았을 때는 더 크고 웅장 숲을 만날 수 있을 겁니다. 단, 우리가 이 숲을 아끼고 잘 가꾸어가야 하겠지요.
자작나무숲 진입로에서 약 7km 정도 떨어진 곳에 얼음골 약수터가 있습니다. 약수터 안의 바위틈에서는 한여름에도 찬바람이 흘러나옵니다. 초여름인 지금엔 거의 에어컨 수준의 냉기를 뿜어냅니다. 이런 곳을 풍혈 또는 빙혈이라고 부르는데 겨울철에는 되레 따뜻한 바람이 불어나온다고 합니다. 산의 안쪽에 형성된 너덜지대의 바위 틈사이에 들어가 있던 차갑고 습기가 많은 바위가 바깥쪽으로 빠져나오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공기와 만나는데 이때 습기가 기화되면서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청송의 또 하나의 볼거리이기도 합니다.
얼음골에는 약수터만 유명한 것이 아닙니다. 높은 절벽위에서 떨어지는 폭포도 장관입니다. 높이 62m의 절벽 위에서 끊임없이 떨어지는 폭포는 사실 계곡물을 끌어올려 떨어뜨리는 인공폭포입니다. 그래도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를 보고 있으면 묵은 가슴이 시원하게 쓸어내리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폭포 옆에는 야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숲 그늘이 잘 되어 있고, 간단한 편의시설도 잘 확보되어 있습니다. 충분한 주차장과 매점도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왼쪽에는 시원한 폭포가 떨어지고 있고, 오른쪽에는 얼음골 약수터가 있어서 두루두루 편리하게 야영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자작나무 명품숲 진입로
- 주소 : 경상북도 청송군 부동면 이전리 산40-1
- 입장료 & 주차료 : 무료
청송 얼음골
- 주소 : 경북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 1
- 입장료 & 주차료 : 무료
트랙백주소 : http://tour.gb.go.kr/gbtour/page.do?mnu_uid=200&tmp_uid=3280&cmd=2 주소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