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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영천고속도로 타고가는 경북여행 ② 군위 , 영천편()
· 지역 : 영천 · 최종 수정일 : 2017-07-04

상주-영천고속도로 타고가는 경북여행 ② 군위 , 영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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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권다현
 
군위를 대표하는 문화재인 삼존석굴
지난 28일 개통한 상주-영천고속도로가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를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서울에서 부산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이자, 경북지역으로의 접근성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주-영천고속도로. 지난주에 이어 조금 더 가까워진 경북여행지로 군위와 영천을 소개한다.
 
그림 같은 간이역. 군위 화본역  
군위 화본역 전경
정겨운 기찻길 너머 뾰족한 삼각지붕을 얹은 화본역은 낡은 사진 속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애틋하고 아련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실제로 화본역을 모델로 한 간이역 미니어처도 판매될 만큼 담박한 건축미가 돋보이는 이곳은, 기차여행 마니아들이 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다른 역사들과 달리 살굿빛으로 칠한 외벽이 마치 시골 소녀의 뺨처럼 수줍고 사랑스럽다.
 
화본역 뒤편으로 보이는 급수탑 전경
플랫폼 건너편에는 육중한 외형의 급수탑이 자리해 볼거리를 더한다.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어졌던 급수탑은 칙칙폭폭, 정겨운 기적소리가 사라지면서 이젠 몇 남지 않은 소중한 철도문화재가 되었다. 현재까지 원형이 보존된 급수탑은 스무 개 남짓인데, 아직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아 내부를 직접 들여다볼 수 있는 화본역 급수탑은 기차여행자들에겐 손꼽히는 볼거리다. 193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이곳 급수탑은 전형적인 원통형이지만 높이가 무려 25m에 달할 만큼 규모가 상당하다. 경북 내륙의 험난한 지형을 달리려면 그만큼 강한 동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내부엔 ‘석탄정돈’, ‘석탄절약’과 같은 당시 작업 풍경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글귀들이 남아있어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높이 25m의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군위역 급수탑
화본역 급수탑의 내부 모습
돌담길 정겨운 한밤마을
돌담길이 아름다운 군위 한밤마을
오랜 세월을 품은 아름다운 돌담길로 ‘내륙의 제주’로도 비유되는 한밤마을은 사계절 언제든 고즈넉한 정취를 즐기기에 그만이다. 팔공산 북쪽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1930년 대홍수로 떠내려 온 돌들을 이용해 담을 쌓기 시작한 것이 어느새 집집마다 돌담을 두른 예스런 마을로 자리 잡았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인 갯돌을 솜씨대로 쌓은 투박한 돌담 위로는 담쟁이넝쿨과 호박넝쿨이 가지를 뻗어 한밤마을만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마을 한가운데 자리한 대청은 사방이 탁 트여 이 같은 풍광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한다. 한때 아이들을 가르치는 서당으로도 사용되었다는 이곳은 볕 좋은 날이나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면 마을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조선 전기에 세워진 이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타 이후 여러 차례 고쳐 지은 것으로 현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대청에서 바라본 한밤마을 전경
투박한 돌담 위로 가지를 뻗은 담쟁이넝쿨
신라의 숨겨진 불교미학. 삼존석굴
경주 석굴암의 모태로 평가받는 군위 삼존석굴
1970년대 들어서야 세상 사람들에게 발견돼 ‘제2석굴암’으로 불리게 된 군위 삼존석굴은 경주 석굴암보다 훨씬 앞선 7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 불교미학의 정수로 꼽히는 석굴암의 선례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역사적·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보 제109호로 지정된 삼존석굴은 군위를 대표하는 문화재이기도 하다. 팔공산 비로봉에서 뻗어 내려온 산자락에 자리한 자연동굴에 봉안된 삼존불상은 본존불인 아미타불과 좌우로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이 자리하고 있으며, 경주 석굴암과 비교해 인간적이면서도 엄숙한 기운을 풍긴다. 삼존석굴 맞은편에는 통일신라 때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전석탑이 자리하고 있는데, 좌우로 길쭉한 직사각형의 화강암을 여러 단 쌓아올린 모양이 독특하다. 본래는 위로 올라갈수록 뾰족한 형태였으나 도굴로 훼손되어 다시 축조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형되었다. 대웅전으로 향하는 길목엔 9세기에 만들어진 비로자나불좌상이 자리해, 삼존불상과 함께 신라 불상 양식의 변화를 살펴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삼존석굴 맞은편에 자리한 모전석탑
9세기 말에 제작된 비로자나불좌상
info
주소 : 경북 근위군 부계면 남산4길 24.
전화번호 : 054-383-8032
 
정몽주를 기리다. 임고서원
 
임고서원 입구에 복원된 개성 선죽교
 
임고서원 전경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로 시작하는 ‘단심가(丹心歌)’의 주인공이자 기울어져 가는 고려의 마지막 충신으로 잘 알려진 포은 정몽주(1337~1392)의 위패를 모신 서원이다. 서원 입구에는 ‘하여가’의 주인공인 태조 이방원에 의해 목숨을 잃은 개성의 선죽교가 실제 크기 그대로 복원되어 있으며, 한석봉의 글씨로 알려진 붉은 돌비석도 자리해 포은선생의 충절과 비극적인 마지막을 곱씹어보게 한다. 서원 왼편에는 수령 500년을 넘긴 은행나무가 위용을 뽐내고, 오른쪽으로는 포은 선생의 대쪽 같은 삶과 학문을 엿볼 수 있는 유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근처 부래산에는 선생의 부모님을 모신 묘소가 자리하고 있는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을 당시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삼년상까지 치르며 지극한 효심을 보여줬다고 한다. 때문에 공양왕 때 이 같은 선생의 효성을 기리는 유허비가 세워졌으며, 지금도 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비각이 자리해 그 의미를 더한다.
 
포은 유물관 내부 모습
임고서원 한편에 자리한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
info
주소 : 경북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
전화번호 : 054-335-2864
색다른 즐거움이 가득한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
 
운주산 승마자연휴양림 산책로 전경
개망초 꽃이 가득 핀 휴양림 전경
구름이 산기슭을 감싼 신비로운 풍광 때문에 ‘구름이 머무르는 산’이란 의미의 이름이 붙은 영천 운주산은 국내 최초로 산림욕과 승마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휴양림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짙푸른 소나무가 산 전체에 펼쳐진 이곳은 호젓한 분위기의 저수지가 함께 자리해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가기에 그만이다. 또한 예부터 말의 고장으로 입소문이 자자했던 영천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은 승마장에선 가벼운 승마체험부터 체계적인 승마교육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승마장 주변에는 앙증맞은 조랑말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야외축사와 작은 동물원도 자리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승마체험을 즐기는 아이
 
야외축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info
주소 : 경북 영천시 임고면 황강리 9
전화번호 : 054-330-6287
운영시간 : 하절기 09:00~18:00 동절기 09:00~17:00
이용요금 : 무료(승마체험 성인 20,000원 청소년 15,000원 어린이 5.000원)
 
트랙백주소 : http://tour.gb.go.kr/gbtour/page.do?mnu_uid=200&tmp_uid=2344&cmd=2 주소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