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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동경주 여행 어때요? ()
· 지역 : 경주 · 최종 수정일 : 2017-05-23

역사와 자연이 살아 숨쉬는 동경주 여행 어때요?

고속도로 타고 경북여행 #1. 포항-울산 고속도로 완전개통!

 


동해안을 끼고 있는 울산과 포항을 연결하는 포항-울산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포항에서 울산까지의 거리는 75km에서 54km로 무려 21km가 가까워졌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60분에서 32분으로 크게 단축되는 셈이죠. 부산에서도 기장이나 해운대, 광안리 쪽에서 출발한다면 동경주나 포항을 오가는데 훨씬 가까워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거예요.



▲포항울산고속도로 개통 구간 (출처 :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고속도로 노선도)


이번에 새롭게 개통되는 포항-울산고속도로 구간은 남경주에서 동경주 구간입니다. 동경주는 경주의 의외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랄까요? 많은 분들이 ‘경주’라는 말을 듣고 떠올릴 여행지들은 경주역과 경주터미널에서 가까운 도심에 대부분 위치하고 있는 반면, 동해와 맞닿아 있는 동경주는 내륙의 경주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동경주IC에서 가까운 여행지 ::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리라 세계 유일 수중릉 문무대왕릉

포항-울산 고속도로를 타고 동경주 요금소로 나오면 500m 채 못 미치는 곳에서 갈림길을 마주합니다. 이정표에서 울산, 감포 방향을 선택하면 929번 도로를 타고 남동쪽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그 길의 끝에서  사적 제158호 문무대왕릉을 만나게 됩니다. 






하얀 파도 넘실거리는 동해 바다 위에 오똑하게 솟은 바위섬. 문무대왕릉은 세계 유일의 수중릉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라 제30대 문무왕은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한 뒤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완전한 삼국통일을 이룬 왕입니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을 받들어 불교 법도에 따라 화장되어 해변에서 200m 떨어진 바다의 바위에 장사를 지내게 되었죠. 



생각만으로도 신비스러운 문무대왕릉은 해변에서 바라볼 때는 한 개의 바위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6개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썰물 때만 보이는 작은 바위들은 마치 왕을 지키는 호위무사처럼 배치되어 웅장함을 더해줍니다.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26 문무대왕릉


 
동경주IC에서 가까운 여행지 :: 나라의 모든 걱정을 해결하는 요술피리 만파식적 설화의 현장, 이견대



문무대왕릉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 소나무 숲 사이에 작은 정자가 하나가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바로 사적 제159로 지정된 ‘이견대’인데요.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31대 신문왕은 왕위에 즉위한 후 바다의 큰 용이 된 아버지를 위해 감은사를 창건합니다. 이듬해 감은사 앞바다에 작은 산이 떠내려오자 신문왕이 그 산으로 들어가 용이 된 아버지를 만났다고 해요. 또 관리들을 시켜 산 위에 있던 대나무를 베어 피리를 만들었는데요. 바로 이 피리가 세상을 구하고 평화롭게 한다는 만파식적입니다. 



이견대는 중국 주역의 글귀에서 따온 말로, 신문왕이 바다에 나타난 용을 통해 크게 이익을 얻었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는데요. 신문왕이 세운 이견대는 사라졌지만 1970년 발굴을 통해 위치를 확인하고 신라시대 양식을 추정해 1979년 지금의 이견정을 복원하게 되었답니다.



마루에 오르면 넓고 푸른 동해가 시원하게 펼쳐지는데요. 바다 한가운데 문무왕이 잠든 대왕암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은은한 소나무 향을 맡으며 바다를 내려다보고 있자니, 마치 용으로 변해 하늘로 올라가는 문무왕의 모습이 어렴풋하게 보이는 것 같지 않나요?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661 이견대

 
동경주IC에서 가까운 여행지 :: 왜구로부터 나라를 지켜라 감은사지와 3층 석탑




감은사는 문무왕과 신문왕에 걸쳐 건립된 절입니다. 왜구의 침략을 막기 위해 문무왕 때부터 창건하기 시작했는데, 절의 완성은 아들인 신문왕이 이루었죠. 황룡사와 사천왕사와 함께 나라를 지키는 호국사찰로 알려져 있는데요. 안타깝게도 몽골의 침입으로 절은 소실되고 지금은 절터만이 남아있습니다. 



감은사 금당 아래에는 특이한 공간이 있습니다. 동해 용왕이 된 문무왕이 감은사 금당까지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법당의 석축이 들려있는 것인데요. 말하자면 용이 다니는 통로인 셈이죠. 



감은사 금당 앞에서 동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두 삼층석탑은 통일신라 초기의 석탑으로 신라 삼층석탑 중 최고 높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체 높이 13.4m에 이르는 이 석탑은 수십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만든 후 조립해서 세운 방식으로 지어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시면 그 웅장함에 압도당할지도 몰라요.



금당 하나와 쌍탑으로 구성된 감은사의 가람배치와 삼층 석탑의 조형미는 이후 통일신라에서 사찰을 세우고 탑을 세울 때 일종의 롤모델로 활용되었다고도 전해집니다. 남아있는 절터만으로도 신비로움을 자아내는 감은사와 문무대왕의 이야기. 역사공부도 하고~ 동경주 여행도 하고~ 여름방학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으로도 이만한 곳 없겠죠?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용당리 55-1 감은사지 3층석탑
 
동경주IC에서 가까운 여행지 :: 하늘 향해 활짝 핀 한 송이 꽃 경주 양남 부채꼴 주상절리




감은사지에서 31번 국도를 타고 울산 방향으로 10여 분 내려오면 파도소리길을 만납니다.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약 1.75km의 해안길은 하얀 파도를 벗삼아 동해의 절경을 바라보며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인데요. 





파도소리길의 정점은 바로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주상절리입니다. 뜨거운 용암이 바닷물을 만나 급격하게 식으면서 만들어지는 주상절리는 단면의 형태가 4~6각형의 긴 기둥모양을 이루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제주도나 다른 지역에서 만나는 주상절리와는 다르게 바다를 향해 부채꼴로 넓게 펼쳐진 것이 특징이에요. 



경주 양남의 부채꼴 주상절리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라고 합니다. 사방으로 곱게 펼쳐진 모습이 한송이 국화처럼 보인다고 해서 ‘동해의 꽃’으로도 불리죠. 자연의 위대함과 절묘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을 파도소리길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읍천리 405-7 경주양남주상절리 
 
동경주IC에서 가까운 여행지 :: 움직이는 선의 숨결 골굴사와 선무도

문무대왕릉~이견대~감은사지~파도소리길로 이어지는 동경주 여행은 하루면 충분하지만, 특별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골굴사에서의 템플스테이를 추천합니다. 



한국의 소림사로 알려진 골굴사는 동경주IC에서 나오자마자 양북방향으로 약 1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함월산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유적지인데요. 최근에는 불가의 전통 수행법인 선무도를 수행할 수 있는 수련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선무도를 수련중인 스님들이 골굴사 일주문 앞으로 나란히 마중을 나와 계시네요. 골굴사에서는 매년 10월이면 선무도를 비롯해 풍류선도와 택견, 기천문 등 다양한 우리 고유의 무술을 선보이는 ‘전통무예대회’가 열리기도 합니다. 



골굴사의 선무도는 단순히 무술이 아니라 수련을 통해 깨달음을 얻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골굴사의 대웅전 격인 대적광전 앞에서 선무도를 수련하는 스님들을 종종 만나볼 수 있는데요.  선무도를 수행하기 위해 골굴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는 내‧외국인만 매년 3만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뼈 골(骨), 굴 굴(窟). 골굴사의 이름처럼 자연굴을 이용해 조성된 12개의 석굴에 부처님을 모신 절입니다.  골굴사의 12개 석굴 중에서 가장 넓은 굴법당인 ‘관음굴법당’은 잠을 자고 나면 병들고 허약한 사람도 생기를 되찾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법당에서 좌선을 해보면 매우 청량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 꽤 오랜 시간 앉아있어도 피로를 느끼지 않는다고 하네요. 


좁고 가파른 석굴을 통과해 계단을 타고 암벽 제일 높은 곳까지 오르면, 절벽 꼭대기에 조각된 마애여래좌상을 만날 수 있습니다. 높이 4m, 폭 2.2m의 마애여래좌상은 보물 제58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바라만 봐도 아찔한 높이에서 중생들을 바라보며 온화한 미소를 짓는 부처의 모습에서 일상의 근심과 고민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 주소 :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기림로 101-5 골굴사
 
 
수려한 바다의 풍광과 통일신라시대 역사적 발자취를 짚어볼 수 있는 매력적인 여행지 동경주.
이번 주말, 포항울산고속도로 개통 기념으로 훨씬 가까워진 동경주로의 주말 여행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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