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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봄, 함께 걷고 싶은 꽃길()
· 지역 : 안동 · 최종 수정일 : 2017-04-17

안동의 봄 - 함께 걷고 싶은 꽃길

#안동여행 #데이트장소 #꽃길 #봄나들이

 


글. 사진 권다현

고즈넉한 옛 마을과 꼿꼿한 선비정신으로 대변되는 안동은 어쩐지 화려한 봄날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도시다. 하지만 오래된 담벼락 너머로 달콤한 매화향이 피어오르고 햇살 반짝이는 강변 너머 흐드러진 벚꽃이 유혹하는 안동의 봄은 그 어떤 봄꽃 여행지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이토록 눈부신 봄날, 사랑하는 이와 함께 걷기 좋은 안동의 꽃길들을 모아보았다.

한 연인이 하회마을 벚꽃길을 함께 걷고 있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하회마을


좌. 화려한 벚꽃터널을 자랑하는 하회마을의 벚꽃길. 우. 벚꽃길 옆 벤치에서 여유를 즐기는 연인


안동을 대표하는 여행지인 하회마을도 흐드러진 벚꽃길을 자랑한다.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낙동강 물줄기를 따라 커다란 벚나무들이 봄이면 화려한 벚꽃터널을 이루는데, 그 왼쪽으로는 고색창연한 우리네 한옥들이 어깨를 맞대고 오른쪽으로는 유유히 흐르는 강물 너머 우뚝 솟은 부용대가 멋스럽다. 마을 입구에서 만송정 숲까지 500미터 남짓한 벚꽃길이지만 그 아름다움이 내내 눈과 마음에 남는 것은 이 같은 예스런 풍경들이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일 것이다.

벚꽃길 너머로 보이는 하회마을 전경

샛노란 개나리가 한창인 하회마을의 담벼락


뿐만 아니라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오랜 세월을 품은 고택과 구불구불 흙담으로 이어진 골목마다 청아한 빛깔의 목련과 샛노란 개나리가 한창이다. 여기에 사계절 변함없이 푸르른 기상을 뽐내는 소나무와 이제 막 세상을 향해 싹을 틔운 연둣빛 새순들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덕분에 마을 어르신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넘친다. 무려 600년의 역사를 품은 하회마을은 그렇게 또 한 번의 찬란한 봄날을 지나고 있다.


하회마을 벚꽃길 너머 부용대로 향하는 나룻배가 낙동강을 건너고 있다.


#안동 하회마을 관광정보
ㅇ홈페이지: www.hahoe.or.kr
ㅇ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종가길 2-1
ㅇ문의 : 054-852-3588
ㅇ운영시간 : 09:00~18:00(동절기 ~17:00)
ㅇ입장료: 성인 3,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매화 향기 그윽한 안동민속촌

낙동강 위에 놓인 아름다운 나무다리인 월영교 너머, 언덕길을 따라 옹기종기 모여 앉은 초가와 기와집 몇 채가 눈에 들어온다. 지난 1976년 안동댐을 건설하면서 수몰 위기에 처한 고택들을 옮겨 놓은 이곳은 도토마리집, 겹방집, 까치구멍집 등 안동지역의 독특한 살림집 형태들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일종의 야외박물관이다.

아름다운 매화와 개나리가 어우러진 안동민속촌


민속촌 입구에는 이들 가옥에서 수집한 다양한 민속자료들을 전시한 민속박물관이 자리해 안동의 또 다른 생활사를 만나볼 수 있다.

산수유 곱게 핀 안동민속촌


삶의 터전을 잃고 옮겨온 가옥들은 오랜 세월 사람의 숨결이 닿지 않아 조금은 낡고 허물어진 모습들이지만, 마당을 가득 채운 봄날의 진한 매화 향기가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안동시민들이 산책 삼아 즐겨 찾는 이곳은 강변을 따라 벚나무가 즐비해 봄이면 꽃놀이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특히 흔들리는 벚꽃잎 사이로 바라보이는 월영교의 풍경도 무척 아름답다.

옛 가옥 마당에 매화 향기가 그윽하다


#안동민속촌 관광정보
ㅇ주소 : 경북 안동시 민속촌길 13

로맨틱한 벚꽃엔딩, 강변벚꽃거리

안동에서 가장 화려한 벚꽃길을 꼽으라면 단연 안동소방서 뒤편으로 길게 늘어선 강변벚꽃거리일 것이다. 매년 안동봄꽃축제가 열리는 이곳은 낙동강을 옆에 끼고 무려 300여 그루에 이르는 오래된 벚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흐드러진 벚꽃터널을 만들어낸다.

강변벚꽃거리의 아름다운 벚꽃터널

모두 꽃망울이 크고 꽃잎 색깔도 선명한 왕벚나무라 더없이 아름다운 봄날의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안동봄꽃축제는 지난 9일 막을 내렸지만 예상보다 조금 늦게 꽃봉오리를 터트린 벚꽃은 지금 눈부신 절정을 지나는 중이다. 혹여 사랑하는 이와 로맨틱한 벚꽃엔딩을 즐기고 싶다면 안동 강변벚꽃거리가 훌륭한 답이 되어줄 것이다.

시민들이 강변벚꽃거리에서 눈부신 봄을 만끽하고 있다.


매년 안동봄꽃축제가 열리는 강변벚꽃거리

#안동 강변벚꽃거리
o 주소 : 경북 안동시 육사로 239 일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 신세동 벽화마을

화려한 벚꽃터널은 없어도 걷는 내내 사랑이 퐁퐁 샘솟는 꽃길이 있다. 안동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신세동 일대에 자리한 벽화마을이 바로 그곳인데, 낡은 담벼락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순수했던 첫사랑의 감정들을 환기시킨다.

따뜻한 봄날에 걷기 좋은 신세동 벽화마을


특히 ‘니가 오길’이란 사랑스런 이름이 붙은 좁은 골목길엔 ‘솔직히 니 생각만 했어’, ‘그냥 멀리서 기다릴게’, ‘넌 짐작도 못 할 거야’ 같은 글귀들이 붙어 있어 누구나 청춘의 한번쯤 겪어봤을 애틋하고 절절했던 감정들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벽화마을 입구부터 실제 마을 어르신과 아이들을 모델로 한 인물화가 곳곳에 그려져 더욱 친근한 느낌이다. 이들의 꾸밈없는 미소만으로도 그 어떤 꽃길보다 아름다운 동네다.

정겨운 삶의 풍경을 담은 벽그림

아련한 첫사랑의 감정을 환기시키는 벽화골목

#신세동 벽화거리
ㅇ 주소 : 경상북도 안동시 동부길 2 일대
트랙백주소 : http://tour.gb.go.kr/gbtour/page.do?mnu_uid=200&tmp_uid=2146&cmd=2 주소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