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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 지역 : 포항 · 최종 수정일 : 2017-04-28

역사 속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한반도의 동쪽 끝에 위치한 포항 구룡포. 이곳 주변은 바다와 육지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호미곶뿐만 아니라 온갖 해산물이 즐비한 죽도시장, 지역 경제의 핵심이자 멋진 야경을 자랑하는 포스코 등 포항을 대표할 만한 자랑거리가 가득하다. 그 중에서도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는 작은 골목이었으나,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콘텐츠화 하여 문화역사거리로 조명함으로써, 포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역사 속으로 떠날 수 있는 근대문화역사거리


작은 골목에서 근대문화역사거리로

1880년 당시 일본 가가와현(香川縣)에는 어장이 좁아 어부들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일부 어부이 더 넓은 어장을 찾아 먼 바다로 나섰고 풍부한 어족 자원을 품은 포항 구룡포에 정착했다. 그들은 이 곳에서 선박경영과 선박운반업, 통조림 가공공장 등을 건설하며 점차 부유해지기 시작했고, 구룡포에는 일본인 집단 거주지가 생겨났다.

‘일본인 가옥거리’라고 불리던 구룡포 읍내 장안동 골목은 수년 전만 해도 사람들이 거의 찾지 않은 작은 골목이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구룡포 근대역사관 개관과 함께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근대문화의 흔적과 아픔이 공존하고 있는 독특한 거리라 이름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근대문화역사거리는 포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된 것이다.


친구들과 함께 온 관광객들이 거닐고 있다.


근대역사관이 들려주는 그 시절 이야기

구룡포 근대역사관은 1920년대 일본에서 건너온 어부 중 한 명인 하시모토 젠기치가 지은 집으로, 아기자기한 정원과 2층으로 된 일본식 목조가옥의 형태다. 100여 년 전 일본 어부들이 포항 구룡포에 정착하게 된 상황과 당시 이곳에 살았던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전시하고 있다.

일본식 가옥구조로 되어 있는 근대역사관


구룡포 근대역사관은 여타 전시관과는 다르게 단단한 유리벽이 전시물을 막고 있지 않아 전시품을 한층 더 생생하게 볼 수 있는게 특징이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 구룡포에서 거주했던 일본인들로 구성된 ‘구룡포회’ 회원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영상도 볼 수 있어, 100년 전의 구룡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근대문화역사거리를 탐방하기 전에 먼저 근대역사관에 들러 그 시절의 구룡로를 먼저 만나본다면 근대문화역사거리를 좀 더 알차게 둘러볼 수 있을 듯하다.

근대역사관에서는 당시 일본인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과거를 보존하고 색다른 추억을 선사,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좁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가옥들이 빼곡히 들어선 근대문화역사거리는 1920년대의 거리를 그대로 전한다.
이 거리의 대표적인 체험거리는 일본의 전통의상인 유카타를 직접 입고 거리를 걸어보는 것과 느린 우체통이다. 근대문화역사거리의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당시 시대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골목의 풍경 역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근대문화역사거리의 가장 큰 특징은 100여 년 전 일본인들이 살았던 일본 가옥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일제시대 일본인들의 거류지였던 구룡포 읍내 장안동골목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아직도 당시의 거리풍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거리 곳곳에서 당시 일본인들로 인해 생계를 잃어간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가 느껴져 가슴이 먹먹해지는 기분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근대문화역사거리는 섬세한 고증과 사실적인 묘사로 역사적 가치까지 담고 있어 단순한 관광자원 이상의 의미를 전한다.


역사의 현장에서 누리는 특별한 시간

타임머신을 타고 온 듯 1900년대 초반 조선에 자리 잡은 일본인들, 그리고 그들의 풍습이 반영된 가옥들, 화려한 조형물, 경건함이 느껴지는 석탑 등 이국적이지만 낯설지만은 않다는 것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우리 민족의 수난과 근대문화의 숨결이 공존하고 있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시대의 아픔을 증언해주는 역사의 현장으로 조금 더 경건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 기억해야 할 역사의 한 조각을 가슴에 담아와 보자.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구룡포 공원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의 정문을 지나면 좌측에 과거 모 방송국의 인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촬영지였던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엔 전통적인 일본식 가옥 형태로 지어진 근대역사관이, 위로는 공원을 향하는 돌계단이 늘어서 있다.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


구룡포 공원으로 향하는 돌계단


계단 양쪽으로 유공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들을 지나 공원에 다다르면, 한국전쟁에 참전한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충혼각과 구룡포 어민들이 풍어와 안전조업을 기원했던 용왕단이 보인다. 이곳에선 신라 진흥왕 때 용 아홉 마리가 승천한 데서 유래되어 두 용이 얽혀 승천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과 구룡포의 변천사를 담은 구룡포 파노라마, 유공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충혼탑이 방문객을 반긴다. 근대문화거리에 있는 구룡포 공원은 현재 포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단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해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생각해볼 수있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두 용이 얽혀 승천하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조형물

※ GTC NEWS 2016 봄, 여름호(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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