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향토맛집

오랜 노고를 지키며 성장하는 식당, 단골식당()
· 지역 : 예천

할머니 손에서 시작된 맛

오랜 노고를 지키며 성장하는 식당, 단골식당

 

식당의 시작은 먹고 살기 위한 생계 목적이었다. 1954년, 단골식당을 처음 운영하던 할머님은 용궁시장 바로 옆자리에서 용궁순대와 오징어구이를 만들었다. 당시 할머니에게 식당운영의 목적은 그저 하루를 사는 것이었다고 해도, 자신이 만든 음식에 대한 정직과 성실을 지켜내는 것은 순리였다. 지금까지 용궁순대와 오징어구이가 예천의 명물로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음식과 사람에 대한 당연한 이치를 이어가는 할머니의 자손들이 있기 때문일 테다.


<사진1. 단골식당의 막창순대>

대물림과 변화의 경계
지금의 단골식당 역시 용궁시장 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다. 초창기 가게는 지금 식당의 맞은편 대각선 자리에 있었다. 용궁시장에 장이 서면 사람들은 식당과 시장 둘레로 모여 물건을 사고팔았다. 당시 이곳은 영남대로의 중간 지역으로 사람과 물류의 교류가 무척 활발했다. 시장 부근에 돼지도축장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돼지 부속물은 먹지 않고 버리거나 고된 노동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안주거리로만 취급됐다. 많은 종류의 부속물 중 막창을 이용한 순대를 만든 아이디어의 근원은 파악할 수 없어도, 단골식당의 할머니가 그 중심에 있었다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사진2. 용궁시장 옆 단골식당 벽화>


<사진3. 밑간이 되어 있는 막창순대에 청양고추를 올려 먹는 것이 주인의 추천 방법이다.>


<사진4. 맛있게 매운 맛을 고수하는 오징어연탄구이>

막창순대와 함께 팔던 음식은 오징어연탄구이였다. 내륙에 속한 지역이기 때문에 예천에는 해산물이 귀했다.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그중 좀 더 저렴하지만 맛도 좋고 유통이 수월한 품목이 오징어였고, 단골식당의 할머니는 오징어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오징어연탄구이. 지금은 시대에 맞게 조금 다른 조리법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지만 오징어를 매콤하게 양념하여 연탄에 굽던 것이 변함없다.


<사진5. 초벌된 양념 오징어를 연탄불에 굽는다.>

식당의 역사는 할머니의 시절이 지나 며느리에게 내려오고, 현재 사위가 물려받아 운영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지금의 사장은 할머니 대부터 애써온 노고를 여전히 기억한다. 주인은 식당과 음식 맛을 지키는 것이 용궁순대거리를 지키는 길이라고 믿는다. 오래 전부터 단골식당을 찾는 단골손님을 위한 것이고, 새롭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용궁순대와 오징어 연탄구이의 진정한 맛을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주인의 노력은 음식에서 확연히 들어난다. 전통 비법을 유지하면서 세월에 맞는 맛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기 때문이다.


<사진6. 순댓국과 연탄구이를 곁들인 한 상>


<사진7. 추억방과 사랑방으로 꾸며진 식당 내부>
순대, 혹은 연탄구이
단골식당의 순대는 막창순대와 일반 순대 두 종류다. 주인은 막창순대는 마니아를 위한 메뉴라고 말한다. 막창 특유의 향이 있어 좋아하는 사람은 잊을 수 없는 맛이라 칭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아예 맛 볼 수조차 없다고. 막창순대를 만드는 작업은 늘 고되다. 갖은 재료를 섞어 소를 만들고, 막창을 깨끗하게 손질해서 속을 채우는 일은 반나절이 족히 걸린다. 단골식당에서는 막창순대를 일주일에 두 번 만든다. 숙성시간 동안 막창과 소가 서로 어울려 막창순대만의 맛으로 재탄생된다.


<사진8. 당일 끓인 사골육수만 사용하는 순댓국>

입에 순대를 넣으면 특유의 막창냄새는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쫀득한 식감과 고소함만이 가득하다. 특히 단골식당의 막창순대에는 찹쌀이 많이 들어가서 포만감이 높아 식사대용으로도 손색없다. 순댓국에는 일반 순대가 들어간다. 일반 순대 역시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 육수는 100% 돼지사골로만 끓여지는데, 끓인 육수를 재사용하는 것 없이 매일 새로 육수를 만든다.


<사진9. 연탄불에 구우면서 매운 맛을 조절한다.>


<사진10. 다양한 재료의 연탄구이>

단골식당의 자랑은 연탄구이다. 할머니 때부터 해오던 오징어는 기본이고 돼지불고기, 닭발, 돼지껍데기 등 다양한 재료를 연탄에 굽는다. 예전에는 양념 재운 오징어를 연탄 위에서만 구웠지만, 이제는 팬에서 초벌을 한 후 연탄에서 불향을 입힌다. 조리법에 변화를 준 이유는 연탄에서만 구우면 불향이 더 많이 배긴 해도 음식이 타기 때문이다. 주인은 탄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여 좀 더 건강에 좋은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오랜 시간 이곳을 찾는 손님들은 연탄구이 본연의 향과 맛은 여전하다고 말한다.


<사진11. 유명인사가 많이 찾는 단골식당 내벽에는 사인 액자가 가득하다.>


<사진12. 오랜 시간을 느끼게 해주는 곳곳의 인테리어>

대를 이어 식당을 운영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전통을 지키며 음식 맛을 유지하고, 시대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단골식당은 100년 역사로 이어지는 노포로 남아 용궁순대거리를 지켜낼 것이다.


<사진13. 대기실을 별도로 두어 차를 마시며 편하게 기다릴 수 있다.>

[맛집 정보]
- 주소 :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용궁시장길 30
- 전화번호 : 054-653-6126
- 대표메뉴 : 순대, 연탄구이
- 운영시간 : 09:00~21:30 / 명절 당일 휴무 외 연중무휴

|| 주변볼거리

[주변 볼거리]
1. 회룡포


낙동강으로 향하는 내성천이 육지를 휘감아 흐르는 지형이다. 옛날 이곳에 살던 용이 날아오르면서 크게 한 바퀴 돌았던 자리에 물이 들어와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회룡포전망대에 오르면 육지 속의 섬마을이라 불리는 회룡포 마을 전경이 내려다보인다.

- 주소 :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950
- 전화번호 : 054-650-6789

2. 장안사


용궁면 비룡산에 있는 사찰로 정확한 창건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신라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회룡포전망대 입구에 자리하며 조선 말기에 지어진 극락전과 조선시대에 그려진 산신탱화가 걸린 산령각 등이 있다.

- 주소 :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향석리 산54
- 전화번호 : 054-655-1400

[주요 키워드]

예천순대, 막창순대, 용궁순대, 단골식당, 연탄구이, 오징어연탄구이, 대물림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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