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향토맛집

신선한 국내산 재료로 기본을 지키며 만드는 순대, 박달식당()
· 지역 : 예천

고집 아닌 신념으로 만드는 예천 막창순대

신선한 국내산 재료로 기본을 지키며 만드는 순대, 박달식당

 

“우린 무조건 순대입니다.”
30여 년간 예천 용궁 순대를 만들어 온 장모님에 이어 2대째 박달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장의 말이다. 특별 비법도 노하우도 없다는 주인은 오로지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다는 원칙 아래 손님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방법을 모색하며 식당을 꾸려나간다. 그 맛과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또한 손님들이다. 일생에 한 번은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 있다. 예천 박달식당의 막창순대가 그중 하나다.


<사진1. 국내산 막창과 재료로 만든 박달식당의 막창순대>

재료에 대한 고집이 만든 성공
식당 앞 커다랗게 붙여진 포스터에는 ‘왕고집’이라는 단어가 쓰여 있다. 세월의 변화도 경제의 흐름도 박달식당의 그 ‘왕고집’은 꺾을 수 없다. 순대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는 절대 국내산이다. 국내산 재료를 사용하는 것 외에 박달식당의 순대에는 특별한 점이 없다고 주인은 말한다. 순대 만드는 과정까지 숨김없이 내 보이며, 재료와 신선도에 자신감을 드러낸다. 갖은 양념과 함께 선지, 된장, 당면, 파, 부추, 찹쌀, 밀가루 등 16가지의 재료를 전체적으로 혼합하는 과정을 지나 막창 속을 채워 쪄낸다. 여느 순대 만드는 공정과 다를 바가 없다.


<사진2. 신선한 재료를 준비해 일주일에 두 번 막창 순대를 만든다.>


<사진3.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국내산 막창>

접시에 담겨진 막창순대는 기름기가 좔좔 흐르고, 두툼한 두께의 막창 속은 꽉 찼다. 순대를 하나 들어 입에 넣으면 고소한 향이 입 안 가득 퍼지고, 쫄깃한 막창과 쫀득한 속을 함께 씹으면 이게 바로 진짜 순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울린다. 주인이 추천하는 막창순대 맛있게 먹는 방법은 된장 콩알만큼, 새우젓 한 마리, 거기에 고추와 마늘을 함께 올려 먹는 것.


<사진4. 주인이 추천하는 막창순대 맛있게 먹는 방법>


<사진5. 속이 꽉 찬 막창순대>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후 방문한 한 가족은 7년 째 이집 순대를 먹으러 오는 단골이다. 손님은 출장 와서 먹어 본 순대 맛이 그리워 잊혀질만하면 다시 박달식당을 찾는다고 말한다. 박달식당의 순대 맛은 서울에서부터 예천까지 이동하는 수고를 아깝지 않게 만든다고. 주인의 ‘왕고집’이 없었다면 박달식당의 순대 맛은 추억 속에 사라졌을 수도 있다. 수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순대 맛 덕분에 손님은 가족과 함께 또 한 번의 즐거운 여행을 만들 수 있는 셈이다.


<사진6. 매콤하게 초벌하고 연탄불에 구워내는 오징어탄구이>


<사진7. 막창순대나 수육과 함께 오징어탄구이를 곁들여 먹으면 별미다.>

네 아이의 아빠, 가족과 나라를 아끼는 마음으로
주인에게 애국자라는 애칭을 붙여준 것 역시 손님들이었다. 주인은 단골손님들과 허물없이 지내는데, 주인에게 아이가 넷이라는 소식을 들은 손님들이 그를 애국자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이다. 주인은 자신을 그리 불러주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여, 그것을 대놓고 자랑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사진을 커다랗게 붙여놓고 일주일에 하루 쉬는 날에 대한 양해를 해 놓은 것. 휴일인지 모르고 찾아온 손님이 웃으며 발걸음을 돌릴 수 있는 이유가 되었다.


<사진8. 계산대 뒤로 애정이 묻어나는 손님들의 저금통이 놓여있다.>

주인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는 식당 곳곳에서 발견된다. 손님의 이름이 적힌 작은 돼지저금통에 손님이 올 때마다 3% 씩 적립하고, 저금통이 가득 차면 되돌려 준다. 손님은 돌려받은 돈으로 음식 계산을 하거나 박달식당을 통해 손님 이름으로 기부를 할 수 있다.

평일에도 박달식당 앞은 언제나 인산인해. 짜증이 일수도 있지만, 박달식당의 대기시간은 즐겁기만 하다. ‘기다림의 보상’ 쿠폰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결제금액이 1만 원 이상일 경우 보리강정 1봉지, 2만 원 이상은 국밥 1인분, 3만 원 이상은 오징어탄구이 1인분이 제공된다. 단, 평일만 유효하다는 것을 기억하자.


<사진9. 계산대 앞에 놓인 과자는 마음껏 먹을 수 있고, 한 봉지씩 구매도 가능하다.>


<사진10. 평일이나 식사시간이 아닌 시간대에도 식당 앞은 늘 인산인해다.>

계산대 앞에 놓아둔 뻥과자의 인기도 좋다. 손님이 워낙 많아 과자가 빠르게 소비되는 만큼 늘 바삭한 과자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커다한 봉지 하나가 2천원에 판매되니 돌아가는 손님들의 심심풀이 간식으로 손색없다. 한 번에 몇 봉지를 사가는 손님도 여럿이다.


<사진11.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막창순대와 순대국밥>


<사진12. 돼지 사골만으로 우려낸 담백하고 깔끔한 국밥>


<사진13. 도톰한 오징어는 식감이 좋고 기분 좋게 매콤하다.>

갑자기 비가 오면 우산을 빌려주는 양심우산 서비스라던가, 신발을 잃어버리면 무조건 책임지니 안심하고 맛있게 식사 하라는 배려까지,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음식을 먹고 계산 후 나가는 길까지 뱃속은 물론 마음까지 든든해진다.

[맛집 정보]
- 주소 :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용궁로 77
- 전화번호 : 054-652-0522
- 대표메뉴 : 막창순대(8,000원), 순대국밥(5,000원), 오징어탄구이(8,000원)
- 운영시간 : 10:00~21:00 / 매주 월요일 휴무

|| 주변볼거리

[주변 볼거리]
1. 용궁역


용궁역은 김천과 영주를 오가는 경북선 무궁화호가 상, 하행 하루 4회 정차하는 작은 간이역이다. 별주부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벽화가 역사와 주변에 그려져 있고, 역 안에는 예천 명물 ‘토끼간빵’ 판매점과 카페 ‘자라’가 운영 중이다.

- 주소 :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용궁로 80
- 전화번호 : 용궁역 1588-7788 / 토끼간빵 판매점 054-652-7737

2. 용궁향교


용궁향교는 옛 용궁현의 교육기관으로 조선 태조 7년에 지금의 자리에서 동쪽으로 100m 지점에 창건되었다. 1985년 10월 경상북도유형문화재 제210호로 지정되었다. 향교 입구인 솟을삼문을 비롯해 대성전과 명륜전, 세심루가 중건 및 보수되어 현재에 이른다.

- 주소 : 경상북도 예천군 용궁면 용궁향교길 59

[주요 키워드]

예천순대, 막창순대, 용궁순대, 박달식당, 국내산 막창, 대물림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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