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림 향토맛집

맛있는 불고기와 냉면이 여기 있소! 영주 서부불고기식당()
· 지역 : 영주

맛있는 불고기와 냉면이 여기 있소!

경북 영주 ‘서부불고기식당’

 

세상에 불고기와 냉면만큼 대중적인 메뉴가 또 있을까마는 입에 착착 붙을 만큼 만족스러운 맛을 찾기도 쉽지 않다. 영주에 가면 옛날식으로 맛있는 한우를 척척 썰어 조촐하게 양념해서 구워 먹던 불고기를 맛볼 수 있다. 할머니의 손맛으로 시작되어 어머니에게서 아들에게로 손맛이 이어진 지 40년 된 서부불고기집이다. 식당 골목 입구부터 달콤 짭조름한 불고기 냄새에 발목을 잡혀 맛을 보면 단골이 되고야 만다는 영주시 풍기면의 대물림 맛집이다.

영주 한우의 등심부위로 만든 서부불고기

풍기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중의 한 곳이라는 명성답게 서부불고기 건물은 규모도 크고 깔끔하다. 본래 70년을 살던 집에서 식당을 하다가 2층 건물을 새로 지었는데, 식당 벽면에 걸린 옛 사진들을 보면 옛집이 보고 싶다. 운치 있는 마당 풍경이며 옛날식당 모습이 옛날식 불고기의 그리운 맛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골목을 넓히느라 어쩔 수 없이 마당을 내놓고 2층 건물을 지었지만, 다행히 1대 할머니의 원조 손맛은 변치 않고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인심 좋고 뚝심 있는 2대 주인장의 손맛 덕분이다.

최소한의 양념으로 만들기 때문에 한우 불고기의 고소한 맛이 살아있다

서부불고기집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상호에 나와 있듯 한우 불고기다. 맛있기로 유명한 영주 한우에서 등심으로 만드는 불고기를 평범한 불고기로 상상했다면 오산이다. 보통 우둔 부위를 많이 사용하는 불고기는 질긴 식감을 연하게 하려고 배와 양파, 청주 등 양념이 많이 들어간다. 서부불고기의 한우 불고기는 마블링이 적당히 들어간 등심 부위라서 연육작용을 위한 양념이 아무 것도 필요 없다.

불고깃감으로 얇게 썰기 위해 살짝 얼려서 사용한다.

맛있는 한우는 그냥 구워도 맛있고 양념하면 더 맛있다

주인장이 살짝 얼린 등심 부위를 척척 썰어 그릇에 담으면 질 좋은 등심이 살짝 녹으면서 환상적인 붉은 색을 보여준다. 맛좋은 고기에 무슨 양념이 그리 필요하랴. 주인장이 소고기 위에 파, 마늘을 넣고 간장, 설탕, 후추, 참기름, 깨소금을 툭툭 털어 넣는 동안, 무슨 비법의 양념이 들어갈까 주시했던 눈이 허탈해진다. 최고의 맛은 맛있는 영주 한우가 책임진다.

손맛 좋은 주인장이 직접 만든 반찬이 가득하다

육수를 넣어 불고기와 함께 끓이면 맛있는 국물이 된다

맛있기로 소문난 영주 한우는 그렇다 치고 주인장이 다른 손님상에 나가는 돼지 주물럭을 무치는 걸 보면 또 생각이 달라진다. 간장,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양파와 영주사과를 쓱쓱 갈아 넣고 슬렁슬렁 버무리는데, 그 비주얼만 보아도 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다.
불고기 상에 나오는 반찬을 보아도 주인장의 손맛에 내공이 느껴진다. 해마다 태양초 고추를 사다 손질해서 빻아 쓰고 서 너 가지의 김치는 물론이고 된장, 고추장도 직접 담근다. 40년 동안 잊지 않고 찾아오는 단골손님을 생각하면 내 식구를 위해 요리하듯 정성껏 차려드리고 싶은 마음에서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상추에 싸도 맛있는 불고기

주인장이 직접 담근 고추장아찌가 새콤달콤 맛있다

불고기 국물에 비벼 먹어도 별미다

서부 불고기집은 영주에서 제대로 된 이북식 평양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구수한 메밀가루에 전분을 섞어 즉석에서 메밀 반죽을 하고 면을 뽑아 특제 육수에 말아내는 데, 손반죽이라 시간이 걸린다. 구수한 메밀 향이 살아있는 메밀면도 맛있지만, 소고기 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적절하게 섞은 시원한 육수가 일품이다. 새콤달콤하게 비벼 먹는 비빔냉면에도 주인장의 손맛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겨울엔 수요가 적어 메밀냉면 맛을 못 본다고 하니 여름에 실컷 먹어둘 일이다.

냉면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메밀과 전분을 섞어 반죽한다

육수와 동치미 국물을 섞어서 만든 물냉면 육수

태양초 고춧가루로 만든 비빔냉면 양념장이 매콤하니 맛있다

서부불고기집은 가을부터 봄사이에 가장 붐비고 주말에 바쁘다. 불고기를 먹으러 오는 손님은 영주 토박이 손님이 반, 여행하러 온 외지 손님이 반이다. 단골손님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오는 외지 손님들에게 변함없는 불고기를 대접하고 싶어 광고도 하지 않는다. 지역의 맛집이라면 벽마다 붙어있어야 할 그 흔한 방송국 액자 하나 붙어있지 않다. 질 좋은 영주 한우 불고기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에게 박리다매로 착한 가격에 팔고 싶은 게 주인장의 작은 소망이다.

널찍하고 깔끔한 서부불고기 실내

2층에 단체석도 있는 서부불고기 건물


|| 맛집정보

- 주소 : 경북 영주시 풍기읍 동성로 102-20
- 전화번호 : 054-636-2649
- 운영시간 : 09:00-21:00 (명절 3일 휴무)
- 대표메뉴 : 한우 등심 불고기 250g 12,000원, 주물럭 250g 6,000원

|| 주변볼거리

1. 희방폭포

소백산 연화봉에 이르는 최단 등산코스를 따라가면 중턱에서 만날 수 있는 희방폭포는 영남지방 제1의 폭포로 꼽힌다. 높이는 28m로 내륙지방에서 가장 큰 폭포다. 폭포 옆으로 설치된 철계단으로 오르면 폭포의 위쪽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주소 :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

2. 소백산 풍기온천


소백산 자락에 있는 소백산 풍기온천은 전국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유황 온천 중의 한 곳이다. 유황, 불소, 중탄산 등이 함유된 온천수는 피부미용과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풍기인삼, 천궁, 계피 등을 넣은 한방 사우나 시설도 유명하다.
- 주소 : 경북 영주시 풍기읍 죽령로 1400
- 전화번호 : 054-60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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