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고운사 템플스테이()
· 지역 : 의성 · 최종 수정일 : 2015-11-02

고운사 템플스테이

사람들을 벗어나서, 도시를 벗어나서 주말에 즐기는 짧은 출가

 

2015년 상반기에서 중반기로 접어들어가는 시점이 되니 슬슬 일상에 찌들고 속세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기도 하고, 찌들찌들한 마음을 정화시키고 싶기도 하고, 시간 많은 주말에 집에 있어도 생각정리가 잘 안되고 내가 무슨 마음인지, 뭐가 고민인지도 모를 때는 훌쩍 떠나봐야지요.
그렇다고 놀러 가고 여행 가기에는 영 기분이 그 기분이 아닌 그 때!
그 때는 가야 하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사람 없고 속세에 떨어져 온전히 내 시간을 가지면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경북 의성 고운사 템플스테이를 소개 해드리겠습니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시절에 창건되어 최치원, 의상대사, 함흥선사, 도선국사 등 유명인물들이 창건과 건축에 관련되어 있는 곳입니다. 특히 불교인에게는 지장보살영험지로 유명한 곳이며 세계 최초로 법계도림이 조성되어 있는 산림보호구역에 있는 청정한 곳입니다.
민가에서 꽤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규모와 문화재, 조성조건에 비해 유명세를 타지 않아 찾는 분들이 없고, 큰 규모의 사찰 중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입니다.
사람을 피해 도시에서 떨어지고 자연에 가까이 있기에는 최고의 조건이라는 말씀입니다!
게다가 석조 석가여래좌상, 호랑이벽화, 가운루, 삼층석탑, 연수전, 부도비각 등 주요 문화재와 보물이 안치되어 있어 역사적으로도 의미 있고 오래된 역사만큼 아름다운 건물, 불화와 특히 단청을 보고 있으며 우리나라 건축물에서 쉽게 느껴보지 못했던 흡인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저도 일상에서 벗어나 생각정리도 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돌아보기 위해 절을 찾았는데, 함정이 있습니다.
저는 관광, 소풍이 아닌 목적으로 절을 찾아 본적이 음.슴^^..!
사찰에서 뭘하는지, 절을 어떻게 하는지, 절의 스케줄, 생활에 대해서 아는바 하나 없이 고운사의 천년송림 처럼 청정한 뇌로 고운사를 찾아갔습니다.

땋! 가는길부터 커다른 소나무 길이 있습니다.
저는 2~3km 되는 이 길을 걸으면서 벌써 일상에서의 해방감을 느끼기 시작 했답니다ㅠㅠ!

예전 사찰터에 요렇게 동자 스님상이 귀요미같이 앉아 있기도 하고!~

고운사 입구는 제가 가본 절들 중에 건축이나 단청이 가장 인상 깊은 절에 속하는 사찰입니다.
입구의 기등이 특이하지용? 나무의 모양을 그대로 살려 굽은 기둥이 대칭이 되도록 건물을 올렸습니다. 신기방기

사찰을 지키는 사천왕을 지납니다. 정갈한 마음으로 입to the 장
먼저 짐부터 풀어야지요

저는 의도치 않게 독특하게 템플스테이를 하게 되었는데, 템플 스테이를 주관하고 관리하시는 스님께서 저를 잊어버리고 출장을 가셔서ㅠ!
템플관이 아닌 사찰 신도임원분들이 지내는 건물에서 지냈답니다.
사찰안에 있는 건물이라서 어목 소리, 법고 소리, 목탁, 새소리 가지 들을 수 있는 좋은 no1플레이스에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이 너른 사찰에, 숲에 템플스테이 인원이 저 혼자였답니다. 주말에도 많은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아서 온 사찰과 숲을 혼자 돌아다니고 구경하면서 지냈습니다.
보통은 새로 지은 템플관에서 템플스테이를 하신답니다.
사실 그 건물 시설이 더 좋긴 좋아욥

넓은 강당에서는 단체로 오신 분들이 프로그램을 진행 하시거나 오리엔테이션 용도로 사용하신답니다.
생각보다 시설이 너무 좋아서 깜놀 했답니다. 한옥 건물에 24시간 뜨거운물 빵빵 나오고, 원하는대로 온도 조절 가능한 온돌에 나무 향기 나는 방에는 모기, 벌레도 없이 새소리가 서라운드로 들리니 정말 극락 같이 지낼 수 있었습니다 ㅋㅋ
만약 저처럼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없이 요양 같은 휴식을 원하시는 분은, 스님께 ‘스님, 저는 프로그램 없이 그냥 쉬다 가고 싶습니다’ 말씀하시면 저처럼 잉여의 끝을 느끼시면서 휴식하고 생각을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
2박3일 일정에 첫날은 게다가 늦게 도착해서 밥만 먹고 방에 틀어박혀 혼자 시간을 가지면서 메모지에 무슨 생각이 많은지~ 뭐가 고민인지 주욱~ 써내리면서 혼자 시간을 가지고, 다음날 절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엄청 오래된 역사에 의미가 많은 문화재와 건물을 아무렇지 않게 혼자서 눈앞에 두고 보니 마치 루브르 박물관을 전서 내고 관람하는 머라이어케리의 기분을 잠깐 느끼기도 하고..~ ㅋㅋㅋ

특히 단청이 너무 아름다워서 목 아프게 계속 쳐다보게 되더라구요.
지금까지 그닥 아 화려하다~는 감상이 전부였는데, 고운사에서 건물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단청을 칠한다는 것을 잘 알고 온 것 같습니다.
건물 안에서 아무렇지 않게 보는 불상이 문화재, 보물이니 구경하다가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구요

가장 자주 봤던 불화(?), 벽화는 이 호랑이 벽화입니다.

많이 눈에 익지 않으신가요?
전 미술교과서에서 본 기억이 있는 그림입니다.
조선 중기에 그려진 이 벽화는 가는 곳마다 호랑이의 눈이 따라가는 그림이랍니다.
공양하는 식당 앞에 걸려 있는 그림이라 공양시간 마다 눈총 아닌 눈총을 받으며 입장ㅋㅋ
사진 앞에서 움직여 보시면 호랑이님의 눈이 어딜가도 따라 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식당 앞에 온 김에 맛나는 맛나는 공양 메뉴를 살펴 볼까요.
스님께서 조미료도 안 쓰고 하니 입에 맞을까 걱정이라 셨는데, 헐랭방구 ㅠㅠㅠ 거짓말 아니라 한 2키로는 불어서 왔습니다.
고운사 절밥은 꿀맛허니맛, 대박!
절밥이라고 심심~한 메뉴만 나오는게 아니라, 풍성한 야채, 과일에 쫄깃한 국수나 쫄면, 꼬소하고 달콤한 호박전, 깊은 맛에 감칠맛이 우러져있는 국과 찌개요리가 많습니다.

고운사에서 직접 만들지 않는 요리가 없다고 하니 우걱우걱 정신 없이 먹게 되지요.
그러다 보면 템플스테이 기간 동안 돼지가 되서 집에 돌아가게 되지요 ㅠㅠㅠ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이 따로 있지만 타의반 자의반, 아니 자의 90%로 사찰 일정을 따라가지 않고 완벽한 힐링과 마음의 정리, 자존감을 되찾고 온 저의 일정을 이실직고 하겠습니다.ㅋㅋㅋ
따땃~한 온돌에서 지지면서 자고 일어나 아침 공양을 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방으로 돌아와 잉여답게 수면 보충을 한답니다. 느지막히 일어나 가져간 종이에 고민거리, 생각거리를 주~~~욱 쏟아내고 하고 싶었던 것도 다 써보고, 짜증거리도 다 써보고 생각 거리 다~~~써내리면 점심 공양시간이 된답니다. 항상 윤기 좌르르 흐르는 밥에 맛나는 점심 식사를 즐기고 잠깐 스님께 찾아가 스님과 다담을 나누기도 합니다.
차분차분하게 이야기 하시는 스님과 있으면 딱히 말을 많이 나눈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 기분이 침착하고 고요해져요. 평안한 마음이 생긴다고들 하지요?
향긋 향긋 차를 얻어 마시고 나면 방으로 돌아와서, 다시 혼자 시간을 가져봅니다.
아까 써 내린 고민거리들을 정리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해결방안,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좋은 마음으로 차근차근 써내려 보고 제가 가진 문제점을 살펴보고, 오후 시간이 되면 리프레쉬 시간을 가진답니다.
절을 둘러 보기도 하고 법당을 구경하고 법계도림을 산책해봐야겠지요?

요렇게 직접 키우는 버섯밭을 지나서 (저 버섯들 공양시간에 맛볼 수 있는데, 버섯맛이 좋은게 그냥 좋은게 아니라 TOP입니다. 레알)

길은 명확히 있지만 사람 흔적이 거의 없는 산길을 산책하기도 하고

요런 돌계단을 지나면 걷다보면

무심하게 땋! 하고 나타나는 삼층 석탑 탑돌이를 하기도 하고 사찰을 올 때 지났던 너른 솔길을 지나서

천년송림 체험로를 걸으면서 음~ 피톤치드~
피톤치드를 담~뿍 느끼면서 진짜 리프레~쉬~
한적한 오후를 즐기며 걷는 산책로는 주위의 풀과 숲을 통해 사람이 닫지 않는 숲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맑은 기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방으로 돌아와서 걸으면서 잠깐 잠깐 생각났던 것들이나 아까 다 하지 못했던 정리를 마저 합니다.
고민, 생각거리 정리하려고 하면 짜증나고 더 혼란스러워지기 마련인데 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깨끗한 곳에서 있고, 스님과 다담으로 마음이 평안하니 저의 고민, 생각거리도 3인칭 시점에서 보는 것처럼 머리 아픈 골치거리가 아니라 해결책을 선택하기만 하면 되는 작은 일이 된답니다.
그러니 현실 문제들에 대해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느낌이에요.
그러고 나면 저녁 공양시간! ㅋㅋㅋㅋㅋㅋ
든든하게 밥을 채우고 방으로 돌아와 따신 물에 나른하게 몸을 풀고 상쾌하게 맑게 자신 있게 밤의 사찰을 구경하고, 스님이 하시는 법고 소리를 듣기도 하고 방에서 못봤던 예능프로들 다시 보기도 하고~
고운사는 새벽, 아침, 낮, 밤, 봄여름가을겨울이 항상 다른 느낌이라고 하는데, 3일 동안 있으면서 정말 그 때, 그 때, 그 날, 그 날 돌아보는 풍경이 달라서 방밖으로 나갈 때마다 새로 온 기분이 들었답니다.
흠? 계속 마음이 좋게좋게 바뀌어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밤이 되면 깨~끗한 하늘에 쏟아 질 것처럼 보이는 별바다를 즐길 수 있습니다. 법당 앞의 너른 공터에서 보셔도 좋지만 템플관에 있는 천체망원경으로 가까이 보실 수도 있어요!
요즘 그런 하늘 보신 분들 잘 없으실거에요ㅋㅋ
사찰 사진에 배경으로 잠깐 나오지만 그날 좋은 날, 낮 하늘도 도시하늘이랑 많~~~이 달랐습니다.
사찰에서 스님과 나눈 다담뿐만 아니라 일하시는 분들과 스님이 되기 위해 수련하시는 분들과 나는 이야기도 즐겁고 좋았답니다.
템플스테이라고 해서 전부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있는게 아니라 원할 때는 그렇게 있고 또 아닐때는 명랑발랄하게 있으시면 됩니다.
전 가기전에 특히 스님과 하는 다담을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히 그럴 것도 없이 편안히 차 한잔 한 시간을 가지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고 그걸로 충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난 힐링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꼭 의성 고운사에 들러서 각자의 힐링과 템플스테이를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분들이 같이 가서 호기심이 넘치는 재미진 템플스테이를 위해서

요런 사찰음식체험관도 따로 있고, 고운사의 다양한 프로그램들 중에 선택하시거나 스님께 여쭈어 요청 하실 수도 있으니 일상에 찌들찌들한 분들께는 힐링을, 가족, 친구와 함께 사찰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는 우리끼리 재미지고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딱 좋은 장소겠지요~?
고운사 사찰음식체험관에서는 보살님께서 직접만든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을 구입 하실 수도 있어요.
고운사 장맛이 엄청 좋답니다. 방부제나 발색제도 전혀 안들어 간 깊은 맛잇는 시골 장맛이라 몇 안되는 오시는 분들 대부분이 된장, 고추장, 간장을 사서 가시더라구요.

마지막으로 고운사에서 찍은 새소리 들리는 풍경 동양상으로 첨부합니당~
자연 BGM 들으시면서 잠깐 고운사 풍경 감상해보셔요.
전 또다시 지치게 되거나 주말에 정말 휴식 같은 휴식을 하고 싶을 때는 또 찾아갈 것같습니다.

자가용 없이 고운사를 찾아가실 때는 안동, 일직, 단촌에서 택시를 타고 오시는게 가장 편한데, 단촌에서 택시타고 오니까 홈페이지에 설명된 것보다 더 싸게 14천원에 고운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밤에 온돌을 돌릴 정도니 폭염을 고운사에서 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여러분의 고운사 템플 스테이 경험담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

트랙백주소 : http://tour.gb.go.kr/gbtour/page.do?mnu_uid=165&tmp_uid=742&cmd=2 주소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