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예천 용문사 템플스테이()
· 지역 : 예천 · 최종 수정일 : 2016-01-26
진심을 찾아 떠나는 템플스테이

경북 예천 용문사 템플스테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바쁘다, 어렵다, 힘들다는 나름대로의 핑계로 잠시 내려놓고 내려놓고 숨 고르기를 할 시간이 없다. 제대로 살고 있는지, 진심은 있는 건지 도무지 알 길이 없어 마음을 허덕이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몸도 쉼이 필요한 듯 마음도 쉼이 필요한 법. 수려한 소백산 풍경과 고즈넉한 산사의 어우러짐이 마음을 도닥이며 품어주는 곳. 예천 용문사 템플스테이를 찾아 잠시 숨 고르기를 해보자.

용문사 일주문
용문사 일주문

따사로운 햇살 아래 초록의 숲이 가을바람에 나부낀다. 용문사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으로 오르는 길 양 옆으로 우거진 단풍나무들은 초록의 빛을 발하며 수줍은 듯 울긋불긋 속내를 비추는 단풍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다. 오르막길을 천천히 올라 천왕문과 해운루를 지나 넓은 경내로 들어섰다.

예천군 용문면 소백산 줄기인 매봉 기슭에 위치한 용문사는 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 말사로 신라 경문왕 10년(870년)에 두운 선사가 창건한 천년고찰이며 윤장대를 포함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11점 소장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 ‘고려 태조가 후삼국 통일을 위하여 이 근처를 지나다가 두운 대사의 명성을 듣고 방문하고자 절 입구에 이르니 바위 위에서 청룡 2마리가 나타나 인도하였다”하여 산명을 용문산이라 하고 사명을 용문사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용문사 경내 곳곳에서 쌍룡을 의인화 한 벽화와 형상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용문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경전신앙을 가지고 있는 사찰이다. 해운루를 지나 고개를 들어 바라보면 소백산을 병품 삼아 자리한 법당은 대장전(大藏殿)이 아닌 보광명전(普光明殿)이다. 보광명전은 부처님의 진리는 공부하기 위해 지어진 사찰이다. 보광명전 옆으로 대장전이 자리하고 있다.

대장전은 역사적으로나 종교적으로 가치가 있는 보물(제684호) 이다.
용문사에는 11점의 보물들이 있는데 그 중 윤장대(보물 제684호)는 경전을 넣고 회전할 수 있게 만든 회전식 불경 보관대로 대장전 앞에 2좌(座)가 안치되어 있다. “진심이 깊은 자가 깊은 정성을 다해 윤장대를 한 바퀴 돌리면 책 한권을 읽은 공덕을 쌓을 수 있다” 라고 한다. 다른 사찰과 다르게 경전신앙을 가지고 있는 용문사에는 수능기도를 올리기 위해 많은 신도들이 찾기도 하며, 소문에 따르면 사법고시를 합격했다는 설도 있는데 믿거나 말거나다.
윤장대 외 맞배지붕의 균형미를 자랑하는 대장전(보물 제145호), 조선 세조가 절의 잡역을 면제해 주기 위해 내린 교지(보물 제729호), 국내에서 최고의 목불좌상 및 목각탱화(보물 제989호), 임진왜란 대 승병 지원을 위해 사용된 호국이 도량 자운루(문화재자료 제169호) 등 많은 문화유산을 소유하고 있다.
이처럼 왕실의 비호를 받은 사찰답게 국보급 보물들이 용문사 내 가득하다.

사계절 내내 계절마다 아름다운 품은 소백산의 자연풍경과 수 백년 쌓인 세월의 고목적승 등 용문사는 보물 이외도 볼거리가 즐비하다. 소백산 자락에 폭 안긴 용문사는 수려한 산세 덕분으로 수행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용문사 보광명전에서 바라보는 전경(3층 석탑) 용문사 대장전 윤장대
용문사 보광명전에서 바라보는 전경(3층 석탑)
용문사 대장전 윤장대


◎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
용문사를 찾은 날은 경주지역에서 온 병원관계자 10여명 남짓의 단체형 템플스테이가 진행되었다. 입고 온 옷은 벗어두고 넉넉한 수련복으로 갈아있고 영남강원에 자리를 했다.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템플스테이에 관한 설명과 예의, 예절 그리고 사찰생활에 대한 꼼꼼한 설명을 듣고 사찰 탐방에 나섰다. 사찰생활에 대한 예절을 듣고 다시 모였을때는 좀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으로 일렬로 줄을 서서 경내를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님처럼 먹고, 걷고, 일하는 템플스테이는 모든 것이 정성스러워야 한다. 진심이 깊은 자가 깊은 마음으로 윤장대를 돌려 소원을 빌 듯. 사찰을 둘러보며 문화재에 관한 설명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진심어린 마음으로 경청을 하는 모습에서 실로 단단한 마음이 느껴졌다. 사찰탐방을 마치고 저녁공양이 이어졌다. 저녁 공양은 과하지 않고 먹을 만큼 덜어 속을 가볍게 하는게 좋은데. 도심에서 맛보는 자극적인 맛이 아닌 국과 김치, 절임류의 간단한 반찬으로 차려진 소박한 음식이 참가자들의 입맛에 맞은 모양이었다. 몇 번이고 덜어오는 재미난 풍경도 펼쳐졌다.
저녁공양 후 보광명전에서 저녁예불이 이어졌다. 한 사람도 늦지 않고 제 시간에 법당 안에 자리한 후 두 손 모아 예불을 드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용문사 스님과의 대화시간
용문사 스님과의 대화시간

1시간 가량 저녁예불을 마치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 또 다른 수행의 시간이다. 바로 스님과의 대화시간이다. 용문사 묘봉스님과 함께하는 대화는 사뭇 진지함이 감돌았다. 사실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 마음이 힘들어 찾은 참가자 혹은 경험을 위해 찾은 참가자도 있을 터. 묘봉스님께서 들려주는 사찰생활과 경험 그리고 수행과정을 경청하고 있는데, 스님 옆쪽에 자리한
한 남성은 대화시간에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한 채 스님의 말씀에 연신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그리고 한참 뒤 어렵게 목이 메이는 목소리로 스님께 여쭈었다.
“저는.. 저는… 화를 잘 다스리지 못합니다. 어떻게 하면 화를 다스릴 수 있을까요?” 아마도 많은 현대인이 겪고 있는 고충이지 않을까 싶은 질문을 어렵게 꺼낸 참가자를 보며 마음한켠이 아려오는 듯 했다. 스님께서 묘책을 줄 수는 없지만 수행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좋은 말씀으로 화답을 해 주시기도 했다.

깊어지는 산사의 밤은 마음에서 하는 소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해 주는 것 같다. 오랜시간 정자세로 앉아 있기도 힘들텐데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이 또한 ‘수행을 한다’ 라는 생각으로 스님과의 대화시간에 모두들 경청하며 바른 자세로 일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숨 고르기가 필요할 때 떠나보자.
산사의 밤은 무척이나 깊다. 법당문이 열리는 소리에 일어나 시계를 보니 새벽3시. 새벽예불을 준비하는 스님의 발걸음 소리가 바로 귓전에서 들리는 듯 했다. 숨소리조차 조심스러운 적막을 깨고 목탁소리가 울려퍼졌다. 잠시 뒤 온 산천으로 울려퍼지는 깊은 범종의 웅장함에 순간 발걸음이 멈추었다. 그리고 눈을 감고 범종의 울림에 몸을 맡겼다. 이토록 아름다운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범종을 울리고 뒤이어 운판과 목어가 연달아 퍼져 하늘과 물속의 모든 생명 있는 것을 깨운다. 범종의 웅장함과 운판과 목어의 소리까지 내 안의 모든 세포가 깨어나는 느낌이다. 소백산 자락 작은 돌뿌리까지 깨우는 범종소리는 한 없이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었다.

새벽부터 이어지는 새벽예불과 독경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다시 영남강원으로 발우공양을 하기 위해 모였다. 스님들은 아침 한끼만 발우를 편다. 발우공은 4개의 그릇으로 구성된 한 벌의 ‘발우’를 사용하는 식사법이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스님과 함께 발우공양을 펴며 마지막까지 한 톨의 밥알도 남기지 않고 정성을 다 하는 모습을 보며 한 끼의 식사도 이토록 정성어린 수행의 과정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용문사 템플스테이의 마지막 수행시간이다. 바로 마음 챙김 108배를 위해 참가자들 모두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법당으로 들어섰다. 내가 누구인지 생각하며,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어리석은 자에게 위안을 주는 마음 등 108가지의 마음으로 108배를 진심을 다해 정성껏 올렸다.

사찰에서의 1박2일은 무척이나 아쉬운 시간이다. 하지만 마음을 비우고 다시 채우고 가는 발걸음은 그 어느 때 보다 깃털처럼 가볍게 느껴진다.

마음을 도닥여주고 품어주는 용문사 템플스테이는 오롯이 사찰일상을 즐기는 휴식형, 스님처럼 수행하는 체험형, 하루체험 그리고 단체에 따른 맞춤형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에게 귀를 기울이고 숨 고르기가 필요할 때 용문사 템플스테이를 권해본다.


용문사 법종각 범종 치는 스님 모습 용문사 새벽예불 독경 모습
용문사 법종각 범종 치는 스님 모습
용문사 새벽예불 독경 모습



용문사 발우공양 모습
용문사 발우공양 모습

<경북 예천 용문사 템플스테이 정보>
주소 예천 용문면 용문사길 285 ? 30(내지리 391)
찾아오는 방법
- KTX : 예천역은 무궁화 열차만 정차한다.
경북 김천까지 KTX나 새마을열차를 이용하신 후, 김천에서 예천까지 경부선 접속열차(무궁화호)를 이용한다.
- 버스 : 서울(동서울터미널) -> 예천(고속버스 2시간 30분) 06:40, 07:40, 09:00,10:40, 11:40 ,13:40, 14:40, 15:40 (문의전화 1688-5979)
서울(강남 호남선터미널 센트럴시티터미널) -> 예천(고속버스 2시간 30분)
대구(북구터미널) -> 예천(직통 1시간 30분소요, 직행 2시간 30분 소요)
대전(동부터미널) -> 예천(상주, 점촌경유 3시간 40분)
07:10, 10:40, 13:40, 16:10, 17:50 (대 전동부터미널 문의전화 042)624-4451)
수원-> 예천(4시간 10분소요)

>> 예천(터미널) -> 용문사(약 30분소요)
06:10, 08:30, 10:30, 13:00, 15:20, 17:10, 19:00

>> 용문사 -> 예천(터미널)
06:45, 09:05, 11:05, 13:35, 15:55, 17:45, 19:35

- 자동차
서울->영동고속도로 여주IC->중부내륙고속도로->점촌함창IC->예천(3시간)
대전->창원상주고속도로->중부내륙고속도로->점촌함창IC->예천 (3시간30분)
부산->경부고속도로->서대구, 금호IC->중앙고속도로->예천IC (2시간20분)
예천읍내->928번 지방도->용문면->초간정->원류삼거리->용문사

연락처 (054) 655 ? 8695
홈페이지 (용문사 ) http://www.yongmunsa.kr/yongmoon/
(템플스테이) http://www.yongmunsa.kr/temple/
예약방법 용문사 템플스테이를 통해 참여신청 중 휴식형/체험형/하루체험/단체형을
선택하여 예약한다.



예천천문우주센터 우주환경체험관
예천천문우주센터 우주환경체험관

- 예천천문우주센터

예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온천,풍기방면 농어촌버스를 타고 20분정도 시골길을 달려 갈구리를
지나 문화마을에 하차한다. 예천천문우주센터는 국내 최로 우주비행사 훈련체험시설이
설치된 ‘우주환경체험관’과 천문대가 상설운영 중이며, 실재 항공기를 운항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천무,우주,항공 체험시설을 갖춘 교유과학문화시설이다.
주요프로그램으로는 태양관측, 망원경실습, 우주영상실, 천체관측체험 외 1박2일 가족캠프
및 야간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단 예약은 필수이다.
주소 : 경북 예천군 감천면 충효로 1078



전국을 달리는 청포집 청포정식
전국을 달리는 청포집 청포정식

- 본가 청포집

청명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투명한 옥색빛깔이 감도는 청포는 녹두를 갈아 만든다.
맛도 맛이지만 입안에서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식감은 맛보는 이마다 탄성을 자아내가 만든다. 예천 읍내에 자리한 전국을 달리는 청포집은 청포묵정식과 탕평채로 명성이 자자한 맛집이며 60년이 넘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주 메뉴인 청포정식은 가늘게 채 썬 청포에다 당근, 미나리, 달갈지단, 숙주나물, 김가루 등 오색고명을 얹은 뒤 고소한 참기름 양념간장을 밥에 뿌려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면 먹음직스럽게 비벼진다. 청포묵과 함께 상에 올려진 무탕과 함께 맛보면 더욱 좋다.
주소 : 경북 예천군 맛고을길 30

트랙백주소 : http://tour.gb.go.kr/gbtour/page.do?mnu_uid=165&tmp_uid=122&cmd=2 주소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