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영덕 장육사 템플스테이()
· 지역 : 영덕 · 최종 수정일 : 2015-10-29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늘 선택의 강요 속에 살아가고 있다. 몸도 마음도 지쳐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막막할 때 조용하고 아늑한 산사는 험난한 인생길 잘 참고 견뎌 여기까지 왔다며 다독여주는 마음의 쉼터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인생에서도 마음에서도 한 박자 쉬어갈 수 있는 진정한 ‘쉼’이 있는 영덕 깊은 산중으로 치유여행을 떠나보자.

장육사는 경북 영덕군 창수면 운서산 자락에 위치한 고찰이다. 장육사로 향하는 길은 끝없이 펼쳐진 너른 옥토로 아름다운 농촌마을을 굽이굽이 달려 산속으로 끝없이 숨어든 곳에 위치해 있다. 장육사가 위치한 창수면 주위로는 칠보산, 등운산, 독경산, 형제봉 등 높은 산들이 켜켜히 쌓인 산간지대로 쉬이 찾기 힘든 깊은 산중이다. 오히려 세속과의 거리가 있는 조용하고 청정한 도량인 만큼 많은 수행자들이 이 곳에서 마음을 들여다보고 정진을 한다고 한다.
 

장육사는 영덕에서 태어난 나옹선사에 의해 고려 말 공민왕 때인 1355년 창건되었다고 전한다. 나옹선사는 불교의 3대 화상(지공,나옹,무학대사) 중 한 분으로 인도의 고승 지공 스님의 제자이자 조선 건국에 기여한 무학 대상의 스승이기도 하다. 나옹은 열두 살에 친구의 죽음을 보고 어른들에게 죽음에 대해 물었으나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어 비통한 생각을 품고 문경 공덕산 묘적암의 요연에게 가서 승려가 되었다고 한다. 나옹선사가 출가하면서 소나무 지팡이를 꽂았다고 전해지는 반송유적지는 장육사로 가는 길목 창수면 신기리에 자리한다. 이곳은 고려 최고의 고승이자 예언가요 왕사였던 나옹선사의 흔적과 문학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시비도 볼 수 있다.

靑山見我 無言以生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見我 無塵以生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解脫嗔怒 解脫貪慾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如山如水 生涯以去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나옹선사의 숨결이 배어있는 장육사
끝없이 이어지는 시골들녘을 달려 운서산 자락 일주문에 다다랐다.
보통 사찰의 가람배치는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으로 이어지는 반해 장육사 일주문은 사람이 드나드는 길 위가 아닌 사람의 통행이 없는 숲 속에 자리하고 있다.

일주문 옆으로 이어지는 흙길을 따라 오르면 제일먼저 가지런한 돌계단 모습이 눈에 띈다. 깊은 산중 돌계단의 가지런한 모습만큼이나 정갈하고 단정한 사찰의 모습이었다. 돌계단 끝에 제일 먼저 홍원루가 보인다.


홍원루를 지나기 전 왼편 돌담위에 자리한 범종루가 운서산 아래 비범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고개를 숙여 움츠린 걸음으로 홍원루를 지나니 눈 앞에 주불전인 대웅전(경상북도 유형문화재 138호)이 단정하게 모습을 들어냈다.

주불전인 대웅전의 단청은 화려한 금단청이나 세월의 흔적을 담아 위엄있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대웅전은 그 자체로 문화재이기도 하다. 대웅전 우측의 칠성탱화와 신중탱화도가 있으며, 천장에는 주악비천상과 자우벽면의 문수보살벽화, 보현보살 벽화는 화려하면서 은은한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또한, 대웅전 내부에는 삼존불이 모셔져 있으며 불상 뒤에는 석가여래가 영취산에서 제자들에게 법화경을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도>가 걸려있다. 대웅전과 관음전 등 사찰경내를 둘러보고 대웅전 뒤편 언덕에 자리한 홍련암으로 향했다. 고려 말 나옹왕사가 가장 먼저 이곳에 터를 잡고 사찰을 세운 곳이 홍련암이다. 홍련암에는 지옹,나옹,무학의 세분을 모시고 있다.

나옹왕사가 모셔진 홍련암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련하다. 사계절 푸르름을 간직한 소나무가 빼곡히 들어선 산세와 어우러진 운서산의 멋진 풍경이 펼쳐지며 그 아래 자리한 장육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 정성을 다해 온 마음을 내려놓아보자.
 스님과의 차담시간을 마치고 대웅전 앞으로 발길을 돌리니 조용한 산사에 활기가 넘치듯 템플스테이를 하기 위해 찾은 수행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황토빛의 넉넉한 수련복으로 갈아입고 대웅전 앞 마당에 모여 소곤대는 모습이 사뭇 긴장되어 보이기도 했다. 또래친구와 함께 찾은 학생들, 네 식구의 모습, 홀로 찾은 수행자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사찰경험이 처음인 어린친구들은 절 풍경이 어색한지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장육사의 템플스테이는 수행형, 체험형, 휴식형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모든 것은 마음의 ‘쉼’을 들여다보는 힐링(치유)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새벽예불에서 저녁 공양에 이르기까지 스님들과 함께 수행생활을 하며 예불, 발우공양, 108 염주 꿰기, 범좀 체험, 인경 탁본 체험을 경험하기도 한다. 특히 장육사 프로그램 중 인경 탁본 체험은 그 자체만으로 경건함이 묻어나는 프로그램이다. 나무판에 새긴 글자 하나하나에 정성들여 잉크를 먹이고 한지를 덮어 새겨내는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는 수행자들은 정신을 집중하고 한 사람 한 사람 겸허하게 체험에 임한다. 정성들여 찍어낸 인경 탁본은 수행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직접 가져갈 수 있다는 특별함도 있다.


이렇듯 마음에 나옹선사의 글을 새기고 정성을 다해 만들어내는 인경 탁본 체험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마음을 내려놓는 시간이 된다. 탁본 체험시간이 끝나고 잠시 여유를 부려보며 가을볕의 따사로움에 취하기도 한다. 모든 수행은 느릿느릿하다. 쉬어가며 알아차리며 수행한다. 경내를 어슬렁거리며 노니는 시간도 수행의 일부라고 하니 이 어찌 경험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싶다.

잠시 뒤 주지스님이 홍원루 안으로 들어서니 수행자들 몸가짐이 반듯해진다. 각자 절 방석(좌복)을 앞에 놓고 일렬로 대웅전을 향해 자리했다. 잠시 뒤 ‘탁탁탁’ 목탁소리의 울림이 울려 퍼지자 삼배를 올리고 108 염주 꿰기를 시작했다.
 
스피커에서는 잔잔한 음악과 함께 절을 올릴 때 새길 수 있는 108배 참회문이 흘러나왔다.

‘나와 남이 차별없이 평등하다는 마음으로 절합니다’
‘어리석은 마음을 벗고 지혜로운 마음만을 섬기기를 바라며 절합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온 마음을 다해 절을 올리는 수행자들은 절을 올리고 염주 꿰기를 반복하면서 온전히 ‘지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1배에 염주 알을 하나씩 꿰며 이마에 맺힌 땀을 훔치며 수행에 임하고 있었다. 정성어린 기원이 담긴 절을 올리고 염주 꿰기를 맞친 수행자들은 뭔가 모를 벅참이 가슴 속에 깃든 얼굴을 보이며 양손 모아 염주를 감싸안아 보였다.


해가 점점 누그러지고 있다. 저녁공양에 앞서 주지스님은 수행자들과 범종루로 향했다. 바로 범종체험을 함께하기 위함이다. 대웅전 앞마당에 일렬로 선 수행자들은 어느 덧 발걸음 하나도 흐트러짐이 없다.

한 사람씩 마음을 담아 범종을 쳐본다. 범종의 깊은 울림으로 마음속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이어, 스님의 법고 치기가 시작된다. 점점 빨라지는 북소리에 모두들 숨죽이고 바라본다. 범종의 깊고 웅장한 울림과 법고의 빠른 리듬소리에 마음속의 출렁임이 함께 빨라지는 듯 했다.



  ● 인생에서도 마음에서도 한 박자 쉬어보자.
 깊은 산중에 위치한 장육사는 한번 찾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장육사만의 맞춤식 템플스테이가 있기 때문인다. 똑같이 짜여진 프로그램대로 운영할 수도 있지만 주시스님은 번거로움도 자처해 사찰을 찾은 수행자 한 분 한 분 차담을 통해 현재 고민이 뭔지 들어보고 개개인별로 방법을 제안한다고 한다. 때론 절 기도를 통해, 산보를 통해, 명상을 통해 수행자가 처한 마음의 번뇌를 치유할 수 있도록 어루만져주는 방법을 제안한다고 한다.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는 자신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자기 자신을 돌보기 위해 진정한 ‘쉼’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정작 쉬어보라고 하면 쉬는 방법조차 모르는 이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 곳 장육사를 찾은 수행자들은 제대로 한번 쉬어볼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인생에서도 마음에서도 한 박자 쉬어보라고. 쉬다보면 보이는 것들과 알아차림을 통해 마음의 번뇌가 사그러진다고 덧붙이셨다.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분들 한분 한 분 원하는 바가 다르고, 고행이 다른데 어찌 다 만족을 줄 수 있겠습니까?
원하는 바가 있다면 본인 스스로 하나씩 얻어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주지 스님의 온화한 마음이 마음깊이 전해진다.


 

 <경북 영덕 장육사 템플스테이 정보>

▶ 위치
주소 :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갈천리 120
찾아오는 방법 :
- 자가용
(서울출발) 서울 – 한남IC – 경부고속도로 – 신갈(JC(마성,동수원방면) – 영동고속도로 – 만종 JC(남원주방면) – 중앙고속도로 – 서안동 IC(서안동방면) – 34번국도 – 7번 국도 – 송천교차로(우측 영해방면) – 창수대교 – 69번 국도
(부산출발) 부산 – 경붑고속도로 – 경주 IC(경주방면) – 서라벌대로 – 35번국도 – 내남사거리(우측 감포,불국사방면) – 4번국도 – 팔우정삼거리(좌측 경주역방면) – 강동대교 – 유금 IC(우측 영덕방면) – 28번국도 – 오십천대교 – 송천교차로(우측 영해방면) – 창수대교 – 69번국도
- 버스
동서울 – 영덕 : 오전 7시 ~ 6시 / 1일 9회 운행 / 4시간 20분 소요
영해터미널 : 배차간격 4회 / 15 ~ 20분 소요(창수면행) / 갈천1리마을회관 앞 하차
연락처 : (054) 732 – 6289
홈페이지 : http://www.jangyuksa.com
예약방법 : 장육사 템플스테이는 전화문의(054-733-6289) 또는 홈페이지 예약신청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 주변 관광지
 

 - 영덕 블루로드 A코스(강구항 ~ 해맞이공원)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의 일부로,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거쳐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도보여행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해안 해안 트레킹 코스이다. 그 중 영덕 블루로드 A코스는 대게마을이 밀집되어 있는 강구항에서 시작해 일출 명소로 손꼽히는 해맞이 달맞이공원까지 이르는 17.5km로 일명 ‘빛과 바람의 길’로 불리우는 코스이다.
코스(17.5km / 6시간)
강구터미널 – 강구항 – 금진구름다리 – 고불봉 – 해맞이캠핑장 – 신재생에너지전시관 – 풍력발전단지 – 해맞이공원
문의
 

 
 ▶ 맛집
 

 
- 축산대게활어타운
영덕대게는 별다른 양념없이 찜통에 금방 쪄서 먹는 싱싱한 맛이 일품이다. 강구항의 특산물이기도 하지만 축산항에 위치한 전망 좋기로 유명한 축산대게활어타운에서도 맛볼수 있다. 죽도산 입구에 있는7층 높이의 횟집센타로 횟집으로 들어가기전 입구에서 먹을 대게를 고를 수 있다. 또한, 1층에는 건어물과 미역을 판해하고 있다. 음식점은 7층에 위치해 있으며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싱싱한 회를 맛 볼 수 있다.
주소 경상북도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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