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서기가 추천하는 단골맛집

별난 닭 요리 맛-신촌닭백숙()
· 지역 : 안동

별난 닭 요리 맛

신촌닭백숙

 


조금만 유명세를 타는 음식점으로 거듭나게 되면 옆에는 비슷한 아류의 식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다. 그러나 아무리 따라하지만 원조는 원래 따로 있는 법이다. 안동고등학교 인근에서 최근 안동시 낙동강 너머 앙실로로 옮겨오기 전까지 20년 가까이 닭불백숙 하나로 승부를 걸어 까다로운 안동양반들 입맛을 사로잡은 식당이 있다.


닭 한 마리에 2인분인데, 부위별로 요리를 따로 해내면서 승부를 걸었다. 가슴살은 다져서 고추장과 갖은 재료를 넣어 만든 양념에 버무려 마치 떡갈비처럼 석쇠에 올려 뜨거운 연기로 구워 낸다. 그래서 훈제 깊은 맛은 기본, 깊은 양념의 맛이 고루배여 가슴살의 퍽퍽한 맛을 잡는 것과 동시에 최고의 닭가슴갈비를 만들어 냈다. 한 입 크기로 잘라 맛을 보면 세상에 딱 하나 뿐인 닭양념떡갈비라는 새로운 요리에 반하게 된다.



닭다리는 약수를 이용해 백숙을 만드는데 녹두죽과 함께 화음을 맞춘다. 녹두와 함께 검정녹두, 찹쌀, 멥쌀이 함께 들어간다. 예전에는 약수로 유명한 청송 진보 신촌약수를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별도로 철분이 많이 함유된 약수터를 찾아 전용 약수를 사용한다. 그래서 약간 붉은색을 띤다. 몸에 좋은 것은 당연하고, 맛 역시 쫄깃한 닭다리살과 구수한 국물이 어우러져 지금까지 맛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맛을 선사한다. 한 번에 500말이 들어가는 물통 셋을 길러다 사용하고 있다.


날개 부위는 발라먹기 쉽게 날개 끝에 살짝 뼈를 드러내 장만한 후 노릇노릇 구워내면 딱 닭 한 마리 세트다. 드러난 뼈를 잡고 쪽쪽 발라서 맛보면 고소하고 쫄깃한 닭날개가 술안주로서도 그만이다. 고객을 위한 작은 배려와 진정한 맛을 위한 아이디어에서 태어난 요리다. 채소샐러드에도 닭가슴살이 푸짐하게 들어 채소와 마요네즈, 당근 등이 들어간 소스가 어우러지면서 별난 맛을 선사한다. 추가로 드시는 밑반찬은 셀프로 얼마든지 가져다 드셔도 좋다. 다만 남기지만 말아달라고 주문한다.



한 번 상에 나갔던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만들어 놓은 불고기가 남아도 그날 저녁에 바로 음식물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 정직한 재료와 함께 철저한 조리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아무리 급하다 해도 20~30분은 족히 걸려야 하니 느긋하게 기다리거나아니면 미리 예약을 해 두어야 한다. 특히 이 집의 비법은 십여 가지 넘는 재료가 들어가는 양념에 있다. 그러나 양념에 들어가는 재료와 만드는 과정은 철저하게 비밀이다. 섭섭하지만 이해하지 못할 일도 아니다. 이것이 영업의 생명인 까닭이다. 양념에 들어가는 고추장도 직접 담근다. 개방형 주방을 들어다 보면 이 집의 영업방침을 짐작할 수 있다. 위생 점검을 나온 공무원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깨끗하니 말이다.


아버지 대를 이어 가업을 일구듯 꾸려가는 ‘신촌닭백숙’ 성승현 씨(36세)가 주인공이다. 원래 아버지가 해 오던 것을 연로하신 아버지 대신 아들이 선뜻 물려받아 더욱 새로운 맛을 위해 노력과 정성을 아끼지 않는다. 닭유통업을 하면서 인연이 되어 시작했지만, 그러자면 최고가 되어야 했다. 재료 하나도 그냥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양파는 안동 일직, 마늘은 반드시 의성마늘과 안동마늘을 사용한다. 고춧가루 역시 밭에서 직접 구매해 방앗간에서 가루를 내서 준비한다. 장아찌 역시 석 달에서 일 년 정도 숙성한 뒤라야 상에 올린다. 싱싱한 생닭 역시 닭 유통업을 하는 아버지가 최고급 품질만 골라 식당에 댄다.



현재의 자리는 원래 아버지의 거래처였다. 그러나 운영이 원활하지 않자 인수를 받아서 아들과 어머니가 함께 힘을 합쳐 새롭게 시작했다. 아버지가 쌓아온 신뢰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전통은 지켜가면서 다양한 입맛을 위해 새로운 요리를 개발했다. 아버지 때부터 해오던 요리에 쉬이 변화를 준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었지만 젊음이 있어 과감히 도전할 수 있었다.


지난날 안동고등학교 인근에서 아버지가 꾸려오던 터에 원조라는 이름을 걸고 요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양심을 팔면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그의상식으로는 상상이 가질 않기 때문이다. 깊고 초롱한 눈망울이 그의 진실 됨을 잘 나타내는 것 같다.


이제는 비수기를 대비해 또 다른 색다르고 별난 요리를 연구 중이다. 그러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여전히 성실하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정성을 알아본 사람들이 주말이면 줄을 선다.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외지인까지 찾아온다.
전체 150석 넓은 식당 안은 매우 깔끔해 주인의 심성을 보는 듯하다. 100명 이상 단체손님도 가능하며 주차 역시 50~60대 동시 주차가 가능하다.


닭한마리상(2인분) 2만 4천원, 닭불고기 1만원이다. 예약을 해 두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
 

기본정보


- 예약전화 : (054)858-8001
- 주소 : 경북 안동시 앙실로 63
- 둘째와 넷째 화요일, 만약 휴일과 공휴일이 겹치면 다음날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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