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서기가 추천하는 단골맛집

칼칼하고 시원한-거랑애매운탕()
· 지역 : 안동

칼칼하고 시원한

거랑애매운탕

 


그리 좁지 않은 식당 안에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예약전화가 빗발치고, 이어서 손님들이 하나둘씩 들어와 주인아주머니와 인사를 나눈 뒤 한자리씩 차지하고 주방을 향해 주억거린다. 바쁠 때를 이용해 귀찮게 해야 이 집만의 비법을 밝힐 수 있다는 생각에 주방에 머리를 들이밀고 이렇게 물었다.


“이 식당에 손님이 왜 이리 많니껴? 혹시 무슨 별난 비법 같은 거 있니껴?”50대 중반의 여인은 바쁜 손을 놀리면서도 고개를 돌려 가당찮다는 듯 “맛에 대한 비결요? 그런 거 없니더.” 하더니 “볼라이껴” 하고는 막 주문이 들어온 메기찜 요리를 보여준다.
설명을 하면 이렇다. 토실토실 살이 오른 메기를 잘 손질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감자와 함께 냄비에 올려 20분간 찐다. 그리고는 부추, 양파, 깻잎, 대파 등 채소를 푸짐하게 올려 미리 만들어 놓은 양념을 듬뿍 넣고 다시 10분을 자작하게 졸이면 그녀만의 메기찜이 완성된다.
특별 양념에 대해 묻자 “뭐 그런 거까지 다 알라그니껴?” 하더니 다 알려준다. 전체 양념에 마늘이 반을 차지한다. 그리고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물엿, 소주, 간장, 후추가 들어간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만의 별난 뭔가가 들어가는데, 화학조미료는 양심을 걸고 절대로 넣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 메기매운탕을 한번 보자. 역시 싱싱한 메기를 잘 손질한 후 먹기좋게 자르는 것은 찜과 동일하다. 그런 후 메기와 함께 무, 대파, 토란줄기를 올리고 끓인다. 메기가 적당하게 익었다 싶으면 그 위에 당면과 팽이버섯, 부추와 깻잎을 넣고 역시 찜에서처럼 다진마늘을 수북하게 양껏 올린다. 그런 후에 기다리는 손님상에 내어 한소끔 끓인다. 다 익은 재료들을 뒤적여 식성대로 먹으면 얼큰하면서도 개운하고,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의 메기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


안동시내에서 ‘거랑애매운탕’ 집을 하고있는 이태자 씨(54세)는 바쁜 와중에도 하나하나 대답을 다 해주었다. 그녀는 점점 살기가 좋아지면서 육류 섭취가 많아 비만, 고혈압 등 사회문제가 되지만 요즘 들어 건강을 위해서 메기 등 민물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다며 자신의 요리에 겸손해했다. 어쨌거나 술 마신 뒤 속풀이에 이만한 것이 또 있을까? 한 숟가락씩 떠 먹다보면 이마에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히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입에선 “어~~”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것은 현장에서 손님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직접 확인한 내용이다.
쉽게 뚝딱 만들어내는 것 같아도 익숙하지 않으면 못할 일이다. 재료를 아끼지 않는 것은 물론, 맛을 위해서 가장 신선한 것만 골라서 만드는 그 녀의 요리에는 삶의 활력이 가득 묻어났다.

기본정보


- 예약전화 : (054)841-6768
- 주소 : 경북 안동시 경동로 763-1
- 단 일요일은 저녁시간에만 가능하다 보약 같은 쌈밥의 매력

트랙백주소 : http://tour.gb.go.kr/gbtour/page.do?mnu_uid=162&tmp_uid=458&cmd=2 주소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