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서기가 추천하는 단골맛집

이재욱호박오리()
· 지역 : 칠곡

세상에 딱 하나 뿐인 기막힌 맛

상돈이비빔돼지

 


오리요리라고 하면 오리백숙과 오리훈제, 오리불고기만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오리샤브샤브와 달콤한 호박과 오리고기의 만남, 샤브샤브 뒤에 맛보는 칼국수, 그리고 들깨가루가 들어간 수제비 등 몸에도 좋고 맛도 기막힌 요리가 입맛을 당기는 곳이 있다. 바로 이곳 팔공산에 있는 ‘이재욱호박오리’집이다. 호박과 오리가 만나 팔공산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맛집으로 소문이 난 데에는 이집 사장 이재욱(56세) 씨의 별난 노력이 있었다.
그는 처음 강원도에서 지인을 통해 닭갈비 비법을 배웠다. 어느 집이 가장 맛있냐고 식자재상에 물어서 무작정 찾아가 배움을 청해 읍소하기도 했다. 그렇게 배워 대구 사람들 입맛에 맞게 변화시켜갔다.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은 외로웠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그의 꿈이었다. 음식에 대한 확신과 초심을 잃지 않은 마음으로 만 4년 넘게 했다. 어떤 식당이든지 3년만 버티면 승부는 반드시 나게되어 있다고 한다. 원가와 투자에 대한 조급한 마음이 3년 이내에 장사를 망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4년을 그렇게 하던 식당을 접고 2007년 이곳으로 내려와 새로운 터전을 마련한다. 그러나 4월 1일 만우절에 계약을 하고 단 하루가 지난 4월 2일, 거짓말처럼 조류독감 파동을 맞았다. 장사에 왕도란 없었다. 천재지변이라 생각하며 버티기 시작했다. 3개월 동안 단 한 명의 손님도 없었다. 신은 한 쪽을 막으면 다른 한쪽은 열어준다고 한다. 8월이 되면서 조금씩 날씨가 더워지고 파동이 수그러들자조금씩 손님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냥 손 놓고 손님이 찾아오기만 기다리지 않았다. 손수 만든 떡과 음료수를 준비해 단골들을 찾아 나섰다. 오후 3~5시 간식시간에 맞춰 인사를 드리며 홍보를 하기 시작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지만, 요리가 맛이 없으면 이것도 무용지물이었다. 그는 그만의 별난 요리법을 개발하고, 메뉴를 개발해 다양한 손님 입맛에 맞췄다. 바로 호박과 오리의 만남이 그것이었다. 서울에서 호박과 오리를 이용해 만드는 단 한 곳,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발품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부모님 건강과 내 가족을 위한 보양음식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꾸려가자 2009년부터 본격적인 궤도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연간 목표 매출을 정하면 반드시 이루어냈다. 일 년에 호박 24톤을 소비한다. 그 많은 호박을 일일이 손으로 파내야 하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결국 손목에 터널증후군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병을 얻어 수술까지 했다. 영광의 상처라 할 수 있지만, 아픔은 상처로 남았다. 그는 지혜를 동원해 호박을 파는 기계를 개발했다. 한 곳에 안주하고 있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하던 아내 역시 놀고만 있지 않았다. 경북대학교와 대구한의대에서 외식산업체 경영자과정을 수료하고 효소 만드는 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오리샤브샤브에 들어가는 진하고 시원한 특별육수를 계발했다. 십여 가지 재료를 우려내 직접 만든다. 한 번 시작하면 승부를 보는 성격은 남편이나 아내가 똑같았다. 물론 음식 만들기를 즐기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호박효소 등 밑반찬은 아내가 일일이 챙긴다고 한다.


이제 이들이 만들어 내는 음식을 맛보자
오리와 호박의 만남, 이재욱이라는 자신의 이름에 자존심오리와 호박의 만남, 이재욱이라는 자신의 이름에 자존심을 내건 요리가 무척 궁금하다. 코스 요리를 보면, 가장 먼저 새우와 버섯, 청경채, 배추 등 채소와 함께 오리고기를 얇게 슬라이스한 샤브샤브가 나온다. 이것을 1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재료를 우려낸 육수에 살짝 담가 먹는다. 이때 찍어먹는 장은 겨자소스와 간장소스 등 식성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된다. 깊은 맛의 육수와 오리고기가 어우러져 참 독특한 맛을 낸다. 케일과 깻잎장아찌, 고추절임을 무쌈에 싸서 먹으면 환상궁합이 따로 없다. 샤브샤브를 다 먹고 난 후 남은 육수에 생면을 넣고 삶아 먹는다. 차지고, 쫄깃한 면과 국물이 샤브샤브의 미련을 떨치게 한다. 오리와 채소, 생면 등은 추가가 가능하니 그리 섭섭해 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나올 요리에 더 먹을 자신만 있다면…….
이때 쯤이면 보는 척, 안 보는 척 살피던 종업원이 딱 맞춘 것처럼 호박오리를 가져온다. 달콤한 호박과 훈제오리가 만나 마치 사랑을 나누듯 한 몸이 되었다. 돌솥위에 호박 꽃잎 여섯장을 활짝 펴고 그 속에 훈제오리를 가득 넣었다. 그 위에는 몸에 좋은 견과류가 올라 있고, 치즈가 함께 뿌려져 열기에 녹아 있다. 어찌 이 맛을 보지 않을 수 있으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젓가락 공격이 시작되고, 바닥에 눌어붙은 호박까지 달달 긁어 먹다보면 그 많던 오리와 호박이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다. 호박의 달콤한 맛과 오리고기의 훈제 맛이 어우러진 데다 착착 늘어지는 치즈까지 덧붙이니 형언할 수 없는,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맛에 반한다.
미련에 고개를 주억거리자니 코스 요리의 마지막을 장식할 하나가 아직 남았다. 바로 들깨수제비다. 야채를 갈아 밀가루에 반죽한 수제비가 걸쭉하고 뜨끈한 들깨 국물에 들어있다. 쫄깃한 수제비와 고소하고 담백한 국물이 뱃속 작은 빈틈까지 채운다. 그릇이 바닥을 보이면 이제 자신도 모르게 배를 쓰다듬으며 등은 벽을 찾아 기댄다.

TIP
호박의 효능
“동지에 호박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옛말이 있다. 이는 호박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의 효과를 말한다. 또한 호박은 치매 예방에는 물론이고 피부미용과 각종 암 예
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술에 지쳐 있는 간 회복을 도와준다고 한다.
오리는 어떠한가? 체내에 쌓인 독을 풀어주거나 중화시켜 원기를 돋우어주는 해독보원
의 으뜸 보약이다. 피 속의 콜레스테롤을 억제하여 체내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오리고기는 고혈압, 중풍, 신경통, 허약 체질, 결핵, 비만증, 병후 회복, 알코올 중독, 정
력 증강, 위장병 등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적이며 몸 안의 독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그야말로 보약중의 보약이라 할만하다.
기본정보


- 예약전화 : (054)975- 4822
- 주소 : 경북 칠곡군 동면면 한티로 496
- 첫째, 셋째 화요일은 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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