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서기가 추천하는 단골맛집

신토불이()
· 지역 : 성주

우리콩, 우리 채소

신토불이

 


20대 후반, 막 결혼 한 신혼부부가 선뜻 식당을 꾸려 가리라 마음을 먹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요리에 자신이 있고, 요리하는 것 자체를 즐기며 정성을 다하는 마음이 있는 부부라면 이야기가 달라 진다. 그것은 그들의 꿈이요, 행복이기 때문이다.


여기 ‘신토불이’ 식당을 꾸려가는 강희천씨(55세)와 심해월 씨(53세)는 같은 직장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리고 구미에서 콩나물밥 하나로 승부수를 띄웠다. 솜씨에 정성이 더해지면서 입소문은 날개를 단 듯 멀리까지 번져갔다. 일 년이 지나고, 이 년이 흐르자 점심시간이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식당은 성황을 이루게 된다. 그렇게 한결같은 마음 으로 음식을 하던 부부는 강산이 한 번 변하고 두 번 변해갈 무렵이 되자, 이제는 삶에 여유를 가지고 싶어졌다. 아내의 고향은 강원도 삼척, 남편은 성주군 수륜면, 둘 다 산세가 아름답고 공기가 맑은 어린 시절을 보내왔던 추억이 있어 부부는 도심의 팍팍한 삶을 내려놓고 전원생활을 꿈꾸게 된다.


그렇게 17년이란 세월을 정리하면서 이들 부부가 선택한 곳이 구미와 가까운 성주군 수륜면, 남편고향 이었다. 부부가 함께 등 산이나 하면서 건강이나 챙기자고 들어왔다.


그런데 그도 잠시, 바지런한 아내는 수륜면 가야산 자락아래 깊은 계곡을 끼고 늘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라는 것을 시장조사를 통해 다 파악을 했다. 그리고 가능성이 있겠다는 판단 아래 넘치는 에너지로 식당을 준비했다. 맛과 정성을 다하면 구미에서처럼 성황은 이루지 않더라도 맑은 공기를 즐기면서 여유 있게 음식을 맛보는 곳으로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그래서 다시 시작한 것이 바로 ‘신토불이’ 식당이다.
신토불이身土不二란 국어사전에 보면 ‘몸과 태어난 땅은 하나라는 뜻으로, 제 땅에서 산출産出된 것이라야 체질體質에 잘 맞는다는 말’이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이들 부부가 선택한 것이 국산콩, 그것도 이 지역에서 나는 100% 국산콩으로 만든 손두부와 청국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손두부는 손이 많이 가는 요리다. 특히 콩을 물에 불리는 시간과 불조절, 물조절과 간수 등 정확한 비율을 맞추는 것이 맛의 생명이라 항상 처음처럼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주재료가 되는 콩부터 신선한 것만 골라 쓰는 것은 당연지사다. 부부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갖가지 채소를 식탁에 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마침 천년고찰이었다가 어떤 사연으로 폐사가 된 법수사지 바로 옆에 터전을 잡아 늘 음식에 잔잔한 기운을 담는다는 심정이었다. 쌀은 물론, 고추장, 김치도 직접 담근다. 고춧가루도 최상품만 고집하는 것은 당연하다. 무청김치, 채소겉절이, 배추김치, 신선한 채소, 장아찌류, 오이 등과 시원한 물김치가 일품이다. 텃밭에서 나는 채소 역시 다양하게 가꿔 식탁에 낸다. 특히 오리숯불구이와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파전도 인기가 많다.


그렇게 또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이제는 무려 1년에 콩 1억 5천만원어치를 구입해 저온창고에 보관해야할 정도로 성공을 이루었다.
특히 이 집의 인기요리 오리숯불구이의 효능이야 이미 몇 번을 언급한 터라 생략한다. 하지만 이곳 청정 지역 가야산 자락 아래 자연의 맑은 기운을 가득 머금고 자란 신선한 채소와 함께 건강을 챙긴다는 생각으로 이들 부부가 만들어내는 요리를 맛보자. 가히 건강밥상을 받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리고 느긋한 마음으로 법수사지 삼층석탑을 감상하면, 그 맛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이집만의 특별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기본정보


- 예약전화 : (054)931- 8820
- 주소 : 경북 성주군 수륜면 성주가야산로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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