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대가야박물관 위 지산동고분군 고분가얏길 산책()
· 지역 : 고령

대가야박물관 위 지산동고분군 고분가얏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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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근교 경북 고령군은 이천 년의 숨결이 살아있는 대가야의 도읍지였어요. 그 찬란한 역사의 흔적은 무덤으로 남아 증명해 보이고 있는데요. 무려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은 704기라는 가야지역 최대 규모 고분군으로 엄청난 규모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리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서 201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었고요. 2년 뒤 등재 우선추진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2021년에는 세계유산 등재되는 것이 목표라고 해요. 그래서 고령에서는 대가야를 중심으로 테마공원과 대가야박물관 등 잘 꾸며져 있는데요. 날씨가 좋다면 야외박물관이라 불러도 좋을 지산동고분군 고분가얏길 산책을 추천드려요.
고분가얏길 산책을 하려면 대가야박물관을 찾아와야해요. 우선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대가야박물관 입구로 들어오면 지산동고분군을 올라가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한쪽은 등산로로 만들어지지않은 길이라서 가파른 편이에요. 그러니 대가야왕릉전시관이라고 적힌 방향으로 찾아오는 산책코스를 추천드려요.
대가야박물관의 휴식동산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지나간 가을의 흔적이 남아있어요. 붉은 단풍이 줄지어 심어져 있어서 가을에는 이렇게 붉은 양탄자길을 볼 수 있네요. 무덤이라는 특성상 소나무가 많지만 드문드문 고운 가을단풍색이 보여서 반갑기도 했어요.
그리고 산 전체가 고분으로 덮혀있을만큼 넓다보니 고분가얏길을 산책하는 경로도 다양한 편이에요. 어느쪽으로 올라가도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으니 원하는 방향으로 올라가면 된답니다.
대가야의 역사를 짚어보며 올라가는 길에는 대가야연표가 나와있어요. 이 땅에 최초로 토기와 철기, 가야금 문화가 찬란하게 꽃피웠던 대가야의 역사를 한 번 읽어보고 올라가는 것도 좋아요. 전성기에는 여수, 순창, 무주까지 그 영향을 미쳤다고 하니 얼마나 강력한 정치세력이었는지 가늠이 가고요.
연도별로 적힌 역사기록과 에피소드가 소소한 재미를 주기도 했어요. 고령 가볼만한 곳으로 검색을 하다보면 우륵박물관도 나오는데 우륵은 최초로 여기서 가야금을 만든 유명역사인물이죠. 그래서 고령에서는 가야금 체험과 연주도 할 수 있는 곳도 있답니다. 그런 우륵이 550년 전후로는 가야가 어지러워지자 신라로 떠났다는 내용이 적혀있어요. 충주 탄금대도 우륵과 관련되어있는데 왜 또 다른 지역에서 우륵의 역사적 기록이 남아있는지 이해가 되었어요.
529년에는 대가야왕과 신라왕녀 사이의 이혼소동도 있었다고 하네요. 신라에서 온 왕녀가 아이까지 가졌는데 신라의복을 입었다고 쫓겨나다니 조금 안타까운 사연이었어요.
대가야연표를 다 보고 올라오면 이제 입구에 고령 지산리 고분군이라는 안내판이 나온답니다. 가야지역 최대 고분군으로 주사 정상부에는 돌로 쌓은 산성인 주산성(사적 제 61호), 동쪽 기슭에는 대가야궁성지가 있으므로 이곳은 대가야 왕족과 귀족들의 무덤이 있는 핵심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특히 지산리 44호분 고분은 최대규모의 순장무덤이라고 하네요.
대가야의 고분군을 지도로 살펴보면 더욱 그 규모가 실감났어요. 지산동고분군 외에도 함안 말이산 고분군, 김해 대성동 고분군도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어있어요. 다른 지역의 고분군은 아직 가보지 못했지만 고령은 평지가 아닌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자리한 고분으로 이색적인 풍경을 보여준답니다.
고분군 규모는 총 길이가 2.4㎞로 딱히 정해진 코스가 없기에 가는 길목마다 갈림길이 더러 있는 편이에요. 정상으로 가는 길은 저 터널이 보이는 구간의 반대편으로 올라가야하고요. 나무가 있지만 대부분 고분은 관리되고 있기에 그늘길이 아니랍니다. 한여름이나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꼭 양산을 챙겨서 올라가는 것이 좋아요.
주말에는 이렇게 단체로 고령을 둘러보고 산책하러 오신 분들의 발걸음도 볼 수 있었어요. 쭉 뻗은 소나무를 따라 만들어진 흙길을 걷다보면 어느순간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진 고분군의 행렬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지산동고분군은 당신은 선물이라는 드라마의 배경으로 나오기도 했답니다.
어느 정도 올라오니 탁트인 고분군 전망이 펼쳐졌어요. 일제강점기에 성행했던 도굴로 그 찬란했던 대가야의 유적들이 많이 분실되었지만 금관, 금 장신구, 철기 등 흔적은 남아있답니다.
고분군 사이사이에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만들어진 길들이 멀리서도 잘 보였어요. 그 길을 따라 산책을 하며 파란만장했던 역사의 현장을 지나갈 수 있어요.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약 2km를 올라가야해서 한 번 둘러보고 내려오는데 1시간 정도는 걸린답니다.
능선을 따라 높이와 크기가 다른 고분들이 줄지어 있고 그 아래에는 아파트와 도심의 모습이 상반된 모습을 하고 있어요.
비가 오는 날이나 그 다음날까지는 야외박물관을 산책하기 곤란한 구간이 꽤 있을거라는 짐작이 드네요. 고분 주변에는 소나무들이 많이 보이지만 그 외에는 가을색으로 갈아입은 산의 풍경도 보이고요. 개인적으로 여름의 끝자락에 지산동고분군으로 산책을 와본 적이 있는데 푸름이 가득한 공간으로 풍경이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겨울이 되고 눈이 내린 풍경은 어떨지 잠깐 상상해보게 되네요. 직접 고분가얏길을 걸으며 잠깐 땀이 나오는 정도로 가볍게 산책했는데 어려운 코스가 아니라서 어르신들도 꽤 보였어요. 2천년전의 역사가 묻혀있는 곳에서 역사 산책도 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길이라는 점에서 가족과 함께 가볼만한 곳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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